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놈

무서운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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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물 속에 있는 ‘무서운 놈’의 정체는 무엇일까?
개구리와 뱀은 영원히 친구가 될 수 없을까?
물방울무늬 넥타이는 왜 위험한 유혹일까?
현상의 이면을 드러내고 삶의 의미를 묻는 동물우화.
성찰과 사유의 힘을 기르는 동화.
우주나무 동화 6권. 동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동화 세 편을 담았다. 각각 공포, 친구, 유혹에 대해 다룬다. 한밤중에 목이 말라 우물에 간 다람쥐는 우물 속에 있는 ‘무서운 놈’을 본다. 다람쥐는 겁이 나서 물도 못 마시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다람쥐의 공포감은 친구들에게 전염된다. 동물 친구들이 느낀 공포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것은 허깨비일까, 진짜일까? 아직 세상 물정을 모르는 어린 개구리와 뱀은 만나자마자 단짝 친구가 된다. 하지만 이들의 행복한 관계는 외부의 충격으로 깨진다. 처지와 조건을 뛰어넘는 친구 관계는 성립할 수 없는 걸까?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을까? 길에 떨어진 멋진 넥타이를 발견한 고양이 양양은 그것을 냉큼 집어 들고 친구들에게 자랑한다. 하지만 그 넥타이 때문에 오히려 위험에 빠진다. 그렇다면 매혹적인 물건을 가지고 싶다는 욕망과 그것을 가졌을 때의 위험성 사이의 균형점은 어디쯤일까? 이처럼 세 편의 동화는 드러난 현상 이면에 도사린 문제의 근원을 살핀다.

[줄거리]
〈무서운 놈〉: 숲에 사는 다람쥐가 한밤중에 목이 말라 우물로 간다. 두레박을 던지려는데, 우물 속에서 시커멓고 무서운 녀석이 쳐다보는 게 아닌가. 다람쥐는 겁이 나서 그냥 집으로 돌아온다. 다음날, 다람쥐는 토끼에게 무서운 놈에 대해 이야기한다. 토끼는 밤에 목이 말라 우물에 갔다가 역시 무서운 놈을 발견한다. 무서운 놈에 대한 공포는 너구리와 곰에게까지 전염된다. 결국 동물 친구들은 다 함께 우물로 가기로 하는데…….
〈개구리와 뱀의 세 번째 세상〉: 세상에 갓 나온 개구리와 뱀은 만나자마자 단짝 친구가 된다. 엄마 개구리는 뱀을 만났다는 이야기를 듣자 기겁을 하고, 엄마 뱀은 개구리를 잡아먹으라고 한다. 개구리는 엄마 뱀에게 잡아먹혀 두 번째 세상으로 간다. 거기서 또 뱀을 만나 단짝 친구가 된다. 하지만 이번에도 행복은 오래 가지 않았다. 개구리와 뱀은 세 번째 세상에서 다시 만난다.
〈물방울무늬 넥타이〉: 고양이 양양은 길에서 물방울무늬 넥타이를 줍는다. 양양은 넥타이를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넥타이로 그네를 타는가 하면 사람처럼 목에 맨다.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은 양양은 한껏 우쭐해진다. 하지만 넥타이 때문에 사람에게 붙잡혔다가 친구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빠져나온다.
저자

하모

마음의깊이와넓이를탐색하며바다를건너는나비처럼글을씁니다.어린이들의생기에서삶을긍정하는법을배우고경계를허무는상상력에감탄하며온몸이달아오르는놀이의감각을부러워합니다.검붉은사막너머평화를꿈꾸며,어린이들의마음을알아주는작가이고싶습니다.작품으로《알아주는사람》,《소원을들어주는가게》,《지하차도건너기》가있습니다.

