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입니다 (양장본 Hardcover)

하루살이입니다 (양장본 Hardcover)

$13.37
Description
최초의 하루살이 그림책.
하루살이가 들려주는 삶의 스토리.
고단한 일생과 찬란한 하루, 그리고 긴 여운.
작고 보잘것없는 벌레 이야기에 뭉클한 감동이라니!
이 책의 주인공은 하루살이다. 여름날 천지사방에 날아다니는 성가시고 보잘것없는 바로 그 벌레다. 글은 일인칭 시점으로 하루살이가 자신의 일생을 술회하고, 그림은 삶의 마디가 되는 장면들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조곤조곤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곡절 많은 삶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시적으로 압축된 자서전을 보는 듯 뭉클한 감동이 밀려온다. 그림책으로 하루살이의 일생을 보여 주는 것도 뜻있거니와 생태를 넘어 생명과 삶의 가치를 묻는 데까지 나아가는 점이 돋보인다.
저자

정하섭

그림책과동화를씁니다.하나의생명이곧하나의우주이고,자기삶의드라마에선누구나자신이주인공입니다.하루살이도그렇겠지요.작품으로는《내마음은어디에있나요?》,《잉어복덕방》,《봄이다》,《해치와괴물사형제》,《책벌레이도》,《여우여관사흘낮밤》들이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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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퇴치대상비호감곤충하루살이의놀라운반전.
하찮은생명이란없다.
생명의본질에충실한삶은얼마나아름답고뭉클한가.
고단한일생과찬란한마지막하루,그리고긴여운.

하루살이는하루살이가아니다.
하루살이는제이름때문에오해받는곤충이다.이름이하루살이니까정말로하루만살겠거니하고여기는사람들이많다.하지만하루살이는하루만사는곤충이아니다.단지사람들눈에띄는시간이하루쯤될뿐이다.하루살이는종류가다양한데,모두일생의대부분을물속에서지낸다.물속에서알이부화하여애벌레로2~3년을살다가물밖으로나온다.이때가그들생의마지막페이지다.땅속에서몇년을지내다지상으로올라와마지막며칠을사는매미처럼말이다.물밖으로나온하루살이애벌레는허물을벗고성충이되어날개를펼치고비상한다.바로그때서야사람들눈에띄는데,대개하루쯤지나죽음을맞이한다.사람들눈에는하루만사는것처럼보이는것이다.하지만그하루는하루살이의일생에서아주짧은시간이다.그하루만이의미있는것도아니다.이책은사람들이볼기회가없었던하루살이의삶전체를보여준다.어느생명이든일생을두루살펴야그존재를제대로이해할수있는법이다.

하루살이가자신의삶을이야기하다.
이책의텍스트는일인칭시점으로되어있다.‘나’와‘우리’를화자로하여때로는개체로서,때로는무리로서자신(들)의삶을조곤조곤이야기한다.담담하고투명하며진지한그목소리는허투루샛길로빠지지않고주어진조건에서자신의길을나아가려는어느존재의삶을술회한다.해서시적으로압축된하루살이의자서전처럼읽히기도한다.물론하루살이가사람처럼말을할리없지만,일인칭서술은하루살이의처지에동조하고거부감없이감정이입할수있게해준다.또한그림책으로서는처음으로하루살이의일생을다룬한아름작가의그림은섬세하고질감있는묘사로하루살이를어엿한생명으로보이게한다.나아가생태적사실너머로열려있어작품의폭과깊이를더한다.여기서우리는하찮은벌레의외피가아닌자신의삶에충실한한존재를만나게된다.

은유로서의하루살이
자연에는순환주기가있다.지구의자전주기이며낮과밤이온전히원을이루는하루,달의공전주기이며달이차오르고이우는한달,지구의공전주기이며사계절이한바퀴도는한해가그것이다.모든생명은자연의순환주기에적응하여살아간다.그최소단위인하루의수많은집합이곧생애인바하루를일생에견주기도한다.하루살이의마지막하루는과연인상적이다.물속에서만살던애벌레가물위로나와허물을벗으면날개달린새로운모습으로변신하는데,이때입은쓸수없게된다.성충이되어처음하늘로날아오른하루살이에게남은시간은단하루.그하루동안하루살이는아무것도먹지못한채짝짓기하고알을낳고죽음을맞이한다.‘하루살이인생’이라는말이있다.하루벌어하루사는것처럼내일을기약할수없는처지일때,겨우겨우이어가는나날의비루함과희망없는삶의덧없음을토로할때언급되곤한다.그러나이말은하루살이의실제삶과는동떨어진비유다.하루살이의마지막하루야말로희로애락이응축된,치열하다못해처절하고비장한동시에영롱하게빛나는시간이다.그렇다면하루살이는새로운은유의기호가되어야하지않을까?생명의본질에충실한태도부터찬란한순간의아름다움,존재의애틋함,삶의보편성에이르기까지이책과함께저마다의자리에서하루살이와우리의삶에대해사유하길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