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지난해 추수감사 주일(2021.11월)에 암미선교회(대표 김영애 선교사)에 봉사하러 갔다가 은사이신 김 명혁 교수님을 만났다. 다민족 어린이들에게 나눠줄 빵과 과자를 차에 싣고 오셨다. 스티커를 한 다발 꺼내시더니 아이들에게 나눠주신다. 교수님의 낡은 성경책 사이로 삐죽 나와 있는 카드, 편지 뭉치가 내 눈에 띄었다. 카톡 문자 시대에 손 글씨가 참 드문데 손주 뻘 되는 아이들이 목사님에게 손 글씨로 보낸 편지, 카드를 보여주시며 읽어주신다. 잊지 않고 답장을 해주면 아이들은 그것을 보물1호라고 자랑스러워하고 편지를 주고받는다고 하신다. 어린이들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아픈 사정들을 솔직하게 글에 담아 “목사님 기도해주세요” 라며 부탁하는 글이 눈에 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쓴, 손 때 묻은 편지에는 아이들의 맑고 순수한 마음이 담아있고 아이들의 상처로 얼룩져 있기도 하다. 편지글에 깊은 감동을 받은 나는 그 편지를 묻어두기에는 아쉬운 생각이 가득했다. 그래서 이 편지를 타이핑해도 좋으냐고 넌지시 여쭸다. 아이들의 마음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서다.
아이들이 사용한 단어의 일부는 표준어에 빗나가지만 가능하면 아이들다운 표현을 그대로 살리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투박하고 문법에 벗어난 단어도 눈에 띨 것이다.
담임목사의 편지목회
김명혁 목사님은 역사신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시고 집필사역을 하시고 대외적인 선교활동으로 바쁘신 데도 강변교회를 개척하시고 목회를 하시는 그 바쁜 중에도 매 주 아침이면 유아 부에서부터 초 중 고 주일학교를 찾아다니며 아이들을 축복하셨다고 하신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아버지 목사님”이라고 따르며 목회 실에 와서 카드, 간식거리를 살그머니 놓고 간단다.
영아부아기가 아장아장 당회 실에 놀러오면 안아서 재우기도 하고 아이들과 사진도 찍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티커를 한 다발씩 갖고 다니며 나눠주곤 하셔서 스티커 할아버지라는 별명이 다 붙었다. 그는 담임목사인데 아이들이 매달리면 안아주시고 안고 재우셨다고 한다. 틈을 내어 평일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볼링장에 데려가서 볼링도 치고, 남한산성에 놀러가고, 어린이 수련회에도 따라가서 같이 자고. 그때의 아이들이 보낸 편지라고 하시며 읽어주셨다. 중국연변의 어린이들을 보살펴주시고, 아프카니스탄의 어린이들을 위해 학교를 세우시고, 그날도 가방에 스티커와 초콜릿을 챙겨 오셔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신다. 나는 그날, 미래세대를 목회하는 목회자의 인상을 배우고 헤어졌다.
어른들은 어린이들을 사랑해야하고 “손주 목회”라는 이름으로 목회의 영역을 넓으면 좋겠다. 교회의 일원인 손주또래의 어린아이들의 예배 실에 들러서 같이 놀아주고 애기 봐 주는 담임 목사, 아이들이 당회 실에 놀러오고 업어달라고 하면 업어주는 목회자, 그들이 어떤 문제로 고민하고 근심하는지를 알고 아이들에게 도움을 준다면 미래 세대, 다음세대를 키우는 실질적인 교육이 되지 않을까.
2023. 카도쉬 대표 이영희.
아이들이 사용한 단어의 일부는 표준어에 빗나가지만 가능하면 아이들다운 표현을 그대로 살리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투박하고 문법에 벗어난 단어도 눈에 띨 것이다.
담임목사의 편지목회
김명혁 목사님은 역사신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시고 집필사역을 하시고 대외적인 선교활동으로 바쁘신 데도 강변교회를 개척하시고 목회를 하시는 그 바쁜 중에도 매 주 아침이면 유아 부에서부터 초 중 고 주일학교를 찾아다니며 아이들을 축복하셨다고 하신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아버지 목사님”이라고 따르며 목회 실에 와서 카드, 간식거리를 살그머니 놓고 간단다.
영아부아기가 아장아장 당회 실에 놀러오면 안아서 재우기도 하고 아이들과 사진도 찍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티커를 한 다발씩 갖고 다니며 나눠주곤 하셔서 스티커 할아버지라는 별명이 다 붙었다. 그는 담임목사인데 아이들이 매달리면 안아주시고 안고 재우셨다고 한다. 틈을 내어 평일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볼링장에 데려가서 볼링도 치고, 남한산성에 놀러가고, 어린이 수련회에도 따라가서 같이 자고. 그때의 아이들이 보낸 편지라고 하시며 읽어주셨다. 중국연변의 어린이들을 보살펴주시고, 아프카니스탄의 어린이들을 위해 학교를 세우시고, 그날도 가방에 스티커와 초콜릿을 챙겨 오셔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신다. 나는 그날, 미래세대를 목회하는 목회자의 인상을 배우고 헤어졌다.
어른들은 어린이들을 사랑해야하고 “손주 목회”라는 이름으로 목회의 영역을 넓으면 좋겠다. 교회의 일원인 손주또래의 어린아이들의 예배 실에 들러서 같이 놀아주고 애기 봐 주는 담임 목사, 아이들이 당회 실에 놀러오고 업어달라고 하면 업어주는 목회자, 그들이 어떤 문제로 고민하고 근심하는지를 알고 아이들에게 도움을 준다면 미래 세대, 다음세대를 키우는 실질적인 교육이 되지 않을까.
2023. 카도쉬 대표 이영희.
사랑의 편지 (김명혁 목사님에게 어린이들이 보낸)
$2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