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관점 논쟁 요약 (새관점 필독서 50권 요약 소개 포함)

새관점 논쟁 요약 (새관점 필독서 50권 요약 소개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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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바울이 말하려 한 복음은 대체 무엇인가?”
한눈에 보는 ‘바울에 대한 새관점 논쟁’의 역사와 이해

“바울은 ‘칭의, 율법, 하나님의 의’를
어떻게 보았을까?”
바울신학에 대한 관점 논쟁과 해석의 흐름, 핵심 요약 완결판
“우리는 과연 바울을 올바로 이해해왔는가?”
이 질문은 단순한 신학적인 입장의 차이를 넘어, 복음의 핵심에 대한 본질적인 신앙적 성찰을 요구하는 것이다.
“바울이 말한 ‘칭의’란 무엇인가? ‘율법의 행위’는 유대 민족 정체성의 표지인가? 아니면, 인간의 자력 구원 시도의 상징인가? ‘하나님의 의’는 인간에게 전가되는 의인가? 혹은 언약에 대한 하나님의 신실함인가?”
단순한 질문들처럼 보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질문들이다. 이러한 질문들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바울에 관한 새관점’(New Perspective on Paul) 논쟁이다. 이는 마틴 루터(Martin Luther) 이후 개신교 전통이 형성해온 소위 ‘옛관점’(Old Perspective)에 대한 신중한 재검토로부터 시작되었다.
20세기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한 이 논의는 조직신학, 성서학, 교회론, 그리고 선교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왔다. 이 쟁점에 대한 논쟁은 지금도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논쟁을 요약하려는 시도이다. 물론 그 양이 방대하고, 여러 관점이 맞물려 있어 쉽게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새관점’(New Perspective)을 모르고서 성경과 신학과 신앙을 논하기란 어렵다. 그렇기에 필자는 새관점이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하던 시점부터 시작하여, 그것이 점차 내적 분화를 이루면서 형성되어온 다양한 학문적 흐름을 통시적으로, 그리고 관점별로 조망하고자 한다.
우선 새관점의 태동이 가능하도록 신호탄을 쏘아 올린 초기 학자들을 소개할 것이다. 알버트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 윌리엄 브레데(William Wrede), 크리스터 스텐달(Krister Stendahl) 등이다. 이들은 새관점이라는 이름이 생기기 전부터 바울에 대한 기존의 해석에 문제의식을 던졌다. 이들의 신학적 제안은 훗날 새관점의 토대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주춧돌 역할을 했다. 이러한 주춧돌 위에서 새관점이 본격적으로 어떻게 등장하고 발전했는지를 기술할 것이다. 무엇보다 1세대의 새관점, 이른바 제1새관점의 주창자인 E. P. 샌더스(Edward P. Sanders), 제임스 던(James D. G. Dunn), 톰 라이트(Nicholas Thomas Wright) 등의 견해를 다룰 것이다. 이들은 유대교를 ‘행위주의적 율법주의’로 파악한 루터적 해석에 이의를 제기했다. 1세기 유대교를 ‘언약적 율법주의’(Covenantal Nomism)로 재정의하고, 바울의 ‘율법 비판’을 새롭게 구성하였다.
이후 옛관점과 새관점의 입장을 중도적으로 조율한 제2세대의 새관점, 이른바 ‘중도적 새관점’인 제2새관점 학자들이 등장한다. 대표적인 신학자들은 스티븐 웨스터홈(Stephen Westerholm), 마이클 버드(Michael F. Bird), 사이먼 개더콜(Simon J. Gathercole) 등이다. 이들은 제1새관점의 통찰을 일정 부분 수용하면서도, 인간의 죄성(罪性), 자기의(自己義)의 문제, 그리고 전통적 칭의 교리의 중요성을 회복하려는 노선을 취하였다. 이 논의는 이후 ‘제3새관점’, 즉 ‘급진적 새관점’(포스트 새관점)으로 진화한다.
J. 루이스 마틴(J. Louis Martyn), 더글러스 A. 캠벨(Douglas A. Campbell), 존 M. G. 바클레이(John M. G. Barclay) 등은 전통적 관점과 새관점 양측 모두에 비판적인 문제의식을 내비쳤다. 이들은 바울신학의 우주적·묵시적 구조, 인간 구속의 해방적 메시지, 하나님의 일방적 은혜를 강조하고 있다.
나는 이 책에서 단순히 다양한 입장들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관점(제1새관점, 제2새관점, 제3새관점)이 바울신학을 통해 어떤 교정적 통찰을 시도하였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특히 새관점 논쟁이 어떻게 제1세대, 제2세대, 제3세대로 진화하며 보완되어왔는지를 추적함으로써, 바울 해석의 다층적 맥락을 드러내고자 한다. 또한 새관점 학자들의 주장뿐 아니라, 그 주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고찰할 것이다. 개혁주의 입장에서 옛관점을 고수하는 신학자들을 통해, 새관점이 어떤 선을 넘고 있는지,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를 함께 논의할 것이다.
(중략)
성경은 침묵하지 않는다. 여전히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해석은 언제나 하나님 말씀 앞에 겸손히 다시 서는 인간 존재의 응답이어야 한다. 실제로 이러한 제1새관점, 제2새관점, 제3새관점의 논의를 통해, 옛관점 역시 바울신학에서 수정·보완된 부분이 있다. 그렇기에 새관점의 질문과 해석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 고로, 이러한 다양한 관점들을 알고 나서 바울을 다시 읽는다는 것은 곧 성경의 메시지를 더욱 심도 있게 듣고자 하는 시도이다. 이 과정은 단지 지적 호기심을 넘어, 우리가 성경을 어떻게 이해하고 바르게 신앙생활을 이어갈 것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이어질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단 한 권의 책만 읽은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옛관점이든 새관점이든, 그저 한두 권만 읽고 어느 한 입장을 섣불리 주장하기보다, 보다 넓고 균형 있게 자료를 접한 뒤 자신의 주장을 펼치면 좋겠다. 이 책의 부록에 새관점과 관련된 주요 도서 50여 권을 요약해서 소개해두었다. 논쟁을 하더라도 자신과 다른 입장을 가진 이들의 논지를 먼저 성실하게 이해하고 대화하는 태도가 우리 시대 신학 담론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매학기 화요일마다 목회자와 성경을 사랑하는 성도들과 함께한 ‘화성신철(화요일 성경, 신학, 철학) 세미나’의 강의와 원고를 정리해 엮은 것이다. 독자들이 옛관점과 새관점, 그리고 더 진보하고 진화해가는 바울 해석의 흐름을 살펴보는 데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저자

