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팝 아트 시대(The First Pop Age)

첫 번째 팝 아트 시대(The First Pop Age)

$23.00
Description
미술사학자이자 평론가 핼 포스터의 『첫 번째 팝 아트 시대』 한국어판이 출간됐다. 이 책은 흔히 앤디 워홀의 실크스크린 작업이나 만화를 차용한 릭턴스타인의 작품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팝 아트에 대한 일반적 통념을 흔들고,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며, 20세기 중엽 우리 자신에게 일어난 근본적 변화를 캐묻는다. 보다 구체적으로 리처드 해밀턴, 로이 릭턴스타인, 앤디 워홀, 게르하르트 리히터, 에드 루셰이에게 초점을 맞춰, 팝 아트가 처음 등장할 때부터 줄곧 따라 붙었던바, 대중문화를 미술의 내용으로 다룬다는 일차적인 관심을 넘어 “대중 매체가 만개한 그 순간과 놀랍도록 긴밀한 관계를 맺는”(마이클 레자) 그들의 작업을 통해 이미지가 어떻게 새로운 주체를 빚어냈는지 추적한다.
저자

핼포스터

미술사학자이자평론가.프린스턴대학교에서현대미술ㆍ건축ㆍ이론을가르치며『옥토버』(October)의공동편집자다.저서로『나쁜새로운나날』(BadNewDays),『콤플렉스』(TheArt-ArchitectureComplex),『실재의귀환』(TheReturnoftheReal),『강박적아름다움』(CompulsiveBeauty),『미술,스펙터클,문화정치』(Recodings:Art,Spectacle,CulturalPolitics),『디자인과범죄』(DesignandCrime)등이있다.특히그가로절린드크라우스,벤저민부클로,이브-알랭부아,데이비드조슬릿과함께써낸『1900년이후의미술사』(Artsince1900)는현대미술을응축한기념비적저술로평가받고있다.

목차

호모이마고

리처드해밀턴,또는일람표이미지
로이릭턴스타인,또는클리셰이미지
앤디워홀,또는괴롭혀진이미지
게르하르트리히터,또는사진친화적이미지
에드루셰이,또는무표정한이미지

팝아트의시험
역자후기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우리를바꾼이미지를바꾼다섯미술가
포스터에따르면,그가선택한다섯미술가는당시폭발적으로확산하던대중문화의이미지에반응해각자고유한모델을통해“회화와관람자의조건에일어난변화를다른누구보다더생생하게”감지하고환기한다.
“긍정의반어법”을통해대중문화를고급미술의의식에동화시키려했던해밀턴의일람표그림,물화한보편언어로서대중문화의기호를파고든로이릭턴스타인의클리셰이미지,누구보다도회화의전통을폐허로만들며그자신마저도가해하는워홀의괴롭혀진이미지,회화의전통을긍정하면서도끊임없이이를유보하고세계가갖게된사진의얼굴에천착하는리히터의사진친화적이미지,평범한대상과언어에숨은설명될수없는것들을부조리하게응시하는에드루셰이의무표정한이미지가그것이다.
시기및지역에따라말하자면“전후영국의젊은미술가들을열광시켰던미국의의기양양한대중문화를일람한해밀턴의팝아트에서출발하여대중문화의클리셰와이미지에대한선망혹은공격성을파고든릭턴스타인과워홀의뉴욕팝아트를거쳐,사진을기반으로한리히터의독일팝아트를살펴보고,어느덧퇴색을감출수없게된미국과대중문화를무표정하게응시하는루셰이의LA팝아트에서마무리된다.”(역자후기)
이들다섯작가들의작품세계를아우르는하나의공통점이있다면,거기에내포된복잡한이중성이다.즉대중문화에대한환희와경멸,거리와몰입은물론,예술에대한존중과거부가공존하는작품을면밀히분석함으로써포스터는이들의작업이회화를압박하고그가능성을타진하며,나아가전후이미지에의해형성된주체자체를시험하는모습을관찰한다.이로써드러나는것은일견단순해보이는이미지에숨은정교한구성과기법,납작함을넘어텅비어보이는주체들의다면성,손쉬운감상을거부하는상이한등식들이다.

팝아트라는스캔들
역자가후기에서명료하게밝히듯“현대미술의역사는스캔들의역사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19세기초낭만주의에서미술의현대적전환이일어난이후현대미술의전개에발자취를남긴미술은모두어김없이스캔들과함께등장했으니까.들라크루아의「사르다나팔루스의죽음」,밀레의「씨뿌리는사람」,마네의「올랭피아」,모네의「일출」,마티스의「춤2」,피카소의「등나무의자가있는정물」등등,스캔들을일으킨작품들만착실히꼽아도너끈히현대미술사가될수있을정도다.”
그러나그중에서도팝아트가일으킨스캔들은미술이“현실의이상적재현”이라는규범으로부터이탈한이후,기술과자본주의가우리삶을근본적으로바꿔놓기시작한그때,“강력한위반의무기”로서대중문화를장착하고“변화하는현대성으로회화를압박하고변형시킨”초대형스캔들이다.팝아트가발현하던시기소비자본주의는어느덧금융자본주의를넘어데이터자본주의로진입하고있지만,이후팝아트만큼복잡한심급으로동시대주체를탐구한경우를떠올리기란쉽지않다.“요컨대,우리는팝아트의첫번째시대를지나왔는가,아니면여전히그시대의여파속에서살고있는가?”저자가던지는질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