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는 법 (듣는 형식과 표현하는 언어를 알면 감동이 더욱 커진다)

음악을 듣는 법 (듣는 형식과 표현하는 언어를 알면 감동이 더욱 커진다)

$19.00
Description
멋진 음악을 듣고 “정말, 좋았어요!”라는
표현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면 얼마나 아쉬운가!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는 음악의 세계,
듣는 형식과 표현하는 언어를 알면 음악의 감동이 더욱 커진다!

누구나 자기 마음대로 음악을 듣고, 자유롭게 느낄 권리가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지도 않고 어떠한 기준도 없이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음악을 듣는 가장 큰 기쁨은 다른 사람들과 체험을 공유하고 마음을 주고받는 데 있을 것이다. 그런데 콘서트장에서 멋진 음악을 듣고 “정말, 좋았어요!”라는 대화밖에 나눌 수 없다면 얼마나 아쉬운가!
『음악을 듣는 법』은 우리가 음악을 듣고 받아들일 때 분명한 ‘방법론’이 있다고 보고, 음악을 듣는 형식과 그 감상을 언어로 표현하는 법을 고찰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대상은 대부분 서양 클래식 음악이다. 실용음악과 달리 클래식 음악은 단순히 ‘듣는’ 즐거움에서 나아가, ‘고찰하고’, ‘논하며’, ‘알아가는’ 차원의 즐거움을 전제로 만들어졌기에 암묵적인 학습법과 틀리기 쉬운 포인트, 정통해가는 다양한 단계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즉, 이 책은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취향을 세련하고 지식의 깊이를 더해가는’ 방법론을 살펴본다.
저자 오카다 아케오는 일본의 대표 음악학자로, 여러 권의 음악 관련 서적을 출간하였고, 이 책으로 뛰어난 음악 비평서에 수여되는 요시다 히데카즈상을 수상했다.
저자

오카다아케오

출간작으로『음악을듣는법』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1장음악과공명할때
음악의생리적차원
상성의메커니즘
‘내면의도서관’과사람의이력
‘취향’의사회집단성
비범한체험
시간을공유하는것으로서음악체험

2장음악을서술하는말을탐구하다
‘울려퍼지는침묵’과독일낭만파의음악관
신의대리인으로서음악비평
청중은신자인가보통사람인가?
감정가로서음악비평?
음악을‘하다’/‘듣다’/‘말하다’의분열
음악은말로만들어진다?
‘기술언어’에관해
‘현지인’의말
교양주의와일본고유의문제
‘기술언어’를만들어내다

3장음악을읽다
‘음악의올바른낭독법’
음악/언어의분절규칙
음악의구두법과민족성
음악의센텐스를조립하다
다악장형식에관해
음악의의미론
‘음악은국경을초월한다’라는이데올로기
아르농쿠르의근대비판과‘언어로서음악’의붕괴
‘케이지이후’를살펴보기
언어적청취의퇴화?

4장음악은휴대할수있는가?
재생기술의역사로서음악사
연주가를믿지않는작곡가들
괴사하고있는‘음악의미’를되살리기
완벽주의의실존불안
음악해석이란무엇인가
폴리니의쇼팽《연습곡집》을어떻게들을까
미지의것으로서음악을듣는다는것

5장아마추어의권리
사회가음악을만들까,음악이사회를만들까?
음악은정치적으로수상쩍다?
음악을중단한다는것
‘듣는음악’과‘하는음악’
아마추어의영역
‘듣다’에서‘하다’로

맺음말
문헌안내
후기

출판사 서평

다양한수신기를켜고음악과나의주파수를맞추기

저자는곰브리치의‘미술감상은작가와작품에주파수를맞추는작업’이라는개념을빌어와,우리가음악을들을때는자신이습득해온모든‘듣는형식’을총동원해음악과자신의주파수를맞추며어떤반응이일어나길기다리는것과같다고말한다.여기서‘듣는형식’은비단‘이런음악은이런패턴으로듣는다’라는음악자체의형식,음악이불러일으키는정서에반응(감동)하는청중의반응양식뿐만이아니다.음악을공연하는장소,음악을말하는논리,나아가음악의문화적배경도포함된다.
이책은우리가음악을듣고이야기할때스위치를켜놓은다양한수신기(‘듣는형식’)를하나하나살펴봄으로써음악을더풍부하게즐기고,감상의깊이를쌓아갈수있도록이끌어준다.
1장에서는음악을체험하는‘감성차원’에관해고찰한다.언어로생각하기이전의음악청취,최대한언어를개입시키지않고음악을듣는법에대해살펴본다.2장에서는음악을어떻게언어로표현할수있는지에대해다룬다.3장의주제는‘언어로서의음악’으로,음악자체를하나의언어로인식하는문제를다룬다.그리고4장과5장에서는각각‘역사’와‘사회’의맥락에서음악듣기에관해논한다.


