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로들어가는교회’라니,대체무슨말일까?‘교회가마을로들어가야한다’는말은애초에말이안되기때문이다.마을을벗어난교회가있기는한가?불교사찰은주로산속에있다는이미지가강하지만,기도원과전원(田園)교회가아닌한,기독교교회당은처음부터사람들이살아가는마을에서시작되고존재하기때문이다.
이책의제목은교회가사실상관계적이고정서적으로마을과분리돼,‘마을’이라는구체성으로표현된‘세상’과상관없어보이던이전역사를반성하자는취지를말한다.
교회는당연히‘세상과신앙적으로구별’돼야하지만,교회도사실상마을의일부이므로,마을과의공동체성과세상에서의공공성을회복하자는내용으로이책은시작한다.그러기위해저자는그동안일부교회에서해온‘교회의마을활동’(이책에선이를‘마을목회’로정의한다)사례들을소개하고,그에대한목회자들의다양한인식과활동결과를분석해소개한다.그리하여교회가기존에해온모든봉사와대외활동의패러다임을‘마을목회’라는이름으로새롭게하자는결론에이른다.이책의내용은‘선교적교회론’과관련이있는동시에더본질적이고초대교회적이며,교회가세상속에서존재하는철학과방식이어떠해야하는지를말해준다.
교회의대외활동주목적이선교일것은변함이없겠으나,세상이교회에대해가지는인상을새롭게하려면의도적으로라도전도목적이라는인상을줄이고,교회또한마을의구성원이라는인식을기초로하여일반적이고객관적으로,즉공동체성과공공의식을가지고서마을일에참여하고활동하는방식으로‘마을목회’활동을해야한다는것이다.
그동안한국교회는교회가마을로들어가는게아니라마을이(예수믿지않는사람들이)교회로들어와야한다고여겨왔다.마을은전도대상일뿐이고,세상이교회로들어오게하는모든활동을선교혹은전도라고본것이다.그래서교회가하는모든대외활동(구제,복지,공부방,작은도서관,카페,지역협동조합등)은전도의수단으로간주돼왔다.심지어최근사회에서부상한‘마을공동체만들기’활동도목적이선교라고설명돼야교인의동의를얻을수있었다.
그러나세상은이미교회의모든대외활동목적이전도라고여긴다.기존의교회관점에서아무리열심히활동해봐야역설적으로교회의의도가세상에반영되지못하는모순된결론에이르게되는것이다.더구나코로나사태당시엔부득이하게집합금지명령을어겨확산의진원지가됨으로써,의도와상관없이공공성을상실해신뢰를잃기까지했다.
이책은용어로서의‘마을목회’가아직완벽하진않고,심지어그일을해온목회자들조차인식과방법의온도에서일부차이가있을지라도,교회가마을로들어가마을과하나됨으로써교회의존재목적을이뤄가야한다는점에대해선모두가공감할결론을도출한다.마을목회가이제더이상목회자들만의사명과관심거리일수만은없으며,목회자와동역해야할모든평신도들도이에대해이해함으로써생각과행동을새롭게해야교회의새로운길이열릴것이라는사실또한알게해준다.그렇게되면기존에해오던교회의모든대외활동,곧구제와복지등의의미가다르게인식돼교인들의참여도도높아질것이다.
이책은교회가상실한공공성을회복하는방법이마을목회에있다고전제하고,그에대한신학적이고사회학적인배경또한설명한다.
도시교회는물론이고,소멸되는농촌에서의교회의역할까지마을목회관점에서대안을풀어간다.구체적인적용을바라는독자를위해,저자가직접탐방해조사했던수십개교회중에서8개교회를선별해,마을목회경험담을책의말미에소개한다.교회안의용어로인식돼온목회개념을마을로확산시킨이책을통해,한국교회가세상으로들어가교회의사명을구체적으로이뤄갈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