김영한

저자:김영한
총신대학원(M.Div.)을졸업한후캐나다밴쿠버소재TWU(TrinityWesternUniv.)대학원에서성서학을공부했다.시리아어,아람어,히브리어,헬라어문헌을연구하면서구약학교수가되고자했으나,하나님의사인을받고2009년3월에한국으로돌아와다음세대사역자가되었다.이후일으켜온다음세대부흥의이야기를2016년과2018년‘한미준’(한국미래를준비하는모임)의강사가되어나누었다.2016년11월에나온영화<제자도>에서다음세대사역의모델과대안으로제시되기도했다.
그가집회에서나누는주요주제는‘중독’,‘비전’,‘리더십’,‘데이트와결혼’,‘다음세대이해및시대의흐름’등이다.‘하브루타코칭세미나’,‘소그룹세미나’,‘교사영성세미나’,‘독서및글쓰기세미나’,‘중독우울자살세미나’도진행한다.40일간매일다른사역자들이찬양과설교와기도를이어가는‘40일밤에뜨는별’은연합사역을추구해온그의대표헌신목록이됐다.화요일에모인설교자들에게주제별로수십권의신학과철학서적을요약해주고기독교주요이슈의논쟁을다루는‘화성신철’의주제들은바울의새관점,설교수사학,부활,창조진화론등인데,여기서정리한요약이‘김영한논쟁요약시리즈’가되고있다.
대구동신교회청년아포슬디렉터와주님의교회청년부디렉터를거쳤다.지금은품는교회담임목사인동시에Next세대Ministry대표,다음세대선교회대표,청소년중독예방본부주강사등으로사역하고있다.저서로는『부활논쟁요약』,『나를아세요?!』(아르카),『부모와자녀가함께읽는중독이야기』(꿈미)외다수가있다.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1부새관점의기원과역사적흐름
1장옛관점을넘은새관점,그기원과역사
2장중도적새관점:제2새관점
3장급진적새관점:제3새관점
4장새관점논쟁의역사적전개와영향

