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 책은 Martha Warren Beckwith의 Jamaica Anansi Stories(1924)를 번역한 두 번째 책이다. 첫 번째 번역이 주로 서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사기꾼 캐릭터 아난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면, 이번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마법의 세계와 인간 세계, 인간과 동물의 세계, 동물들의 세계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아프리칸 디아스포라의 대표적 지역인 카리브해 지역은 역사적으로 서아프리카 출신 아프리카인들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지역 출신 아프리카인들의 용광로와 같았다. 서로 다른 지역의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던 카리브해의 아프리카인들은 자신들의 문화적 특색을 간직하면서도 새로운 커뮤니티에 빠르게 적응했다. 그 결과 어떤 의미에서는 원래의 아프리카 문화보다 더욱 풍성한 혼종적 문화를 만들어내게 된다. 기존의 아프리카 지역적 문화에 덧붙여 서구 문화까지 혼합되게 된 카리브해의 아프리카 문화는 새로운 자신들의 모습을 갖춰갔으며, 빠르게 세계 전역으로 퍼져나가게 된다. 레게 등 음악을 선두로 한 아프리카의 문화는 오늘날까지 세계 전역의 문화현상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 신화와 민담의 영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이 책에서 볼 수 있는 많은 자메이카의 민담들은 아프리카의 원초적 구조를 간직하면서도 다양한 변화를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의 원출처인 아프리카 버전과 카리브해 지역 버전의 변형 과정에 대한 탐구도 아프리칸 디아스포라의 문화 형성 과정을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가 될 것이다. 이 책에서 보듯이 대부분의 이야기가 아프리카 본토 버전들보다 풍성해졌으며, 아프리카 본토 버전들보다 서구 문명의 흔적들이 더 자주 등장한다. 대표적으로 이야기들의 주인공들이 대부분 영어식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고, 총과 같은 서구 기술문명의 내용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메이카의 민담들은 아프리카 민담들의 특징인 그리오를 통한 이야기 전달이라는 공연극의 특징을 강하게 유지하고 있다. 많은 이야기들이 전개 과정에서 노래를 통하여 전달되며, 청중들과의 호흡을 유지하기 위한 표현들도 많이 등장한다. 하루의 고된 일과가 끝난 후 마을 사람들이 저녁 식사를 마친 후 공터에 몰려 앉아 그리오가 들려주는 신기한 이야기들이 빠져드는 것은 수백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아프리카인들의 전통이다. 청중들은 그리오의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며, 그리오의 이야기와 노래에 운을 맞추며 호응한다. 반복하여 전승되는 아프리카 민담들의 레퍼토리들은 청중도 이미 그 내용을 알고 있는 것도 많지만, 그리오의 공연에 있어서 그러한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리오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모두 소속감과 연대감을 공유하는 것이다. 그리오의 이야기에 같이 장단을 맞추며 공연에 참여하는 행위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에의 참여가 아니라, 공동체 사회의 일원이 되는 핵심적 행위이다.
신화와 전설, 민담은 세대 간의 의사소통이자 전달되는 메시지이기 때문에 그 안에는 구성원들의 가치관과 정신적 유산이 담겨 있다. 자메이카의 민담에도 마찬가지로 아프리카인들의 가치관과 세계관, 도덕적 규범들을 찾아볼 수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부터 전해 내려온 가치관들과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변형되어 추가되는 과정은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을 읽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경희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의 트랜스아프리카 연구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번역이 모쪼록 아직은 척박한 국내 아프리카 연구에 일조하기를 바란다.
이 책에서 볼 수 있는 많은 자메이카의 민담들은 아프리카의 원초적 구조를 간직하면서도 다양한 변화를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의 원출처인 아프리카 버전과 카리브해 지역 버전의 변형 과정에 대한 탐구도 아프리칸 디아스포라의 문화 형성 과정을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가 될 것이다. 이 책에서 보듯이 대부분의 이야기가 아프리카 본토 버전들보다 풍성해졌으며, 아프리카 본토 버전들보다 서구 문명의 흔적들이 더 자주 등장한다. 대표적으로 이야기들의 주인공들이 대부분 영어식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고, 총과 같은 서구 기술문명의 내용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메이카의 민담들은 아프리카 민담들의 특징인 그리오를 통한 이야기 전달이라는 공연극의 특징을 강하게 유지하고 있다. 많은 이야기들이 전개 과정에서 노래를 통하여 전달되며, 청중들과의 호흡을 유지하기 위한 표현들도 많이 등장한다. 하루의 고된 일과가 끝난 후 마을 사람들이 저녁 식사를 마친 후 공터에 몰려 앉아 그리오가 들려주는 신기한 이야기들이 빠져드는 것은 수백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아프리카인들의 전통이다. 청중들은 그리오의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며, 그리오의 이야기와 노래에 운을 맞추며 호응한다. 반복하여 전승되는 아프리카 민담들의 레퍼토리들은 청중도 이미 그 내용을 알고 있는 것도 많지만, 그리오의 공연에 있어서 그러한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리오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모두 소속감과 연대감을 공유하는 것이다. 그리오의 이야기에 같이 장단을 맞추며 공연에 참여하는 행위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에의 참여가 아니라, 공동체 사회의 일원이 되는 핵심적 행위이다.
신화와 전설, 민담은 세대 간의 의사소통이자 전달되는 메시지이기 때문에 그 안에는 구성원들의 가치관과 정신적 유산이 담겨 있다. 자메이카의 민담에도 마찬가지로 아프리카인들의 가치관과 세계관, 도덕적 규범들을 찾아볼 수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부터 전해 내려온 가치관들과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변형되어 추가되는 과정은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을 읽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경희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의 트랜스아프리카 연구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번역이 모쪼록 아직은 척박한 국내 아프리카 연구에 일조하기를 바란다.
자메이카의 아프리카 민담들 2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