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의 민담

튀니지의 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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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지역에 위치한 튀니지는 ‘머리는 유럽에, 가슴은 아랍에, 발은 아프리카에’라는 표현이 매우 잘 어울리는 나라다. 지중해 문화권이자 이슬람 문화권에 속한 지역, 아프리카 대륙에 살고 있지만 스스로를 아프리카 사람이라고 칭하지 않는 사람들, 북아프리카의 파리라고 불리는 튀니스의 도시 경관, 카르타고의 유적지, 튀니지안 블루를 뽐내는 시디 부 사이드, 유럽 최대의 모자이크 박물관, 공항에서부터 유난히 이방인을 환대하던 사람들, 귀에 울려 퍼지는 아랍어와 프랑스어의 화음, 따뜻하면서도 달콤했던 민트차, 기도 시간에 맞춰 모스크로 들어가는 이슬람 신자들…. 출장차 방문한 튀니지는 여느 다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느끼지 못했던 독특한 인상을 주었다. 이 모든 것은 아마 한때 문화의 교차로이자 용광로였던 튀니지의 역사적 배경에 기인할 것이다.
저자

김민채

연세대학교불문과및동대학원을졸업하고프랑스파리4대학에서불어학박사를받았다.현재경희대학교프랑스어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다.

목차

역자서문 1

놀랍고도신기한이야기

칼리프와베두인청년 13
밀알을품은작은새이야기 16
젊고순종적인어느술탄의이야기 19
밀가루대신불행을사는사람이여 23
생쥐의신랑 25
우물아!내콩을돌려줘 28
사과에서태어난소녀 31
빈곤이후의풍요 35
작은비둘기 38
황금알을품은암탉 43

전설

시디만수르에대한전설 49
양을치는자,시디알리칸피르에대한전설 51
시디알리칸피르에대한전설 52
코르부스에얽힌전설 54
검에얽힌전설 55
우에드엘바글라강에얽힌전설 57
아이드엘케비르축제에얽힌전설 58
사이다엘마누비아에얽힌전설 60
슬랏프라이하회당에얽힌전설 63

인물이야기

아미나의어머니 70
구두쇠아부엘카셈과그의신발 72
나에겐암탉이있었지 75
침묵의게임 77
화가와카페주인 80
장난꾸러기아이샤 81
조파의병아리콩 86
술탄의아들과제빵사의딸 88
위대한칼리프와그의딸 90
버터단지 93
여관주인과두여행자 94
다누의문 97
파트마의행복 99
애연가사독 103
재단사와거인 105
왕과늙은노인 107
구두쇠와보물 108
별일없다네 109
쟈와생쥐두마리 111
모자장수와원숭이 115
쟈와술탄 116
쟈와기도시간을알리는사람 118
쟈와당나귀 119
쟈의당나귀 120
설교자쟈 122
유목민무리속의쟈 124
쟈의첫번째담배 125
스페인에간쟈 126
쟈의계약 127
쟈의죽음 128
밤샘집회에간쟈 129
수도승과폭군 130
쟈와고기 131
동물이야기

오미시씨와그녀의고양이 135
고양의삼촌의모험 139
달걀껍질이야기 144
쥐씨와그의젊은아내의여행 147
개미와작은쥐의결혼 150
매미와쥐의결혼 153
여우와가젤 156
까마귀와원숭이 158
사자,하이에나그리고여우 159
뱀과사막쥐 160
작은자고새,아자일라 162
어미염소와새끼염소들 164
정원사와거북이 166
원숭이와어부 168
개구리와쥐 171
정원사,새,개그리고당나귀 174
고슴도치를아십니까 178
자칼과고슴도치 180
꾀바른토끼 182

식인귀이야기

순례자,그의딸,식인귀그리고고양이 187
용감한아이샤 192
식인귀와선량한노부부 195
마법사와왕자그리고식인귀 197
새끼염소,함캄과잠맘 199
셰티란과그의형제들 201
론도 204
왕자와공주 206
루다아 207

출판사 서평

서쪽으로는알제리,북동쪽으로는지중해,남동쪽으로는리비아에접하고있는튀니지는지리적위치덕택에예로부터유럽,아시아,아프리카의영향을두루받았다.베르베르인들이살던이곳에카르타고,로마,이슬람제국,오스만제국,프랑스가차례로영향을미치며각기다른문화의흔적을겹겹이쌓아올렸고,이는현재튀니지문화의토대가되었다.이번에번역한『튀니지의민담』에도이러한튀니지의문화다양성이곳곳에숨겨져있다.

『튀니지의민담』은1949년부터1954년사이에수집된80여편의튀니지민담을번역한것이다.놀랍고신기한이야기부터사람과지역,축제,장소,물건에얽힌전설,동물과식인귀를주제로한이야기,마그레브지역사람이라면누구나알고있는‘쟈’와‘오미시씨’를주인공으로한이야기등길고짧은이야기들속에서우리는튀니지의민족적,종교적,사회문화적,환경적다양성을발견하게된다.수록된민담에는유목생활을하는베두인족,아랍인장수,베르베르인여전사,케르케나제도를약탈하러온시칠리아인,무어인카페주인등튀니지의다양한지역을무대로활동했던인물들이등장하며칼리프,술탄,순례자,회당등이슬람과유대교의흔적또한찾아볼수있다.화폐단위인디나르,전통모자셰샤,음식의한종류인쿠스쿠스와하리사소스는튀니지의사회와문화를반영하는중요한요소들이다.한국에서접하기힘든올리브나무,캐롭나무,종려나무,선인장등의배경역시튀니지의독특한자연환경을드러낸다.경희대학교아프리카연구센터에서발간하는이『튀니지의민담』을통해유럽,아시아,아프리카를모두담은튀니지만의독특한문화를느낄수있게되기를바란다.책을읽으면서이를발견해가는여정은마치숨은그림찾기를하듯독자의호기심을불러일으킬것이다.

프랑스어를전공한역자로서특히흥미로웠던작업은아랍어기원의단어들을찾아그뜻을밝혀번역하는일이었다.아랍어가공식어이고프랑스어가교육의언어로사용되는튀니지의독특한사회언어학적환경을고려하여프랑스어로쓰인원서를선별하여번역하였지만,민담은주로튀니지에서사용되는아랍어지역방언으로구전되어왔기때문에한국에서는생소한아랍단어나다른이슬람지역에서는사용되지않는단어들이사용되는경우가많다.이경우원어의발음을그대로표기하게되면가독성을해칠수있었기에,이슬람의독특한문화를드러내는아랍어기원단어들은문맥을해치지않는선에서가급적의미를풀어번역하는방식을선택하였다.예를들어이슬람종교법에정통하여이슬람과관련된판결을하는‘카디’는‘재판관’으로,모스크에서기도시간을알리는‘무에진’은‘기도시간을알리는사람’으로번역하였고‘셰샤’와‘할와’의경우원어를유지하였지만,문맥을통해그것이각각‘모자’,‘간식’을지칭하는용어임이드러나도록신경을썼다.아랍어와이슬람에관한공부를통해그뜻을정확히전달하고자노력하였지만그럼에도발견되는오역은역자로서짊어져야할숙명이라고생각한다.

끝으로방학중임에도꼼꼼하게원고를읽어준경희대학교프랑스어학과박민아,한민주학생과표지디자인에신경을써준경희대학교프랑스어학과김승은학생에게각별히고마운마음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