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늑대

최후의 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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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늑대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최후의 한 마리까지 인간에게 쫓기는 늑대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영국 카네기상 수상 작가이자 〈빌리 엘리어트〉의 작가 멜빈 버지스가 들려주는
늑대와 인간의 숨 막힐 정도로 잔인한 추격전!
멜빈 버지스의 〈최후의 늑대〉는 2003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작품이다. 멜빈 버지스는 자폐적인 유년기와 낙제생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닌 청소년기를 거친 뒤, 건설업에서 임시로 일하며 틈틈이 글을 쓰다 뒤늦게 작가가 되어 청소년 가출, 낙태, 약물 중독 등의 소재를 문학적 주제로 삼아 첨예한 사회문제와 청소년 문제를 그려 왔다. 2019년 새롭게 단장한 〈최후의 늑대〉는 늑대를 멸종시키고야 말겠다는 집요하고 잔인한 사냥꾼과 그에게 가족 모두를 잃고 처절하게 홀로 남은 최후의 늑대가 펼치는 숨 막히는 추격전을 새로운 그림과 편집으로 좀 더 긴장감 있게 편집했다. 시대의 잔인한 역사를 반추하며 쓴 〈최후의 늑대〉는 작가의 고뇌가 곳곳에 묻어 있다. 그리고 작가가 던지는 물음은 지금까지도 슬프고도 깊은 울림을 남긴다. ‘도대체 늑대들이 무슨 일을 저질렀기에 인간이 늑대를 그렇게 증오하게 된 것일까?’
저자

멜빈버지스

1954년잉글랜드미들섹스에서태어났다.자폐적인유년기와낙제생이라는꼬리표가늘따라다닌청소년기를거친뒤,건설업에서임시로일하며틈틈이글을쓰다뒤늦게작가가되었다.이후청소년가출,낙태,약물중독등의소재를문학적주제로삼아첨예한사회문제와청소년문제를그려왔다.
대표작으로는〈빌리엘리어트〉를비롯,1980년대청소년문제를정면으로다뤄영국의권위있는청소년아동문학상인카네기상을수상한〈Junk〉가있다.우리나라에소개된작품으로는〈최후의늑대〉(카네기상후보작)와〈빌리엘리어트〉〈벽속의유령〉등이있다.

목차

작가의말한국독자들에게

총을든소년
사냥꾼
잠복
새끼늑대
작은행운
고고한외톨이
하울링
탈출
필사적인도주
귀향
농장의늑대
외돌토리늑대
쫓는자와쫓기는자
사냥꾼의최후

옮긴이의말늑대도외로움을안다
서평늑대에게도대체무슨일이일어났는가?

출판사 서평

■멸종되었다고믿었던늑대들이영국의시골마을에나타났다!
영국남부의한조용한마을,벤의아빠가농사를짓고소를키우는‘깊은샘물’농장에늑대한마리가나타났다.이늑대의이름은실버.어딘가를다친듯몸에서는계속피가흘러내리고있었다.입에는갓태어난새끼한마리를물고말이다.
열세살소년벤은자전거타이어를고치다말고이불청객을맞아들였다.벤의아빠는실버의어깨에박힌화살을뽑아내고수의사를불러상처를치료해주었다.그동안벤은옆에서새끼늑대를정성스럽게돌보았다.새끼늑대에게는그레이컵이라는이름도지어주었다.
그런데늑대들이깊은샘물농장에온지약육주정도가된어느날밤애지중지돌본새끼를누군가나타나빼앗아가버렸다.어미늑대실버도사라지고없었다.
도대체늑대들에게무슨일이일어난것일까?
악착같이늑대를따라다니는저무시무시한추적자는누구일까?

