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isneverthisisnevert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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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것은 결코 저것이 아니다
2010년 서울에서 론칭한 패션 브랜드 thisisneverthat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디자인에 관한 명제-“이것은 결코 저것이 아니다.”-를 브랜드명 삼아 1990년대 문화와 오늘날의 트렌트를 혼합해 시즌마다 새로운 컬렉션을 발표하는 한편, 다양한 브랜드, 뮤지션 등과 협업해왔다. 론칭 이후 몇몇 크고 작은 사건과 함께 10년이 흘렀고, 그 사이 브랜드는 한국 패션계에서 하나의 ‘현상(phenomenon)’으로 불릴 만큼 수많은 추종자를 만들어냈다. 이 책 (그리고 웹사이트) 『thisisneverthisisneverthat』은 thisisneverthat이 활동한 10년을 정리한 결과물이자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겸 출판사 워크룸과의 협업물이다. 특히 1년이라는 작업 기간을 포함해 10년에 걸친 방대한 자료를 1,000쪽 분량의 인쇄물뿐 아니라 웹사이트에까지 담아낸 일은 (한국) 스트리트 패션뿐 아니라 패션 전체를 훑어도 좀처럼 보기 드문 시도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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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thisisneverthat

2010년서울에서론칭한패션브랜드thisisneverthat은자신들이추구하는디자인에관한명제-“이것은결코저것이아니다.”-를브랜드명삼아1990년대문화와오늘날의트렌트를혼합해시즌마다새로운컬렉션을발표하는한편,다양한브랜드,뮤지션등과협업해왔다.론칭이후몇몇크고작은사건과함께10년이흘렀고,그사이브랜드는한국패션계에서하나의‘현상’으로불릴만큼수많은추종자를만들어냈다.http://thisisneverthat.com

필자,번역가

소설가정지돈은2013년『문학과사회』신인문학상에단편소설「눈먼부엉이」가당선되면서등단했다.「건축이냐혁명이냐」로2015년젊은작가상대상과「창백한말」로2016년문지문학상을수상했다.『내가싸우듯이』,『문학의기쁨』,『작은겁쟁이겁쟁이새로운파티』,『팬텀이미지』,『우리는다른사람들의기억에서살것이다』등을썼다.

패션칼럼니스트박세진은패션붑(www.fashionboop.com)을운영하며패션에관한글을쓰고번역을한다.지은책으로『패션vs.패션』,『레플리카』,『일상복탐구:새로운패션』이,옮긴책으로『빈티지맨즈웨어』,『아빠는오리지널힙스터』,『아메토라:일본은어떻게아메리칸스타일을구원했는가』(근간)가있다.

번역가아그넬조셉은영국국립문예창작센터멘토십,대산문화재단한국문학번역지원,GKL한국문학번역상대상,코리아타임즈현대한국문학번역상등여러번역상,지원금및멘토십수상자다.번역한책으로박민규의『더블』,정지돈의『내가싸우듯이』등이있다

목차

Index1
이것이냐저것이냐(정지돈,소설가)

Index2
이것은이것이결코저것이아닌것이결코아니다(thisisneverthatㆍ워크룸)

Index3
스트리트패션과유스컬처(박세진,패션칼럼니스트)

SS20/FW19/SS19/FW18/SS18/FW17/SS17/FW16/SS16/FW15/SS15/FW14/SS14/FW13/SS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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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것:확장된목록

thisisneverthat의2015년봄여름시즌의시작은어느날한전시에서관람한사진한장이었다.강물위에서불이타오르는뜻밖의모습은영문한구절-“LakeonFire”-로수렴하고,제품은이구절을둘러싼다.책의앞표지를장식한것은두가지스티커너머로해당시즌제품을착용한모델의흑백으로처리된상반신사진이다.난데없이강물위에서타오르는불을마주한사람처럼어떤사건이일어났음을감지했지만,사건은결국자신과는무관하다는듯한표정이다.