2부새관점의대표학자들과새관점을반대한학자들
5장다섯명의주장과신학
6장여섯명의반대와신학

3부바울이정말전하려한것은무엇인가?
7장바울에관한다섯가지관점
8장칭의논쟁의다섯가지주장
9장개혁주의적칭의와성화의해석
10장새관점을다시조망한다

에필로그
부록:새관점과관련하여읽어야할책50권요약

출판사 서평

바울의이신칭의가르침을이해하려는이들을친절하게안내한다.
_김경식,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신약학교수

바울연구의장대한산들을한눈에파악할수있는신학지형도를제시한다.
_신현우,총신대학교신약학교수

새관점의역사를객관적으로학습하는일은바울연구자에게꼭필요한일이다.
_이상웅,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조직신학교수

성경을더깊이사랑하고,신앙의길을더욱성실히걸어가고싶은마음을품게될것이다.
_송민원,이스라엘성서연구소,더바이블프로젝트대표

용어와문체,내용의구성이일반독자라도단숨에읽을수있도록구성돼있다.
_김정회,서울장신대학교객원교수

본서한권안에는무려50권의새관점주요서적이녹아있다.보물같은책이다.
_권혁정,총신대학교겸임교수

바울신학의복잡한논쟁사를이해할수있는언어로풀어내며,명료하게짚어간다.
_이상환,미드웨스턴한국부성서학조교수

치열한논쟁의바다한가운데서도능숙한선장처럼파고를해치며우리들을이끌고있다.
_조성권,순복음총회신학교교수

새관점에관심은있으나방대함에발을내딛지못했던이들에게쥐어진출발선의바통이다.
_이재근,광신대학교신학과교회사교수

이책을읽는순간,바울이정말하고싶었던말에한걸음더가까워질것이다.
_김종호,한국침례교신학연구원구약신학교수

칭의론논쟁의핵심인물들의주장과그시대별흐름을파악하는데도움을줄것이다.
_김경열,총신신대원,캐나다노스웨스트신대원초빙교수

독자포인트
바울의새관점논쟁을연구하려는신학생
구원론과율법주의문제를설교하려는설교자
바울서신을잘이해하고싶은그리스도인

책속에서

라이트는바울의칭의가미래지향적이며,최종적인의롭다하심은그사람의행위가언약백성으로서합당한지를통해입증된다고주장하였다.이는전통적개신교의‘지금여기에서의칭의’에비해종말론적요소가강한해석이다.라이트는바울신학을단지개인의구원문제가아니라,하나님의언약성취와우주적종말론속에놓인역사적·공동체적메시지로해석하였다.라이트는이처럼바울신학을‘하나님의언약성취’라는큰구속사안에재배치함으로써,의화론을법정적선언에한정하지않고언약관계의회복과공동체정체성확립으로확장하였다._p41

