디자이너란 무엇인가

디자이너란 무엇인가

$20.00
Description
반세기 넘게 디자이너의 곁을 지킨 독창적 고전
모든 분야에는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영감을 주는 고전이 있다. 디자인 분야에서는 『디자이너란 무엇인가』(What is a Designer)가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1969년 처음 발행된 이래 여러 차례 시대를 반영해 개정, 재출간되며 수많은 디자이너를 자극하고 격려한 책. 한국에서는 2008년에 초판, 2015년에 개정판이 출간된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3판에서는 몇몇 주요 번역어를 바꾸었으며, 시대 변화를 감안한 역주도 일부 추가되었다. 또한 1940년대 말 저자가 쓴 「직설주의 운동 수칙」을 책갈피로 추가했다.

『디자이너란 무엇인가』는 일차적으로 건축이나 디자인을 공부하고 실천하는 사람을 위한 교과서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지, 왜 해야 하는지” 스스로 묻고 여행을 막 시작하려는 이는 물론, 그런 탐구에 이미 나선 이에게도 다정한 길벗이 되어 준다. 그러나 간단한 질문을 던지거나 쉬운 답을 제시하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지은이는 디자인 행위 자체를 끊임없는 질문 행위로 바꾸어 놓는다. 그리고 디자인 사유와 산물에 숨은 사회적 의미를 줄곧 추궁한다. 디자인과 같이 유행에 민감하고(해야 한다고 여겨지고), 기술 변화에 영향을 받는 분야에서 쓰인 지 반 세기가 넘는 책이 여전히 유효한 이유는, 이렇듯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하는 책이기 때문일 것이다. 디자인 행위의 본질적 측면은 50년 전과 다르지 않고, 자신의 시대에 비추어 저자의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하는 독자의 과제도 변함없다.

세 부분으로 구성된 책의 첫째 부분은 디자인과 디자이너를 둘러싼 복잡다단한 현실을 현대주의적 입장에서 수용, 탐구한 디자인 에세이로 이뤄져 있다. 디자인과 예술의 관계에서부터 디자인 교육의 원리, 좋은 디자인과 그 방법 문제에 대한 지은이만의 독특한 통찰과 사유는 두고 곱씹을 만한 질문거리들을 제공한다.

책의 두 번째 부분에는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한’ 도구와 그 사용법이 참고 자료로 실려 있다. 디자인 작업이 이뤄지는 과정과 거기에 필요한 의사소통 및 그래픽 전략 등 실용서로서 이 책의 성격이 가장 강하게 드러나는 부분이지만 이 역시 바로 가져다 쓸 수 있는 지식의 형태를 띠기보다 대개 또 다른 ‘질문하기’로 이어진다.

마지막 부분에는 디자인, 디자이너, 디자인 교육을 둘러싸고 독자의 사유와 행동을 자극하는 조언과 단상이 부록 형태로 실렸다. 단, 일반적인 디자인 도서와 달리 이 책에는 도판이 하나도 없다. 덕분에 이 책은 참고 자료로서 유행이나 사조를 초월한 보편성을 성취하는 한편, 저자의 비판적 정신에 걸맞게, 단순하고 게으른 모방을 막는다.

목수의 눈썰미와 시인의 목소리가 깃든, “구명대처럼 단단히 붙잡아야 하는 책”

『디자이너란 무엇인가』는 디자인 분야를 파고들며 그 현실과 가능성을 보여 주는 책이지만 결과물은 이를 넘어선다. 무엇보다도 역자가 후기에서 제안한 것처럼 이 책은 여러 방식으로 읽을 수 있다. 때로는 디자인 개론서로, 실용서로, 배움이나 디자인 윤리에 관한 철학 에세이로, 혹은 하나의 작품으로도 접근할 수 있다. 선택은 독자의 몫이다.

어느 방식을 취하든 높은 이상과 번잡한 현실, 원대한 주장과 실질적 조언을 (말 그대로 문장 단위로 오가며) 독특하게 결합한 이 책은 “나이를 불문하고 자기 분야를 새로이 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직업적 소명을 열렬히 설명하고 현대 운동의 핵심을 낱낱이 드러내는 목소리를 생생히 들려줄 것이다. 학생과 선생에게는 지은이가 몸소 경험한 논쟁을 풍성히 전해줄 것이다. 교육자의 성실함과 목수의 눈썰미, 디자이너의 상상력, 시인의 목소리가 두루 깃든, 그야말로 “구명대처럼 단단히 붙잡아야 하는 책이다.”
저자

노먼포터

NormanPotter,1923~95.영국의디자이너이자목수,시인,교육자.제2차세계대전말엽에가구만드는법을배웠고,같은시기에무정부주의정치관을체득해평생신조로삼았다.1950년대에는영국윌트셔주지방소도시에서공작소를운영하는한편,‘실내디자이너’로활동하기시작했다.(그러나그런명칭은거부했다.)1960년대에는런던왕립미술대학과브리스틀서잉글랜드미술대학공작학부에서가르쳤다.1969년첫저작『디자이너란무엇인가』를써내고나서는점차저술에전념했지만,실제로출간된책은거의없다.

목차

서문

1디자이너란과연무엇인가?
2디자이너는예술가인가?
3디자인교육의원칙
4좋은디자인이란무엇인가?
5방법문제
예술가-톨텍족의시
6디자인장인
7디자이너의읽을거리
8요약-학생은디자이너다

참고자료
9설명
10디자인작업은어떻게이루어지나?
11디자이너의의사소통
12간단한그래픽-전략
13드로잉과모형
14계획이전에측량부터
15질문하기
16보고서쓰기
17도서목록

부록
18초보자를위한조언
19디자인에질문하기
20협의회보고서
21성냥갑의교훈
22브리스틀실험
23출전

영어판편집자후기
3판역자후기
색인

출판사 서평

목수의눈썰미와시인의목소리가깃든,“구명대처럼단단히붙잡아야하는책”

『디자이너란무엇인가』는디자인분야를파고들며그현실과가능성을보여주는책이지만결과물은이를넘어선다.무엇보다도역자가후기에서제안한것처럼이책은여러방식으로읽을수있다.때로는디자인개론서로,실용서로,배움이나디자인윤리에관한철학에세이로,혹은하나의작품으로도접근할수있다.선택은독자의몫이다.

어느방식을취하든높은이상과번잡한현실,원대한주장과실질적조언을(말그대로문장단위로오가며)독특하게결합한이책은“나이를불문하고자기분야를새로이접하는”모든사람들에게직업적소명을열렬히설명하고현대운동의핵심을낱낱이드러내는목소리를생생히들려줄것이다.학생과선생에게는지은이가몸소경험한논쟁을풍성히전해줄것이다.교육자의성실함과목수의눈썰미,디자이너의상상력,시인의목소리가두루깃든,그야말로“구명대처럼단단히붙잡아야하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