단순히듣는즐거움에서나아가
취향을세련하고지식의깊이를더해가려면

“음악장르를‘안다’라는것은하나의문화에뛰어들어그암묵적인아카이브에대한사정전반을속속들이깨치는것이다.역사를알고가치체계와그메커니즘과함축을이해하고어휘를습득하는것,‘음악을듣는법을안다’란바로이런것이다.”-294쪽

이책에서말하는‘음악을듣는법’은‘음악을듣는매뉴얼’과‘음악을듣는마음가짐’으로해석할수있다.저자는음악을듣고언어로표현할때분명한방법론이있지만,그것이의미를갖기위해서는‘음악을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음악에서무엇을추구하는가?’,‘음악앞에서어떤자세를취하려하는가?’같은근본적태도를갖추어야한다고말한다.
단순히음악을듣는즐거움에서나아가취향을세련하고지식의깊이를쌓고싶다면,이런근본적인물음에대해스스로답을찾을수있어야할것이다.이책은그규칙없는규칙을알아가는좋은길잡이가되어준다.
이책은주로클래식음악을다루고있지만,예술전반에공통으로적용할수있고취미를즐길때도참고할만한내용이많다.저자가말하는‘잘듣는사람이되기위한매뉴얼’중몇가지를소개한다.

ㆍ타인의의견에연연하지않는다.일일이‘어땠어요?’하며타인의눈치를볼필요는없다.
ㆍ세평에는주의한다.‘간판에거짓이있는’사례는의외로많다.
ㆍ자신의버릇을안다.그리고객관적사실과자신의취향은어느정도구분해서듣는다.
ㆍ절대적인걸작을제외하고많은음악은‘이야기꾼’의좋고나쁨에따라재미있게들릴수도,지루해질수도있다.음악에대한언설을경시할수는없다.
ㆍ음악에는‘본래의’맥락이있고,전승과정에서형성된맥락이있으며,다른문화/시대에이식되어더해진맥락이있다.자신이어느맥락에서들으려고하는지의식하며들어보자.
ㆍ어떤장르에정통한친구를사귄다.‘이각도에서들으면이렇고,저각도에서는이래’하는식으로여러가지듣는법의가능성을가르쳐달라고하자.
ㆍ어느하나를정해놓고계속관찰하는식으로들어보자.예를들어,같은오케스트라의정기연주회를계속찾아본다.머지않아완성도의미묘한차이가보일것이다.‘듣는귀’를만들려면,이름난음악가들의연주를맛보듯감상하기보다이렇게하는것이훨씬낫다.
ㆍ음악은봐야안다.본래음악이란날것인인간의몸에서나오는것으로,귀로듣기만하는음악은아무래도온몸으로동조하기어렵다.특히처음에는라이브위주로듣는게좋다.
ㆍ‘끝까지듣고싶다’라는느낌을소중히할것.도중에중단하는게왠지망설여진다면,바로그것이당신을위한음악이다.
ㆍ음악에관한책을읽으면감상의폭이비약적으로넓어진다.다만다른사람이사용한어휘는어디까지나자신의말을찾기까지가설의발판같은것이다.
ㆍ관심가는음악이있으면그나라언어를조금배운다.음악을통해서말을,말을통해서음악을더알게될것이다.
ㆍ그장르의아카이브를안다.‘장르’로확립된음악이면반드시관객이암묵적으로전제하는가공의도서관이있다.
ㆍ장소를즐긴다.음악은반드시어떤‘장’안에서울려퍼진다.음악과의가장행복한만남은‘음악’과‘나’와‘장’이딱어울렸다고생각되는순간에있다.
ㆍ스스로음악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