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커머셜: 한국 상업사진, 1984년 이후

언커머셜: 한국 상업사진, 1984년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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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80년대 이후 대중문화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한국에서 상업사진이 성취한 독자적인 스타일을 조명하고 그 변화 과정을 추적한 『언커머셜: 한국 상업사진, 1984년 이후』(일민시각문화 11)가 출간되었다. 흔히 세속적이고 현실에 영합하는 사진으로 규정되어 진지한 관점에서 사유되지 못한 이들 상업사진은 “기존의 주류 미술계가 미처 담지 못한 문화산업 시대의 예술작품”이자 우리 시대의 욕망이 기록된 사료다. 이 책은 1984년을 한국 상업사진계에 새로운 물결이 시작된 원년으로 삼아 패션ㆍ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 상업사진의 역사를 아카이빙하고 오늘날 새로운 미학적 도시경관을 산출하는 상업사진의 창작자들, 사진가와 그 협업자들의 예술적 실천을 조명한다.”
저자

일민시각문화편집위원회

강혜원은브룩스인스티튜트와아카데미오브아트에서사진을전공했다.2006년부터9년간『보그』의포토스튜디오를이끌었다.한국모델이『보그』표지에본격적으로등장하기시작한2000년대후반부터대부분의표지촬영을맡았다.『보그』,『보그걸』,『W』,『GQ』등의에디토리얼과아모레퍼시픽,세포라,SK-Ⅱ등의브랜드를촬영했다.

목차

편집위원회인사말
편집의말
기획의말
연표
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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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40여년간묻혀있던상업사진들의비상업적이야기
한국에서최초로사진광고가나타난시기는20세기초로거슬러올라가지만현대적의미의상업사진개념은그로부터반세기가지난후에야자리잡았다.1959년김한용이사진연구소를설립한이래1세대상업사진가들은주로충무로에터를잡고1960-70년대를거치며“새로운기술을연마하는장인”처럼상업사진의문법을개척해나갔다.

1980년대들어한국에본격적인소비사회가태동하자충무로를중심으로이뤄지던상업사진은급격한변화를겪게된다.특히이책이기준으로설정한1984년은기술,매체,산업,인적인프라등다양한면모에서상징적변화가두드러진해다.안상수가아트디렉터를맡았던『멋』을인수한동아일보는『월간멋』으로개간하여글로벌한패션무드를한국에소개하기시작했으며,애플이출시한매킨토시가광고제작공정에불러온혁신은여러전문가가분업하거나협업할여건을마련했다.김중만,김영수,구본창,김용호등이해외유학에서돌아와사진가의역할을재정립한것도같은시기이다.이들은광고주의의뢰에따라상업사진을찍는사진가이기전에“예술가의자의식을지닌작가로서일관된주제의식과작품의내용에부합하는특유의기법,쉽게모방할수없는수사적표현으로예술사진과상업사진의경계를오갔다.”이후충무로에서강남으로무대를옮긴상업사진계는1990년대와2000년대를거치며강혜원,곽기곤,김태은,김현성,김희준,레스,목나정,목정욱,박종하,안상미,안성진,이전호,최용빈,홍장현등으로이어지는일련의계보를형성해나갔으며,당대에이르기까지패션,엔터테인먼트산업의성장은물론사회ㆍ경제적변화,디지털기술의발전등을적극흡수하며실험적,독창적스타일을구축해왔다.

오늘날한국의상업사진창작자들은글로벌패션브랜드들과작업하고,해외사진에이전시와계약을맺으며,전세계패션지에자신의사진을선보인다.이들에게요구되는것은그저개인의탁월한미적역량만이아니다.사진이라는재현매체와광고라는상징적기제,대중이가진욕망과사진가개인의이상사이의좁은틈을뚫고수많은협업자와조율하며한장의이미지를만들어내야한다.한달혹은그보다짧은주기로이까다로운과제를반복하고,그렇게만들어진이미지들은잠시빛을발한후이내잊힌다.늘새로운이미지가필요한패션ㆍ엔터테인먼트산업은소임을다한이미지를기억하지않는다.“대량유통되었던그많던사진들이거의다사라졌다는것도아이러니한일”이라는기획의말처럼,망각이야말로상업사진의독자적의미를묻기어렵게만드는요인일것이다.이책에실린글과연보,그리고사진가29인의작품247점은그러한망각에맞서“여러패션광고계종사자들이각자의기억을파헤치고더듬어모호한조각들을꺼냈고그유물들을”엮은결과물이다.그모든상업적덮개가휘발한후,“유행의조명이꺼지고꿈에서깨어난”지금,비로소40여년간묻혀있던이들의비상업적인이야기가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