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메기 와불 (김병익 시집 | 바다생물을 주제로 한 60편의 시)

물메기 와불 (김병익 시집 | 바다생물을 주제로 한 60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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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충남 서천 어부의 아들로 태어나 유년 시절을 어촌에서 보낸 김병익 시인, 전공이라면 전공이라 할 수 있는 바다생물을 주제로 한 60편의 시를 엮어 시집 『물메기 와불』을 펴냈다. 흔히 접할 수 있는,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바다생물 이지만 우리가 미처 몰랐던 바다생물들의 이야기,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재미있게, 때로는 잔잔하게 풀어내었다. 바다와 웃고 울던 유년 시절의 정서를 통해 시의 멋과 재미로 다시 태어난 바다생물들을 독자들과 함께 만나보길 희망한다.

일정한 것 같으면서도 일정하지 않은
하늘 바람 그리고
내 고향
서천의 파도 소리
저자

김병익

덕산(德山)김병익시인은충남서천출생으로해동문학신인상으로등단하였다.대전문인총연합회,한국문인협회(계룡시지회)회원으로활동중이며시집「사랑의온도」,「안개와가로등」,「길상화그림자」,「가을날의벤치」에이어「물메기와불」까지5권의시집을집필하였다.

목차

003시인의말

1부/서천불바우지
010쭈꾸미발걸음
012먹물오징어
014물메기와불
016서천불바우지
018멸치의이름으로
020짱뚱어입장에서
022전복의집념
024개불의이름
026박하지몸짓
027병어의기억
028남방참다랑어
030박대의대박
032물개의본능
033연어의붉은문장
034대하의등

2부/군평선이
036고등어
038조피볼락(우럭)
040가르비
041새조개
042꼴뚜기
044군평선이
046부시리
048날치
050망둥이
052갈치
054도루묵
055방어
056명태
058밴댕이
059꽃게의눈망울

3부/전갱이스토리
062고래의멸종
064갯장어의길
065조기타령
068전갱이스토리
070해파리의저녁
071새조개에게
072대구
074아귀
076꽃게
077미역
078피조개
080물메기처세술
082백합
083정어리떼
084홍어

4부/바다소나타
088거북의미학
089갈매기
090통통배
092불가사리
094문어대가리
096새우눈
098굴무덤
100멍게의내심
101문어
102젖무덤
104백상아리가나타났다
106소라껍데기
108가오리연
110바다소나타
112민어부레

113작품해설│허상욱│신어류의시간과비현실로펼쳐지는고통의환멸還滅

출판사 서평

김병익시인의시집『물메기와불』은존재의몸과말의가소성에의해구성된실존적반성의편력이다.그의화자가맞닥뜨린이세계는“온몸으로완성한살아있는육필”(「피조개」)이란경구처럼타자들이형성한의미가농밀하게함축되어있다.이러한시의식의바탕에는“깊게패인상흔의발화점”(「꼴뚜기」)이라는‘몸’의사유가전제되어있다.이와같은정신은인간이독특하게일구어온생물종으로서“펄속에단단히박혀/순백의말을머금”(「백합조개」)고세계와소통하는기능까지수행한다.이같이‘몸’은근본적으로세계를지금우리가지각하는‘말’의세계로만들어제공된다.세계쪽에서보면,지금우리가거주해살면서지각되는이세계는한편으로“부유와포복의습성즐기지만/단식과생식을반복”(「전복의집념」)하고있다는바탕위에서성립된다.말하자면우리가지각하며살고있는이‘말’의세계는‘나’와하나를이룰수있도록‘몸’에의해구조화된다는뜻이다.그의시집『물메기와불』에서세계를구조화하는‘말’의능력이란‘몸’이세계를경험하면서“마지막암흑으로남”(「쭈꾸미발걸음」)는지점까지밀고나아가려는실존적고투의현상학이기때문이다.-강희안(시인·배재대교수)

시인들에게있어서시는스스로가갇혀있는삶의감옥에서의고난의환멸을증언하고견뎌가는힘으로지어지기도한다.그러나김병익시인은순간적인시간과그시간들이오래도록이어진세월에담긴인간의삶과기억의파편들을주워모아언어라는도구를빌어생명을부여한다.고로,영혼과언어가이어놓은목소리라든지그의시에는육체의골격깊숙이각인되어진것들이시간의관절처럼자연스럽게이어진것이라볼수있다.-허상욱(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