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여관 사흘 낮밤

여우여관 사흘 낮밤

$12.22
Description
여우이면서 사람인 여우 할머니의 환상적인 이야기.
변신 여우가 치유의 마법을 부린다.
우주나무 동화 4권. 열두 고개 너머 깊은 산속에 여우 할머니가 산다. 낮에는 사람으로 밤에는 여우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변신 여우인데, 사람을 해코지하는 요물이 아니라 세련되고 다감한 존재다. 이야기는 도시 사는 손자 호야가 여우여관에 오기로 하면서 시작된다, 여우들의 아름답고도 슬픈 역사인 여우고개 전설, 여우였다가 사람으로 변신해 살아가는 과자점 주인이 은밀히 만드는 마법 사탕과 과자, 도깨비 마법, 여우의 변신술, 신기한 약물 등 여우 할머니와 호야, 도깨비 할아버지가 환상과 마법이 통하는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이곳에서 얻는 감동과 힐링은 즐겁고도 뭉클한 축복이다.

[줄거리]
손자 호야가 여우여관에 오기로 한 날, 여우 할머니는 열두 고개를 넘어 읍내로 간다. 〈여우손 과자점〉에서 마법 과자와 사탕을 사고, 〈변신 책방〉에서 책을 산다. 호야를 데리고 오는 길에 여우 할머니는 여우고개 전설을 들려주고, 저녁에는 멸종의 벼랑 끝에 섰던 여우들의 마지막 날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음날, 호야는 도깨비 할아버지 집을 방문하고 온종일 쏘다니며 신나게 논다. 저녁에는 길 잃은 심마니가 여우여관에 다다른다. 한편, 호야가 여우여관에 온 속셈은 따로 있었는데…….
저자

정하섭

그림책과동화를씁니다.작정없이숲길걷기를좋아하고,숲에서나는소리와냄새,새삼스레눈에띄는것과뭔가몸에닿는느낌,또는맛보는것들,나아가오감너머의무엇까지,그런새로운감각을느끼는순간들을사랑합니다.독자들이여우여관에하룻밤묵어가는행운을누리면좋겠습니다.작품으로는《내마음은어디에있나요?》,《잉어복덕방》,《봄이다》,《해치와괴물사형제》,《책벌레이도》들이있습니다.

목차

1.간판도문패도없는여관
2.과자와사탕과책
3.열두고개전설
4.여우들의마지막날들
5.도깨비할아버지와함께
6.호야의꿍꿍이
7.심봤다!
8.여우바람이부는밤

출판사 서평

“전설을완성하러왔지.여우고개에여우가없으면쓰겠어?”
“눈을감고오로지마음으로길을찾아열두고개를넘어라.”

전설,변신,마법으로충만한사흘낮사흘밤의판타지

곡절많은변신여우의삶을엿보다
여우여관의주인여우할머니는반은여우고반은사람인변신여우다.변신여우라고하면,사람의간을빼먹는요물이라여기기에십상이다.하지만오해하지마시라.여우할머니는우아하고세련되며자존감과품위를갖춘현대적인인물이다.자연과문명을아우르며독서를즐기고,농담을주고받거나장난기를보이기도한다.본디여우였던여우할머니는인간의살육으로인한멸종의위기에서어쩔수없이사람으로변신했다.그런데사람들속에섞여살아가는다른변신여우들과달리다시여우로돌아갔다.전설을완성하기위해서란다.여우할머니가손자호야에게들려주는여우고개전설에는여우들의슬프고도아름다운역사가배어있다.자손들은도시에서사람의모습으로살아가지만,여우할머니는열두고개너머자신의고향에서여우의뿌리와역사를전한다.여우의과거와미래를잇는장소가바로여우여관이다.살아남기위해사람으로변신했지만살아남는것에족하지않은여우할머니의소망은생명을가진존재에깃든아름다움의가치를일깨우는데에있는듯하다.이렇게거듭난여우할머니는사람에게복수하기보다는치유의마법을선사한다.이여우할머니가주인인여우여관,한번쯤찾아가묵고싶지않은가.

존재의아름다움에서오는감동
이작품에는다양한마법이등장한다.먼저,독자들이군침을흘리게될마법과자와사탕이있다.역시변신여우인〈여우손과자점〉주인이은밀히만들어파는것인데,3초동안무엇으로나변신할수있는과자,눈이핑핑도는사탕,딸꾹질과자,먹으면눈에서도깨비불이나오는과자,먹는동안쉬지않고연달아방귀가나오는방귀사탕등이있다.말만들어도맛보고싶을테다.먹으면공중제비를열번돌수있는사탕은또어떤가.그밖에도변신술,도깨비감투와도깨비방망이,여우여관에서겪은일을꿈인줄알게되는약물도있다.마법이란자연법칙을초월하는술법으로실존의한계를뛰어넘는즐거움을준다.하지만마음에서발원한것이니,마법에도윤리가있다.나쁜의도로쓰면그만큼자신에게해가되어돌아온다는것이다.호야의꿍꿍이가바로그랬다.상처를치유하고걱정을덜어주며삶에생기를더해주는마법,어른이나아이할것없이각박한관계에치이고지친현대인에게어쩌면이런마법이필요할지도모른다.그러나진정한감동과에너지는마법너머에있다.셋째날밤,여우할머니와호야,도깨비할아버지가어우러져이야기하고노래하고춤을추는장면을보라.나무와달과별을비롯한삼라만상이그들의소리와몸짓에감응하고하나가될때가슴깊이뭉클하게밀려오는것,그것이야말로마법그이상이다.이작품은문명과인간의삶을성찰하게하는한편상처입고까칠해진마음을어루만져준다.
아,여우여관,그곳에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