목차

무서운놈7
개구리와뱀의세번째세상41
물방울무늬넥타이69

출판사 서평

현상의이면을드러내고삶의의미를묻는동물우화.
성찰과사유의힘을기르는동화.
우물속에있는‘무서운놈’의정체는무엇일까?
개구리와뱀은영원히친구가될수없을까?
물방울무늬넥타이는왜위험한유혹일까?

무서운놈을본적있나요?동물친구들얘기로는깊은산골버려진우물속에있대요.다람쥐가먼저보고토끼에게말했고,토끼도발견하고너구리에게이야기했고,너구리도알아차리고곰에게말했어요.밤이되면목이말라우물물을마시고싶은데어떡하죠?친구들은다같이우물에가보기로했어요.과연무서운놈의정체는무엇일까요?친구들은그무서운놈을물리칠수있을까요?표제작〈무서운놈〉은공포에관한이야기입니다.공포심은언제어떻게생기고어떻게퇴치할수있는지조곤조곤이야기합니다.
〈개구리와뱀의세번째세상〉은친구관계의본질에대한탐구예요.갓세상에나온개구리와뱀은아무런필터없이보고듣고느낍니다.둘은만나자마자단짝친구가되지요.집에돌아가친구가생겼다며들떠이야기하자,엄마개구리는기겁하며친구를피하라하고엄마뱀은친구를잡아먹으라고해요.물론개구리와뱀은그럴수없었지요.하지만세상은이들의마음처럼돌아가지않아요.어른들에게잡아먹힌둘은두번째세상으로가요.거기서또단짝친구가되는데요.두번째세상은처지가서로정반대예요.개구리가뱀을잡아먹는세상이거든요.두번째세상에서도목숨을잃은개구리와뱀은세번째세상으로가고,거기서또만나는데요.친구가되는조건이있을까요?우정이란무엇일까요?많은생각거리를던지는작품이에요.
〈물방울무늬넥타이〉에선욕망과위험사이의긴장에관해이야기해요.고양이양양은길고알록달록하고멋진어떤것을주웠어요.양양은친구들에게자기보물이라며자랑하고한껏으스대지요.하지만그게무엇인지정확히몰라줄넘기도하고그네를만들어놀아요.그러다사람들이목에매는넥타이라는걸알고자기도목에매지요.그런데그만그넥타이때문에사람에게붙잡히고말아요.다행히친구들도움으로가까스로빠져나올수있었지만요.우리를매혹하는것들은참많지요.하지만그것을탐하고가지는것만이능사는아니에요.가지는순간치명적인위험에빠지는때도있으니까요.유혹앞에현명한태도는무엇일까요?작가가던지는질문이에요.
하모작가는관계의본질을꿰뚫는이야기에능해요.《알아주는사람》,《소원을들어주는가게》,《지하차도건너기》에서작가는삶의근원적인질문을하고섬세한마음의결을포착해독자에게전했는데요.이번에는동물우화형식으로삶의이면을탐구해요.겉과속,현상과본질,장점과단점,빛과그림자처럼우리삶엔동전의양면같은일이많지요.작가는휙휙스쳐가는일상의시간을잠깐멈추고나에대하여,상대에대하여,우리에대하여들여다보고성찰하게합니다.
신슬기작가는스마트한이미지전략을구사합니다.작품마다이미지톤을단일하게설정했는데요.〈무서운놈〉은청색,〈개구리와뱀의세번째세상〉은초록,〈물방울무늬넥타이〉는핑크를주조로면에깔았어요.그위에형상과여타색을표현하는데,인물들의기본색은바탕색을뺀백색이에요.인물에힘을주는방식과반대전략인데요,동물우화라는작품성격에잘부합해요.이새롭고감각적인시도는작가의텍스트해석과연결되는데요.이미지톤이곧서사의정서이고분위기이자메시지라는거예요.군더더기없이단일한이미지의힘은이야기를다른차원으로완성하지요.
이책은선명한이야기와세련된이미지로어린이들에게성찰과사유의힘을기르고아름다운심상을새길수있는계기를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