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에게 아름답고 잔인하지 (두 여성이 나눈 우정과 연대의 기록)

우리는 서로에게 아름답고 잔인하지 (두 여성이 나눈 우정과 연대의 기록)

$14.00
Description
고통을 나눌 이가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 시간
아침달 출판사에서 교감 에세이 시리즈 ‘시소’를 새롭게 선보인다. 시소는 두 사람이 마주 보며, 인생의 무게를 통해 삶의 균형을 회복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한 시리즈다. 그 처음으로 강지혜ㆍ이영주 시인의 서간 에세이 『우리는 서로에게 아름답고 잔인하지』를 펴낸다.
이 책은 평소 각별한 우정을 나누던 두 시인이 심리 상담을 받으면서 주고받은 편지와 산문을 엮은 것이다. 둘은 편지를 통해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겪는 보편적인 주제와 개인적인 아픔에 관한 내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때때로 편지 내용은 쉽게 답장할 수 없을 만큼 아프지만, 둘은 그럼에도 용기를 내어 고통에 관해 말하기를 계속한다. 이는 고통을 들어주고 나눌 이가 있기 때문이다.
편지를 통해, 이영주 시인은 강지혜 시인에게 말한다. “너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고통을 나눠 갖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고. 그리고 강지혜 시인은 이영주 시인에게 말한다. “자신이 겪었던 고통에 대해 글을 써준 다른 사람들 덕분에” 나아갈 수 있었다고. 이 서간 에세이는 두 시인이 겪었던 고통의 기록이자, 우정을 통해 서로의 힘이 되려는 연대의 일지이다.
저자

강지혜

서울에서태어나제주에서살아가고있다.
시집으로『내가훔친기적』『나개있음에감사하오』(공저)를썼고,
에세이『오늘의섬을시작합니다』를펴냈다.

목차

009들어가며-강지혜

1상처:상처를어떻게말해야할까
015우리가시를쓰고있어서일까-이영주
018끊임없이버티기만하면되는걸까요-강지혜
021우리가나눈것은-이영주
025지진으로부터-강지혜
030오래알아온너를그때처음알게되었지-이영주
034방치한타래가몰고온것들-강지혜
038나는상처에대해잘말하지못해-이영주
042산책-이영주

2관계:나는왜이렇게관계에신경쓰지?
047나를전시하는일-이영주
050초코받고,아이스추가요!-강지혜
053친구라는기쁘고슬픈관계-이영주
058늪으로부터의답장-강지혜
062나는나에대해모른다-이영주
065인간을좀먹는감정-강지혜
068깊은관계란환상인가-이영주
072새하얗게불태워진-강지혜
074나를비난하는사람은나-이영주
078한라산의색을바꾸는우울-강지혜
080유리병에갇힌것들-이영주
088우리는서로에게아름답고잔인하지-이영주

3가부장:아버지또는남편의이름으로
093이야기는분노로부터시작된다-강지혜
098상처를말할수있다는것-이영주
100철저히혼자였어요-강지혜
104평가와판단에가려진것-이영주
109어른인척하며살아온시간-강지혜
114존재만으로도소중해-이영주
121엄마라는,아내라는이름의괴물-강지혜
125아버지를선택한다면-이영주
130성지이자무덤인,나의말-강지혜

4사랑:세상모든사랑의형태
135소소한차이가모여서폭발물이되는것-이영주
139왜너는내가아니야?-강지혜
143마지막희망일까-이영주
148찰랑찰랑,사랑의형태-강지혜
152사랑을기록한다면-이영주

5폭력:우리모두가같은일을겪었지요
157“너참예쁘구나”다음엔?-강지혜
164답장할수없는시간-이영주
168폭력을정의하는언어가더많이필요해요-강지혜
172두개의중력을품게된다면-강지혜
6자기돌봄:내가꼭나를사랑해야하나?
177가장화해가어려운존재,내몸-강지혜
182우리의코르셋-이영주
186내몸으로살고싶어서-강지혜
191그럼에도불구하고-이영주
193나만큼은내편하자고-강지혜
196나를만지는나의손길-강지혜

