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 않은 척 (홍현숙 시집)

아무렇지 않은 척 (홍현숙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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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시집의 심미적 형식이나 언어사용법에 대해 따지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말해 나는 그럴 힘이 없습니다.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그런 방식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홍시인, 어떠세요, 내가 중얼거린 말들. 발문이라 떠들었지만 혹은 너무 대책없이 떠든 것 같으며 혹은 하지 않아도 될 말을 떠든 것 같기도 합니다. 내가 본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워드프로세스만 열어놓으면 아무렇게나 중얼거리는 버릇이 있는가 봅니다. 발문을 마치고 ‘끝’ 자를 타이핑하고 싶은 조바심 앞에서 조용히 떠오르는 한 장면. 언젠가 길에서 홍시인가 마주쳤지요. 마주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을! 홍시인이 말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이어서 홍시인이 말했습니다. 교수님, 방학하면 한 잔 해요. 내가 얼른 말했습니다. 방학했는데요. 다시 홍시인이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방학하면요. 나는 순간적으로 생각했습니다. 방학하면 안 되겠구나. 홍시인의 말과 내 말 사이로 흘러가던 몇 줄의 시를 나는 보았겠지요. 그게 늘 시라고 회고하면서 삽니다. -박세현(시인)
저자

홍현숙

저자홍현숙
안동출생
상지영서대문예창작과졸업
2009년[강원작가]로등단
시집『동그라미의만족』
2018강원문화재단‘생애최초지원프로젝트’
자금수혜

목차

Ⅰ젖는다는말
15젖는다는말
16뼈에핀꽃
17갈매기세탁기
18따뜻한결속
20위경련
21지긋이눌린미소
22빗소리가있는시창작수업
24휴지를줍다
25한근의눈빛
26손가락의기억
28어느화요일의기록
30잘못된파열음
31도둑이남긴결산보고서
32드럼세탁기
34오월과칠월사이
36종이의혀
37노봉방주
38맥도날드가보이는길을걷다

Ⅱ누군가의뒤편인생
41소리를읽다
42안전확인
43황씨할아버지네고추
44성능만점짜리원할머니보청기
46오전11시에출발하는42번버스
47주민증을읽다
48하초구길137번지
49백설기요양원
50어이거기
52막걸리잔속의지문
53다리목빈집
54현장조사
56독거
58바퀴벌레안전확인
60아무렇지않은척
62개집에서하룻밤잤다

Ⅲ겨울민들레
65봄꿈
66슬픈배회
67흔들리는가족사
68겨울민들레
69집
70달인
72어둠이긴배추밭
73찰옥수수
74사진을보다가
76지남철
77눈물바위
78번재길
80엄마는왜국수를마다하실까
82신발역일번지
84알츠하이머씨와피킨슨씨
86배경

Ⅳ버림받은것들도할말이있다
89버려진것들의수다
90하루
91마이웨이
92뼈의무게
94성교육시간
95여탕에들어온공룡
96라이프로깅
98누군가에게잘려보면안다
100트랙터에실린오후세시
101상한딸기에관한단상
102말자씨
104눈썹바위
106예수의수난기
107자작나무책장팝니다
108김밥을먹다
110무지외반증

발문
111당신은무엇을원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