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끼리도 잘 살아 (뜻밖에 생기발랄 가족 에세이)

우리끼리도 잘 살아 (뜻밖에 생기발랄 가족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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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는 이상한 사람, 특이한 사람, 위험한 사람,
피해야만 할 사람이 아닌
그저, 누군가의 아는 사람입니다.”
〈아는사람〉 한소리, 첫 에세이집
《우리끼리도 잘 살아》

성현아 평론가 해설, 정지음 작가 추천
문화예술 웹진 〈아는사람〉의 기획자 한소리가 첫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아는사람〉은 자유로운 투고를 지향하는 글쓰기 플랫폼으로, 웹진 활동과 더불어 텀블벅 프로젝트 〈유언집〉, 독립출판물 《아마도 익스프레스》 출간으로 MZ세대 문학 창작자들의 구심점이 된 곳이다.
〈아는사람〉이라는 표제는 “우리는 이상한 사람, 특이한 사람, 위험한 사람, 피해야만 할 사람이 아닌 그저 누군가의 아는 사람입니다”라는 한소리의 문장으로부터 유래한다. 이는 골방으로 들어가는 대신 당신이 누구든 다정하게 말 걸겠다는 일종의 선언이다.

자연스러운 발화는 전염성과 설득력을 동반한다. SNS 프로필에 레즈비언이라는 단어를 간판처럼 달아 놓으면, 적어도 “너…… 혹시 레즈비언이야?”라는 질문을 듣지 않을 수 있다. “여자친구 개좋아”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이성 커플의 이야기를 듣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19쪽, 전 L입니다)
저자

한소리

1995년출생.시와산문을쓰고웹진〈아는사람〉을운영한다.

목차

프롤로그

1장대체왜그렇게사는거야
전L입니다/그예쁘던애는어디가고/머리를잘랐다/모든레즈비언이검정을입는것은아니지만(시)/철없을때타투하고나중에후회하지/왜글을쓰기시작했어요?/책도둑/뚝섬유원지/우울증을앓고있는사람/유서도살아있어야쓰는것이다/대체왜그렇게사는거야/유언집/소주를마실수있게됐다/알코올중독자/혼자있는연습/유리감싸기/공황장애/도시에서그녀가피할수없는것들/내장례식을열었다/글쓰기모임

2장눈치게임
눈치게임/비밀/가발찾기/분갈이1(시)/달아나는시/분갈이2(시)/산악대장은그만두지만/명절/외갓집/본적없는동생/동생윤희/1등복권/삥을뜯겼다/윤희는잊지않았다/빨간팬티/???면의시절/경찰을불렀다/좋은집,나쁜집,이상한집/VIP가되고싶어/스트리트출신라이/라이의중성화/나의자랑라이

3장자라나는미래
이혼축하합니다/프랑스/첫째디디/둘째딩딩/엄마는손주봐주고싶어/나의스마트자전거/재난지원금/트위터에이런글을썼다/모르는사람들이댓글을남겨주었다/퀴어퍼레이드에가고싶다/성소수자부모모임/생일에는무슨말을해야하나요?/생일을앞두고매년같은고민에빠진다/소리와담배/연초를끊었다/맞담배/너는그걸할줄알아/상주는여자안세운다며/윤희의독립/망원한강공원/신춘문예도전기/자라나는미래/면접/최초의격려/불확실/아는사람(시)

에필로그
우리는서로의아는사람이다(성현아해설)

출판사 서평

성정체성을그어떤핑계나이유로삼지않는,
대단할필요없이그냥잘,살고싶은사람들

한소리작가의가족에세이는어떨까?

“엄마,나랑성소수자부모모임갈생각없어?”
“뭐?그게뭔데?”
“성소수자자식을둔부모들의모임이야!”
“미친년,됐어!”
(217쪽,성소수자부모모임)

여느가족에세이와는사뭇다른한소리작가의가족이야기는그만큼솔직하고생동감넘친다.그야말로쾌감과공감의가족실화.이가족에게성소수자다,아니다의구분은의미가없다.성정체성을이유나핑계로삼고있지않기때문이다.소리의커밍아웃에수자(한소리작가의엄마)는못들은척말을돌리지만변함없이소리를사랑하고,소리의글을읽고“레즈비언빼!”라는반응부터보이는수자지만소리는수자와함께프랑스로여행갈미래를꿈꾼다.

최선을다해최고를이뤄낸사람과마찬가지로
최악일수도있었지만최악이되지않은사람도
진짜대단한거아닐까?

무언가를열심히해서이루고자하는바를이뤄낸사람은세상의인정을받는다.성소수자고,온몸에타투가가득하고,우울증을앓고있고,공황장애로가끔씩발작을일으키는사람이“당신은나의아는사람”이라고말하고실천하는일역시찬사받아마땅하지않을까.한소리작가의에세이《우리끼리도잘살아》는무수한아이러니속에도여전히가족과함께하고,공황장애를앓지만다시한번지하철타기를시도하고,죽고싶다는생각에자살보다타투를선택하는,최악일수도있었지만최악이되지않는선택을해낸사람들의대단함을일깨워준다.

우리는서로의아는사람이다

《우리끼리도잘살아》를읽고나면한소리를알게된다.그전에이미당신은한소리의아는사람이다.한소리가그랬듯,당신의어떤일부분도당신이사랑받지못할이유나핑계가될수없다.그러니우리는잘살수있다.《우리끼리도잘살아》는결단코사랑하기를주저하지않는우리가서로에게보내는찬사이자,우리도잘살수있다고온힘을다해전하는다짐이다.

《우리끼리도잘살아》는이혼한50대여성임에도,문신이많은레즈비언임에도,바이섹슈얼임에도,버려졌다중성화수술을마친고양이임에도,그럼에도불구하고잘살게되었다는,고난을딛고일어서는성공기가아니다.그래서멋있고,그래서특별하고,그래서더아름다운삶을살아보려하며,충분히잘살수있다는당위를부여받는이야기다.
(중략)
‘당신은내가아는사람’이라는말에는당신이이해할수없는행동을하더라도,당신을온전히헤아릴수없더라도당신에게그럴만한이유가있으리라고먼저생각해주겠다는다정한약속이담겨있다.그러므로한사람을알아가는일은명확한기준으로부터서서히벗어나는일이된다.언젠가당신에게서받은형용하기어려운인상과사람대사람으로나누었던정서,당신이주었던독특한감각은뚜렷한평가의기준을흐트러뜨린다.우리는서로를알아감으로써고정된기준을허무는사이가되어볼수있다.서로를아는우리,서로를보증하는우리는잘살수있다고,이
미잘살아왔으며,앞으로더멋진삶을살게될거라고,한소리는자신의삶을통해당신의미래를예견하고있다.한소리의아는사람이된당신,장담하건대당신은당신인채로도잘살수있다.(성현아평론가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