7치유:내안의축축하고깊은어둠을꺼내서
201평가와비난이없는시간-이영주
205바닥을치면,다시올라갈수있다고-강지혜
210치유의시작점-이영주
215햇빛소독에진심인사람-강지혜
218출렁거리는마음안으로-이영주

229나가며-이영주

출판사 서평

여성이라서겪는환란,
그간밝힐수없었던상처에관한이야기

“언니,이이야기를하기까지오랜시간이걸렸습니다.한번도기록하지는못했던이야기.다시말해,기록하는것이언제나두려웠던이야기.그래서이제야용기를내는이야기입니다.”

여성으로살아가는일에는많은어려움이따른다.오늘날에도이사회는가부장제의영향력아래에놓여있으며,여성이살림과육아의많은부분을도맡는다.임신의고통,출산이후신체와정신의무너짐을제대로돌봐줄손길또한드물다.여성의직업과경력은단절되거나,단절되지않아도쉽게인정받지못한다.
여기에예술가라는상황마저더해진다면어떨까?큰돈을벌고,비싼아파트에살며,사랑하는부부가아이를좋은환경에서자랄수있도록애쓰는것이‘정상성’으로취급되는사회에서대부분의예술가는정상성바깥에있기마련이다.때문에여성-예술가의삶에는이중의어려움이따른다.
이책은강지혜이영주두시인이여성예술가로서겪는여러고충과고통들을담고있다.둘은자신만의시세계를펼치며활발하게활동하는시인이지만,시를벗어난일상에서는다른이들처럼누군가의딸,어머니,아내로살아가고있다.가부장제가중심인사회에서여성들이아버지로부터받는억압과고통,함께살면서도서로를깊이이해하지못하는남편과의갈등,생업과육아문제등을두시인또한두루겪는다.
상처,관계,가부장,사랑,폭력,자기돌봄,치유등일곱가지주제에관해두시인은다정한대화를이어간다.여성이라면모두공감할만한일화가이어지는한편,개인적으로상처가너무커서지금껏제대로밝힌적이없었던내밀한이야기들또한용기내어공개한다.오늘을살아가는이들이겪는고통을공유하는일은지금우리뿐아니라다음에올세대,모두의딸을위한일이기도하기때문이다.

세대를넘어서는우정으로소통하기

“우리는정말깡다구는센사람들”이라말하는강지혜ㆍ이영주시인.둘은시를통해처음만났다.사제관계로시작된둘의인연은시를가교삼아더깊은우정으로나아갔고,곧서로의고통을나누며의지하는사이가되었다.강지혜시인이결혼후제주로삶의터전을옮기며,또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유행하며둘의만남은자연스레어려워졌다.그러자함께카페에서차를마시며,산을오르며서로의속내를털어놓던그시간들이얼마나소중했는지둘은새삼깨달았다.
강지혜시인의제안으로둘은동시에심리상담을받으러다니며,서로편지를주고받게된다.그러면서내면에품고만있던고통들을하나둘씩풀어놓는다.함께고통을나누던그“든든했던”시절들이활자를통해다시펼쳐지기시작한다.
두시인은10년넘게나이차가난다.그럼에도그토록진심어린이해와공감이오갈수있는까닭은무엇일까.왜서로의상처가닮아있는것일까?이영주시인은그러한공감이가능한이유가그시간이지나도록여성의삶이달라진게없기때문이라는사실을안다.그래서비슷한상처를나누는것에서슬픔을느낀다.
그러나또한세대를넘어공유하는아픔이없었더라면,둘의그토록깊은우정을나누는일또한쉽지않았을것이다.이러한둘의우정은어떻게여성들이세대를넘어서유대의식으로연결될수있는지를보여준다.둘의내밀한이야기를통해독자들또한그러한유대감을가져보는것은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