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아리랑 (홍정임 시집)

영월, 아리랑 (홍정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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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굳이 시집을 낼 필요가 있겠냐는 말에 그럴 가치가 있을거라고 등을 떠밀어 여기까지 왔다. 오랜 시간이었고 오랜 바램이었다. 그동안 그녀는 ‘놀랄 만큼 성장했고 잘 여물어서’ 나로서는 기다린 보람이 있고, 채근한 보람이 있다.
‘물러빠져서 아무런 말에도 풀어질까 봐, 연해 빠져서 쌀 말 무게에도 목이 꺾일까 봐, 답답해서 숨 쉬지 못하는 관계로 썩어갈까 봐, 속이 비어서 빈 데 마다 좋잖은 것들 들어찰까봐, 좁아서 받아들이지 못해서 사랑도 못 넣을까봐, 느려터져서 아무것도 때를 놓칠까 봐 안타깝고 애 닳았던’ 시인이, 술자리가 무르익으면 홀로 불콰해져서 정선아리랑을 불러주던 시인이, 이제 자신의 아리랑을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녀의 붙여쓰기는 그녀의 것이다.
그녀의 띄어쓰기는 그녀의 것이다.
그녀의 언어는 그녀의 언어다.
나는 그녀의 생각을 지지할 뿐이다.
이제 우리는 꿈속인 듯 꿈 밖 인 듯 낮은 소리로 전하는 그녀의 아리랑에 귀 기울일 시간이다.
_강송숙
저자

홍정임

1961년영월에서출생하였고1998년부터
글벗문학회와하늘샘독서회회원으로
활동하며공저다수.

목차

시인의말

1부
11희망
12초겨울
13시냇물
14봄
15섣달스무나흘
16봄이떠났었지
17아내여
18깜빡조는새
20새야
22아버지각시야
23엄마를낳아야지
24당신의그림책
26백설아
27말씀
28국화는피어가고
29팔월에
30폭설신행
32동이는사라지고
33태생

2부
37아리랑
38남들처럼
39그림
40불키까
42세월은진화하지않는다
43머해
44점보기
45낙심
46내가할머니보다나았지
47늑대생각
48이죽알매미
50비키가우
51그새
52예쁜꿈
54이젠
56먹는일
57아버지를사랑했다고믿었다
58꽃밭은어디로
59배가오는날
60광복절아침에
62동갑살이

3부
65분홍
66헛헛중
68순한담
69봄만
70착하게
71거울보기
72다시오는봄날
74어디로
76달떴다
77진달래
78가위
79박
80당신은누구
82소쩍새우는밤
83오누이
84높은재너머에살았던적있다
85가을비가
86봄이오는까닭
87아이야
88계집애하나가
89이제꿈을깨야겠다
90꽃밭을지나다가

4부

95비온뒷날아침
96촉촉거리고비가
97낮졸음
98아니아니아니아니
99징한것들
100다시외로울때되었다
101봄비온다
102빈집으로돌아오기
103달의음지로들어온사람
104가을아나잡아봐라
105진달래필때
106지금도
108아버지때문에
109나는
110고무신이없다
112치마꼬리
113고모네집가기
114한남자
116한남자를사랑했네
118바가지
120영자가간다
121내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