새관점논쟁은단일한흐름이아니다.시대와학자에따라지속적으로발전되고수정되어왔다.샌더스에서던과라이트로,다시다양한후속학자들로이어지는이논의는바울을더풍성하고입체적으로이해하려는시도이며,개신교전통의자기반성과갱신을가능케하는해석학적전환점이되고있다.고로,바울에대한새관점논의는단순히신학이론의충돌이아니다.성경본문을더정직하고더역사적으로읽으려는노력의산물이다.율법,은혜,구원,공동체,언약,종말이라는신학의핵심주제들이바울안에서어떻게얽혀있는지를재조명하며,바울에대한해석이여전히열려있는신학적여정임을보여주고있다.새관점이의문시한질문과연구가바울신학에상당한기여를한것도사실이다._p43

웨스터홈은새관점이유대교의은혜개념을제대로부각시킨점은인정하지만,바울이진정으로싸운대상은여전히‘행위에대한의존’이며,새관점학자들이그것을과도하게‘민족주의’문제로환원했다고본다.웨스터홈은새관점이강조하는유대인의민족적자부심문제역시중요하지만,이러한해석이현대인의공동체중심적관심을반영한것일수있음을지적하며,바울신학의핵심동기는여전히인간의죄와하나님의은혜라는전통적통찰에있다고역설한다._p47

버드는새관점이일깨워준사회적·역사적맥락의중요성에감사하면서도,동시에전통적칭의론의진리(인간은오직은혜로의롭다함을받으며,어떠한공로도자랑할수없다는점)를고수하려한다.버드는이와같은통합적입장을펼친다.즉,칭의의‘수평적차원’(유대인-이방인사이의평등)과‘수직적차원’(죄인이하나님앞에서의롭게되는문제)을모두포용해
야한다고주장한다._p50

바클레이는“은혜는어디에나있지만동일하지는않다”라는명제를통해,1세기유대교도충분히은혜를말했으나그의미와강조점이다양했음을보여준다.이러한배경아래에서,바울이야말로은혜의특정한속성을전례없이급진적으로‘극대화’한인물로등장한다.바클레이의해석에따르면,바울은특히그리스도안에서주어진하나님의은혜를‘부자격성’측면에서극대화하였다.즉,그리스도라는선물은받는자의가치나자격을전혀고려하지않고주어진철저히무상(無償)의은혜이며,이는유대인과이방인,도덕적사람과죄인사이의모든공로와가치의등급을무효화하는파격적은혜였다.바울은이‘불균형적은혜’(은혜의비대칭성)를통하여토라(율법)가규정하던가치체계를상대화하고,유대인과이방인이동등하게은혜로구원받는공동체의토대를놓았다._p64

새관점논쟁은지난수십년간정통교의학과성경신학양쪽모두에깊은영향을미쳤다.교의신학(dogmatics)에서는칭의교리에대한개신교전통의이해가새관점의도전에직면하면서자신의근거를재점검하게되었다.많은복음주의조직신학자들이새관점을반박하거나수용하는글을썼고,칭의,성화,교회론,언약론등의주제가활발히논의되었다.그과정에서‘칭의와성화의관계’,‘구원에있어서행위의역할’,‘언약신학대성경신학’등오래된논점들이재조명되었다._p85

오늘날새관점논쟁은초기의첨예한대립에서벗어나상호수용과균형을모색하는흐름으로전환되고있다.전통주의진영은유대교의다원성과바울복음의공동체성을어느정도수용하기시작했고,새관점진영도죄와은혜에대한전통적통찰을다시성찰하고있다.영국의신약학자사이먼개더콜처럼절충적입장을시도하는학자들도늘어나면서,바울신학의해석지형은한층더입체적으로변화하고있다.새관점은단지하나의학문적해석방법을넘어바울신학에대한자기점검과갱신을촉진한계기가되었다.이논쟁은복음을더깊이묻고,교리를더정직하게검토하며,공동체의정체성을더풍성하게이해하도록교회를이끌고있다._p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