무언가를정리하는실용적인방법은목록화다.물론여기에는정보를추상화하는지난한과정이필요하다.책의파라텍스트(Paratexte)를지나면독자를가장먼저맞이하는것은지면에빽빽하게들어찬목록이다.흰색배경에검은색글자,은색선으로이뤄진목록은항목을품고,항목은다시목록을품는다.항목은각각제품,룩북,영상,오프라인매장,사무실등브랜드를둘러싼다양한생산물에부여된특정코드(예컨대이책의코드는WR20SPT001NA고,웹사이트의코드는WR20SPT002NA다.코드는내부자만알수있는체계로생성됐다.)를기준으로,시즌역순,알파벳순,가나다순에따라정렬된다.목록은책곳곳에특정순서에따라무심하게자리하지만,목록과목록이품은4,000여가지항목은그자체로브랜드의역사를깔끔하고선명하게드러낸다.하지만항목은그저편안하게목록속항목으로만머무르지않는다.항목은목록앞뒤에서다시시즌별로묶이고,항목을이루는정보는중요도에기반을둔특정규칙에따라추억을편집한각종이미지로,또다른형식을띤목록으로확장한다.목록으로시작하는이책은요컨대확장된목록이다.

한편,목록은책을벗어나독립된웹사이트(http://thisisneverthisisneverthat.com)로서월드와이드웹(WorldWideWeb,웹)에서도자리잡았다.책과달리목록자체에집중하는웹사이트속목록은인쇄물속목록의태생적한계,즉한번인쇄된뒤에는수정할수없다는점을뛰어넘어목록뿐아니라목록속항목이언제든재편집될수있다는가능성과사용자가쉽게정보를열람하는데일조해야한다는목록의주된목적을시사한다.참고로이웹사이트는작업의또다른결과물이지만,책이전에작업기간1년동안그자체로thisisneverthat과워크룸이책에실을정보를정리하는온라인작업도구로활용되기도했다.즉,작업과정으로만따지면데이터는먼저웹사이트를통해유의미한정보가되고,책에서는그정보가다시활용된셈이다.

저것:또다른목록을생성하는목록

“글한편이글자,단어,구절,문장,문단으로이뤄진복합적인목록”(민구홍,『새로운질서』,미디어버스,2019)이라면,이책에서목록은다음과같이또다른목록세가지를생성한다.즉,목록각각은목록이없었다면존재할수없는목록이다.

하나는브랜드를오히려흐릿하게만드는목록(「이것이냐/저것이냐」)이다.소설가정지돈은어느날워크룸으로부터받은주문-“‘이것’이결코‘저것’이아니게된국면을고안하는글한편이필요합니다.”-에따라덴마크의철학자쇠렌키르케고르(SørenKierkegaard)의저작『이것이냐/저것이냐』(Either/Or)를변주하며낯선측면에서브랜드를들여다본다.

다른하나는브랜드를조금더깊숙이파고드는목록(「이것은이것이결코저것이아닌것이결코아니다」)이다.thisisneverthat과워크룸은브랜드명의유래와브랜드초기의서울황학동시절부터소셜미디어를적극적으로활용하는홍보전략,오늘날우리가직면한‘포스트코로나시대’까지브랜드를둘러싼10년과오늘에관한이야기를주고받는다.

마지막은브랜드를확장시키는목록(「스트리트패션과유스컬처」)이다.‘볼거리’와‘입을거리’는넘쳐나지만좀처럼‘읽을거리’가드문한국패션계에서꾸준히패션블로그‘패션붑’(https://www.fashionboop.com)을운영하며칼럼니스트로활동하는박세진은티셔츠,스웨트셔츠,마운틴파카,M-65등대표적인스트리트패션아이템의유래를통해스트리트패션과유스컬처를훑고,둘의미래를전망한다.그리고이미래는thisisneverthat이나아갈,또는일부러빗겨설어떤미래다.

이것은이것이결코저것이아닌것이결코아니다

티셔츠는평평하지만사람의몸을감싸는순간입체로탈바꿈한다.종이또한평평하지만글자와도판이인쇄되고,책으로묶이는순간입체로탈바꿈한다.모두평평하지만입체를향한가능성을품고있다.아니,결국입체가될운명이다.공교롭게도패션은이번기회에이책을통해책이됐다.thisisneverthat에익숙하고,나아가패션에밝은독자라면자연스럽게궁금증이일것이다.책은반대로패션이될수있을까?책을읽고,보는일은?나아가책을만드는일은?이는thisisneverthat이워크룸과함께새로운독자에게건네는질문이기도하다.다소두껍고묵직한책으로말이다.질문에대한답이무엇이든‘그것’은결코‘이것’은아니며‘저것’또한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