■쫓는자와쫓기는자,그리고……
이책은인간의무지혹은오만때문에이세상에홀로남겨진한마리늑대에대한이야기다.집요하고잔인한추적을피해어렵게살아남은최후의늑대가가족을몰살시킨사냥꾼을상대로자신만의방식으로통쾌한복수를하는,한순간도눈을뗄수없을만큼흥미진진하다.
사냥꾼은최초의늑대를발견한뒤,삼년간마지막남은칠십여마리의늑대를차례로죽이는능숙하고잔인무도한인물이다.비인간적인그의만행은아시아로,아프리카로,남미로오랫동안전세계를함께돌아다닌충성스러운사냥개제니앞에서도예외는없었다.그의손에처참하게목이잘려나간제니의모습은그자체로충격적이고끔직하다.이렇듯광기에사로잡힌듯한그의사냥은영국에서늑대가멸종되었다는선고가내려질때까지계속된다.
한편벤과그의부모를통해서는,소수지만생명을소중히여기는인간과자연이더불어사는가능성도엿보게한다.벤은비록사냥꾼에게실수로늑대의비밀을누설해서멸종사냥의시초를제공하기는하지만그죄를만회하기라도하듯새끼늑대그레이컵과다친엄마늑대실버를정성껏보살피면서동물과인간사이의따뜻한우정과그것을넘어서는순수한인간애를보여준다.
이러한벤의따뜻한마음씨는가족을모두잃고혼자남은그레이컵이본능적인이끌림에의해벤의농장으로향하는계기가되었는지도모른다.

■고고한외돌톨이늑대의고독한하울링
그레이컵은샘물농장에서실버나코나보다더몸집이큰어른늑대가되었다.털은금빛이점점이섞인은빛으로빛났고늑대고유의본성도강해졌다.그누구도그레이컵을말뚝이나쇠줄에묶어놓을수도,마음대로길들일수도없었다.하지만늑대의본성이강해질수록동족에대한그리움,그들을찾고싶은갈망도깊어만갔다.
그레이컵이동족과함께한시간은사냥꾼을피해어미와해슬미어로가는아주짧은여행길이전부였다.그것은어미에게사냥과추적의기술,늑대로서위험한삶을살아가는데필요한모든것을훈련받은유일한시간이기도했다.
그레이컵은어딘가있을지도모를동족을찾아영국여기저기를헤매고돌아다닌다.그여행은때론뼈에사무칠정도로외롭고고독한여정이었다.
그렇게이년을정처없이보내고나서야그레이컵은이세상에는자기말고는영국늑대라고는한마리도남아있지않다는사실을깨닫는다.영국전체를통틀어홀로살아남은마지막야생늑대그레이컵은그렇게감정이메마르고초연한늑대가되었다.

■최후의늑대,최후의승자는누구인가?
멜빈버지스는사냥꾼과최후의늑대의추격전을잔인할정도로생생하게묘사하고있다.마치한편의실사판영화를보는것처럼옆에서카메라가그레이컵과사냥꾼의뒤를숨막히게뒤쫓으면서그느낌을그대로전해주는듯한착각이든다.

지금이순간,늑대가바로자기뒤에앉아있을지도모른다.
분홍색혀와잔인한이빨이불과몇센티미터뒤에서자신의목덜미를
노리고있을지모른다고생각하니온몸의털이곤두섰다.
그는재빨리재킷아래로손을넣어권총을꺼냈다.
이제그는짐승을쫓는사냥꾼이아니라짐승에게쫓기는사냥감이었다.
-본문중에서-

장선환작가는간결하고깔끔한먹선으로가족을잃고동족의온기를찾아헤매는그레이컵의외롭고쓸쓸한여정을담담하게그려냈다.무심한듯한먹선에서는그레이컵의쓸쓸한모든것이,그처절한외로움이고스란히묻어난다.
〈최후의늑대〉는지구상에서가장먼저늑대를멸종시킨영국을무대로한작품이다.영국에서는이미약삼백여년전에이미늑대가멸종선고를받았다.하지만작가는‘그래도혹시사람이없는외진곳에늑대가남아있지않을까?’하는소박한의문과상상력을통해영국늑대의멸종과정을뒤쫓았다.
작가는이책에서자신의손으로영국늑대의멸종을선고하지않는다.물론수컷그레이컵도언젠가늙어서죽을것이다.그럼에도그레이컵을살려둔것은어떤극적인소설적효과를기대하기보다는,자신은영국의어느곳에아직도마지막늑대가살고있다고믿고싶기때문일것이다.
지금도영국어느벌판에서최후의늑대그레이컵이그진한외로움을간직한채쓸쓸히달리고있을지도모른다.영원히죽지않은채로.이순간귓가에그레이컵의구슬픈노랫소리가울려퍼지는듯한것은혹시착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