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사 코끼리 (고정순 그림책 | 양장본 Hardcover)

철사 코끼리 (고정순 그림책 | 양장본 Hardcover)

$12.24
Description
소년 데헷, 철사 코끼리를 만들다!
아무나 오를 수 없는 돌산 아래 소년 데헷과 아기 코끼리 얌얌이 살고 있습니다. 데헷은 고철을 주워 산 너머 마을에 사는 대장장이 삼촌에게 가져다주는 일을 합니다. 고철을 주울 때나 산을 넘을 때나 데헷 곁에는 언제나 아기 코끼리 얌얌이 함께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얌얌이 죽고 맙니다. 슬픔에 빠진 데헷은 주워 온 철사를 모아 얌얌을 닮은 거대한 코끼리를 만듭니다. 데헷은 철사 코끼리를 얌얌이라고 믿으며 어디든 함께합니다. 하지만 철사 코끼리가 길을 지날 때마다 거대한 몸짓과 소음 때문에 사람들은 점점 데헷을 멀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철사 코끼리를 멈추니 사람들의 소리가 들립니다.
저자

고정순

서울에서태어나인천소래포구오락실뒷방에서유년시절을보냈습니다.글로쓸수없는이야기를그림으로,그림으로그릴수없는이야기를글로씁니다.쓰고그린책으로〈최고멋진날〉〈솜바지아저씨의솜바지〉〈슈퍼고양이〉〈점복이껌정이〉가있고,산문집으로〈안녕하다〉가있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데헷은얌얌이보고싶었습니다.
몇날이흘러도그마음그대로였습니다.
데헷은얌얌을닮은철사코끼리를만들었습니다.

“철사코끼리때문에사람들이다치면어쩌려고그래?”
“데헷,네손을봐.온통철사에찔린상처투성이잖아.”

이제데헷에게남은건철사에찔린상처와외로움뿐입니다.자신의상황을깨닫게된데헷은녹슨철사코끼리를바라보며다시깊은슬픔에빠집니다.그리고험한돌산을넘어삼촌의대장간으로향합니다.데헷은이제무엇을할수있을까요?

【만만한책방】철사코끼리②

우리마음속모든‘철사코끼리’여진짜안녕!
‘안녕?’이란말은참재밌습니다.‘만나서반가워’라는인사를할때도,‘잘가’라는인사를할때도우리는안녕이란말을합니다.만남과헤어짐이란시작과끝처럼절대함께할수없는거리에있는것같은데,안녕이란말을그중간에서마치저울의중심을잡고있는중심축처럼존재합니다.같은목소리를가진다른얼굴로!
유일한가족인아기코끼리얌얌을잃은데헷은어떤기분이었을까요?얌얌의갑작스런죽음을어린소년데헷은어떻게받아들여야했을까요?
데헷은얌얌이죽고,오랜시간눈물을멈추지못합니다.그러나괜찮습니다.얌얌을만들면되니까요.데헷은고철을주워모아거대한철사코끼리를만듭니다.아니얌얌을만듭니다.데헷은이제슬프지도괴롭지도않습니다.얌얌은지금도데헷곁에있으니까요.그러던어느날,두번째눈물을흘립니다.

“얌얌과하나도닮지않았어!”

데헷의두번째눈물은슬픔이아닙니다.현실을받아들여야하는자신의마음을어쩌지못해흘리는눈물입니다.얌얌이라믿었던철사코끼리가그저낡은고철덩어리로보이는순간,데헷은진짜이별을예감했던건지도모릅니다.그리고이제진짜안녕을고해야할때란걸압니다.반갑다는인사가아닌,‘잘가’라는인사를해야할때란걸.

잊어야한다는마음으로오늘도울고있을사람들에게!
<가드를올리고>를통해절망끝에선모든사람들에게간절한파이팅을보냈던고정순작가가가슴아픈이별의상처를극복하는한소년의이야기,<철사코끼리>를가슴에안고돌아왔습니다.
작가는스무해가까이함께했던반려고양이들을잇따라떠나보내기전떠났던지난겨울여행을회상합니다.모든걸훌훌털고떠났던기대반설렘반이었던여행은,머릿속을떠나지않은그림한장때문에결국여행은포기하고그림책더미만을달랑들고돌아왔다고합니다.

“여행내내새벽에일어나눈내리는바다를보고소년과작은코끼리와이야기를나누었습니다.여행은시시하게끝났지만괜찮습니다.여행은다시떠날수있지만코끼리를잃고슬퍼하는소년의이야기를들어주지않는다면소년은눈물을멈추지못할것만같았기때문입니다.어릴적이별이란단어를들으면뜻을이해하기어려웠습니다.누구도좋아하지않는다면이별도없겠다고생각한적도있습니다.하지만지금은함께보낸모든것이소중하기에이별이가슴아프다는걸압니다.내곁을떠난친구들에게제대로안녕이란말을건네기위해소년데헷을만난것인지도모르겠습니다.”

【만만한책방】철사코끼리③
한가닥한가닥이무수히모여꼬여버린거대한철사코끼리는마치이별을어떻게받아들여야할지모르는데헷의복잡한마음처럼보입니다.온기도없고울음소리도내지못하는철사코끼리를하염없이끌고다니는데헷은마치뭔가에홀린사람처럼보입니다.
갑작스럽게찾아온슬픔은,미처준비하지못한이별은사람을저리만드는걸까요?
<철사코끼리>는이별에대해어찌하라고말하지않습니다.아프면아픈대로슬프면슬픈대로거기에몸을맡기라고합니다.그래야제대로인사할수있다고.어쩌면이별의아픔보다더큰용기는제대로‘안녕’하는마음이란걸요.
여행내내머릿속을떠나지않던그림한장이,소년의이야기를외면하지못했던작가의마음이<철사코끼리>로세상에나왔습니다.작가의말처럼잊어야한다는마음으로오늘도울고있을사람들에게<철사코끼리>가조금은따뜻한위로가될수있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