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아이의사춘기는날마다아이를통해자신의바닥을확인하는때입니다.적당히교양있고인류애를갖춘사람이라고자긍하던내가,아이의사춘기를통해껍질벗긴양파같은내면을마주하기시작했습니다.지금은담담히이야기할수있지만,그때는어쩔줄몰랐습니다.이렇게흔들리던시절,그림책은내게엄마로그리고‘나’로어떻게살아가고있는지물었습니다.그질문에답을찾아가면서나자신을만나고,조금씩천천히아이를떠나보내는엄마로살아가고있습니다.”
---p.12
“이책은발달이론서도,심리상담서도,청소년교육서도아닙니다.그러니사춘기문제에대한꼭맞는처방을드릴수는없습니다.그때의저처럼하루에도수없이천국과지옥을오가는사춘기아이엄마들에게전하고픈스무권의그림책이야기를담았습니다.이책은사춘기를보낸두아이엄마의경험담이자실패담이며,그림책활동가와진로강사로서만난십대아이들과엄마들의이야기입니다.이이야기들을통해아이들의마음과생각을조금이나마만나고,나아가아이의모습을통해다시금누구의엄마가아닌그냥‘나만의나’를만나면좋겠습니다.”
---p.13
“아이가“혼자내버려둬!”라고외치나요?그렇다면이제온통아이에게향하던마음의키를조금씩내삶으로돌려놓는시절이찾아온것입니다.내가하고싶었던일,가고싶었던곳을향해시간과정성을들여봅시다.다시나로,나만을위한삶의조각을모아봅시다.조금씩떠나가는아이에게힘차게손을흔들어줍시다.아이는부모를떠나독립적인존재로성장해야할때가,우리는그누구의무엇도아닌온전한자신으로살아갈때가마침내왔습니다.”
---pp.2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