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일기 3 : 쩡찌 그림 에세이

땅콩일기 3 : 쩡찌 그림 에세이

$18.00
저자

쩡찌

저자:쩡찌

일러스트레이터.돈과명예,품위와건강이갖고싶습니다.

저서:『땅콩일기』『땅콩일기2』『지역의사생활99:울산』등쓰고그림,『최소한의심리학』에그림으로참여등다수.

목차


1부
세상이끝날때까지는
너는눈와?
2월의마음
사랑의폭을
싫은
밀어내기
즐거운나의집
봄에는그게좋다
봄에추운사람
봄의걱정
많이웃고울적했어
문제
여전히친근한
날씨좋아

기쁨슬픔없이
나쁜기분에지지않고
주말일기
빛이기를
장마
건강튼튼
뜨거운것
왓츠인유어백
여름의끝

2부
이렇게
사랑하게되는
일곱번째사랑
사랑할결심
어차피나는자주슬프고
사랑의장면
지나감
속임수
깨끗한마음의
우산
언니예찬
우리집에서자고가
노란수박
본적
알아두면쓸모
축복합니다
웃기고좋고
좋다고생각한것들

3부
그러니나의
진짜마음
빙의생활
인생멈춤
불편한안녕
자세히보기
해피엔딩
give
없는사람
내게기대
희망은희망하며온다
다르게되더라도
만든날
보고싶다
은둔고수
크리스마스에는축복을
앞뜰과뒷동산에
1월3일의일기

출판사 서평

“왜이렇게사람을사랑하게될까?
슬프게되어도,고통을주어도”

우리를몇번이고살게하는
믿음같은사랑의힘

작가쩡찌는말한다.“인간은대체로좀별로다”(「세상이끝날때까지는」)라고.그러면서도그는덧붙인다.“그래도나는비밀로하고싶다.”사람이대체로별로인것을알면서도도리없이사람을사랑하기때문일까,아니면별로인것을알면서도비밀로하는다정함을통한사랑의힘만이우리를구원하기때문일까?
작가쩡찌는자문한다.“왜이렇게사람을사랑하게될까?(…)슬프게되어도,고통을주어도”(「사랑의장면」)라고.그렇게질문하며여러기억들을떠올린다.그러한자기문답속에서사람을곧잘사랑한것때문에여러번슬프게되었지만,기억속찰나에반짝이는사랑이주는영원같은순간들로인해자신이몇번이고살게되었음을이해한다.삶이힘들어도우리가계속살아갈수있게만드는것은바로그런사랑의장면들이아닐까.작가는독자에게그러한삶의관점을전해준다.

결코가볍지않은다정함
선의의노력으로쌓아올리는무해의세계

완전히무해하고다정한사람이되는일이가능할까?작가쩡찌는그것이가능하지않음을알고있다.“대체로선한사람은있어도무해한인간은타인이존재하는한없다고생각한다”(「없는사람」).무해함에대한손쉬운환상을부정하는말이다.인간은서로삶의방식이다르고,사는환경의차이또한그방식에영향을준다.그러므로어떤때는나에게네가,너에게내가의도치않은해로움이될수도있다.
그렇다고해서무해하고자하는노력을포기해서도비웃어서도안될것이다.서로를이해하려는노력이사라질때세상이,우리일상이어떻게변해갈지는다들잘알고있다.그렇기에작가쩡찌는이렇게제안한다.“무해의세계를건축하려시도”해보자고.“그공간으로누군가를초대해”보자고.“초대를받으면용기내어이끌려”보자고.그는“그렇게애써보는것이선의”아니겠느냐고덧붙인다.
그러니작가가인간관계속에서그려내는다정함들은그러한노력의산물이다.『땅콩일기3』에는그러한다정의장면들이가득하다.그러한다정은함께우산을쓴이가내작은키에맞춰주느라시야를다가린모습(「장마」),물컵을놓을때상대방이자주쓰는손에맞춰놓아주는이의세심함(「뜨거운것」)등타인으로부터발견되기도하고,고수와얼음을싫어함에도그것들을좋아하는친구들을위해고수와얼음을준비해두는자신의변화(「알아두면쓸모」)에서발견되기도한다.또한힘들때면언니들을부르던입장에서,이제는의지할언니가되기도한것은시간과노력이만든아름다운순간이다.
무해는얇고가벼운한겹이되는일이아니라여러벌의의식을무겁게껴입는일이라고생각하는작가쩡찌.그가만든세계로여러분을초대한다.쩡찌의세계에머무는동안독자들은마음을깊게들여다볼수있을것이다.

독자들의사랑으로이어져온『땅콩일기』시리즈,
애독자가직접전하는“땅콩일기를추천하는이유”

편집자의말:쩡찌작가는오늘도인스타그램을통해작품을연재하며독자들과끈끈한소통을이어오고있습니다.작가가2019년부터오늘까지꾸준히‘땅콩’을화자로내세워일기연재를계속할수있었던것은땅콩을통해자신을돌아보며공감대를만들어온수많은독자들의지지덕분일거예요.애독자들이보내오신여러추천의말중몇편을골라함께나눕니다.『땅콩일기』를읽어온여러독자와앞으로읽어갈독자의마음도이분들과같기를바라는마음입니다.

쩡찌작가는나에게‘앞만보고살았다’고타박하지않으면서내가몰랐던세상을보여준다.혼잣말하듯이묘하게말을걸면서,혼자가아니라는사실을일러준다.내눈에는보이지않는내마음까지도대신말해주는기분이다.마치나를보고있는것처럼.방금내옆을지나간것처럼.
다정한사람의용감한이야기다.세상을살아갈수록생각이많아지기마련이고생각이많아질수록겁이나기마련인데,작가는그와중에도여전히좋은것을찾고사랑을발견해서결국엔용기를낸다.사랑하는걸사랑한다고말하기.두려운걸두렵다고말하기.
타인에게까지전해지는그고백은용기이자다정이다.내가몰랐던세상에이름을붙여불러주는작가에게.나는오늘도속절없이당신의덕을본다.
―김민주(애독자)

가끔은들키고싶은마음이있어요.어릴적일기장에엄마에게보내는편지를적어서보란듯이펼쳐놓은일이있었는데요.뭘들추는성미가아니었던엄마는들여다보지않았어요.
이후로그런마음은넣어만두고어디에꺼낸적없었는데,『땅콩일기』를만났을때그마음이와락,다시펼쳐졌어요.아직낫지않은상처에훅끼치는입김처럼아릿한그감각.슬픔,미움,외로움……속으로만울려본그마음을먼저꺼내어보여주어서고맙습니다.
―산하(애독자)

사랑은없다고믿다가도,쩡찌작가가내게사랑을있는힘껏약숟가락으로떠먹여주고,또그사랑이얹힐까발을동동구르는모습을보고있자니사랑이있다고생각하게된다.사랑이있다고생각하다가가끔은사랑을믿게되고,그렇게믿었던시간도지나가면나의삶에여향으로남는다.
『땅콩일기』는읽다보면‘알겠어요,알겠어요.나도사랑할게요.’라는생각이저항없이들게한다.이렇게사랑을사랑하는사람이또어디있을까싶다.우리가언뜻모르고지나쳤을수도있는마음들을되돌아볼수있게하는이책을,사랑이너무소중해서혹시사라질까봐오히려외면하는사람들에게추천한다.
―잔향(애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