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헤어 - 우주나무 그림책 18 (양장)

지우헤어 - 우주나무 그림책 18 (양장)

$15.13
Description
머리를 하러 미용실에 갔다가 마음을 하고 왔어요.
오늘도 괜찮은 하루인 까닭은
마음을 다해 수고하는 사람이 등처럼 빛나기 때문이죠.
이를테면 가위와 빗을 든 지우 씨처럼.
지우 씨는 마술사일까요, 예술가일까요, 치유사일까요?
한 사람을 위한 한 사람 미용실,
그 평범한 일상 공간에 찬란함이 깃들어요.
우주나무 그림책 18권. 행복한 미용실 지우헤어 이야기. 지우헤어는 헤어디자이너 지우 씨가 운영하는 1인 미용실이다. 미용 의자 하나, 샴푸 의자 하나, 개 한 마리가 있는 소박한 공간에 손님을 한 번에 한 명씩 받는다.
이야기는 지우 씨의 일과를 따라가며 미용실의 하루를 보여준다. 미용실이 으레 그렇듯 지우헤어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온다. 머리 깎기 싫다고 떼쓰는 으르렁 도령부터 머리카락이 일곱 가닥뿐인 빛나리 할아버지, 지난밤에 실연한 뾰로통 아가씨, 통 말이 없는 입꾹 할머니, 거만하고 도도한 까탈 부인이 차례로 등장한다. 정말 상대하기 만만치 않은 손님들이지만, 지우 씨는 능숙하게 서비스를 척척 제공한다. 손님들은 미용실에 들어올 때와 나갈 때 머리뿐만 아니라 마음 상태가 확연히 다르다. 지우 씨만의 마법이랄까. 온 마음을 다해 손님을 대하고 최선을 다해 일하는 지우 씨에겐 특별한 것이 있다. 틀림없이, 아름다운 그 무엇이.

저자

안단테

좋은작품을읽을때의가슴떨림을잊지않고,어린이들에게어깨한쪽내어주는작품을쓰려고노력합니다.작품으로는『지우헤어』,『그녀석,걱정』,『나는아빠가』,『아이스크림』,『여기꽃이있어요』,『주먹밥』들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가위와빗을들고마음을보듬는미용사지우씨

이작품은지우씨의일과를따라가며미용실의하루를보여줍니다.첫손님은으르렁도령.미용실에들어서자마자주저앉아머리를안깎겠다며울어버려요.두번째손님빛나리할아버지는머리카락이딱일곱가닥이네요.입꾹할머니는머리를이렇게해달라저렇게해달라통말이없어요.뾰로통아가씨는실연을했다며온갖불평을쏟아내죠.까탈부인은세상에둘도없는가장화려한머리를원하고요.정말상대하기만만치않은손님들이죠.하지만지우씨는조금도당황하지않아요.각기다른사정과요구에맞게손님대접을해요.지우씨는손님들의욕구에귀를기울이고,최선을다해머리를손질하며,나아가그들의어두운마음에긍정의에너지를불어넣어요.머리뿐만아니라마음도보듬어주는셈이지요.그랬더니미용실에들어올때와나갈때의손님들모습이확연히달라요.마치마술을부린것처럼요.
이책을보는어린독자들은미용실과미용사의이모저모를엿볼수있고,어른들은자기경험을덧대볼수있겠습니다.

‘괜찮은하루’를만들어가는사람이야기

지우씨의일은어찌보면머리손질보다손님과의관계를풀어가는감정노동이더큰부분처럼보이기도해요.그런데도책의마지막장에서지우씨는오늘도괜찮은하루였다고말하지요.완벽한하루도아니고,그저그런하루도아닌괜찮은하루.‘나쁘지않은하루’가부정쪽에서긍정을바라보는시선이라면,‘괜찮은하루’는온전히긍정안에있지요.고된노동끝에괜찮은하루라고말하는캐릭터가바로지우씨입니다.지우씨에겐나의수고가누군가의만족과기쁨이되고,그로인해다시내가충만해지는선순환이내재해있어요.지우씨의마음씀씀이와행동은의무나강제가아닌,세상과사람을대하는태도에서자연스레우러나는인간다움의발현이에요.거기엔화폐교환관계를넘어서는가치가깃들어있습니다.표나게드러내려는의도도없는,노동이라기보다는삶의양식에가깝죠.그런점에서지우씨는성실하고선량한모두의아이콘일수도있습니다.성심을다하는노동으로찬란함을선사하는,그렇게진실한친절과기여로작지만놀라운변화를불러오는것,그것이곧마법아닐까요?그렇다면우리는일상에서마법을경험하고있을겁니다.다만의식하지못할뿐.이작품과함께우리의삶을지탱하는원천이무엇인지생각해보는시간을가지면좋겠습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