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자, 조직하라! (정태수 평전)

살아남은 자, 조직하라! (정태수 평전)

$20.00
Description
“노동운동에는 전태일이 있고, 장애인운동에는 정태수가 있다”
장애인운동의 현재적 기원을 담은 책, 정태수 열사 평전
“이 책은 한국 장애인운동의 현재적 기원을 담고 있다. 한국 장애인운동은 왜 이렇게 질기고 단단한가. 직물을 짠 이가 한 사람 한 사람을 엮었기 때문이다. 전체를 한 번에 묶지 않고 하나씩 엮어 전체가 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운동의 시작, 이 운동의 방식, 이 운동의 비전이 정태수이다.” -고병권(노들장애궁리소 회원)

장애인 노동권 투쟁의 기반을 만든 장애해방운동가 정태수 열사의 평전이 출간되었다. 정태수 열사는 1988년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직업훈련원을 수료한 후, 복지관 수료생들의 모임 ‘싹틈’에서 복지관의 비민주적 운영에 맞서 삭발 투쟁을 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심신장애자복지법 개정과 장애인고용촉진법 제정을 위한 단식투쟁, 정립회관 비리 척결을 위한 점거 농성, 영세 장애인들의 생존권 쟁취 관련 투쟁 등 15년간 장애인운동에 전념했다.
정태수 열사가 심혈을 기울인 것은 장애인 노동권 쟁취와 장애민중의 조직화였다. 열사는 장애인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노동을 통한 사회참여’라고 보았다. 그 대표적인 활동이 ‘장애인고용촉진걷기대회’이다. 열사는 1996년 3월부터 한 달 동안 전국을 누비며 장애인고용촉진걷기대회를 지역마다 개최했고, 그해 4월 20일에는 서울 대학로에서 2천 명이 넘는 장애인들과 함께 장애인 노동권 쟁취를 외쳤다. 이 씨앗은 현재 중증장애인들의 권리 중심 공공일자리로 싹트고 있다.
저자

강곤

기억하기와기록하기에관심이많다.‘희망은인간의불완전함에뿌리를둔다’는말,그리고이야기의힘을믿는다.답보다질문이궁금한삶을살아가려애쓰고있다.
사회적소수자와국가폭력,재난참사피해자의목소리를듣고기록해왔다.
공저로〈다시봄이올거예요〉〈재난을묻다〉〈말의세계에감금된것들〉〈520번의금요일〉등이있다.

목차

발간사
추천사

1.어린시절
모슬포태수네
놓지못한희망의끈
제주도에서경기도하남시선린촌으로
짓궂지만생각이깊은소년
대학입시에서살짝빗겨선고등학생

2.장애인운동을만나다
올림픽개최에따른패럴림픽거부투쟁
박경석을만나다
박흥수의등장
첫번째농성,그리고삭발
본격적인학습과투쟁

3.장애인운동활동가의길
정립회관비리농성과장청의출범
혼돈의1990년대
장청의도전과좌절
전장협조직국장정태수
사랑을만나다

4.열사를좇아,열사와함께
최정환열사장례투쟁과장애인자립추진위원회
지명수배와구속
인천아암도에세워진장자추망루
이덕인열사장례투쟁
다시거리로,장애인고용촉진걷기대회
가족을이루다

5.생활전선에서
전장협,한국DPI와통합
인쇄소,그리고족발집
에바다투쟁과노들야학의독립

6.열사,정태수
현장으로의복귀
박흥수의죽음
불꽃같았던장애인청년학교

에필로그
정태수상수상자단체글모음
정태수열사연보

출판사 서평

‘나’가아닌‘우리의이름으로!
정태수열사가걸어온길과꿈꾸던세상

정태수열사는2002년장애인청년학교수료식후모꼬지에서과로로숨을멈추는순간까지장애인들의조직화를바라며분투했다.전국을누비며수많은활동가를만났고,장애인권리증진을위한일이라면누구의말이라도진지하게들었으며,그과정에서민주노총등노동·사회단체들과도연대하며장애인들만의외로운싸움이아니라비장애인노동자조직등을동지로만드는성과를거두기도했다.
그가떠난뒤그의발자취는‘정태수상’으로부활했고,2026년에는24회수상자가탄생했다.수많은또다른정태수들이활동하다가지칠때마다상패를바라보며앞으로나아가기위한등불로삼고있다.이책을기획한정태수열사추모사업회가‘태수의삶은현재진행형’이라고정의한것도이러한이유이다.
정태수열사는언제나‘나’가아닌‘우리’의이름으로,자신의고통을운동의언어로바꾸어사회에던졌다.이러한이유로이평전은한열사의죽음을기리는데서멈추지않는다.현재장애인운동이무엇을물려받았고무엇을여전히해결하지못했는지를묻는다.열사가떠난이후에도장애인은여전히이동을허락받아야하고,장애인수용시설은막강하게존속하며,차별은형태만바꾼채반복되고있다.그렇기에그의삶은과거형이아니라현재진행형이다.
이평전은장애해방운동의역사를기록하는동시에,새로운세대에게투쟁의이유와방향을전하는작은길라잡이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