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보고 한 걸음 구름 보고 한 걸음 (돌봄종사자들의 그림 이야기)

꽃 보고 한 걸음 구름 보고 한 걸음 (돌봄종사자들의 그림 이야기)

$15.24
Description
고령 사회, 우리는 돌봄 받는 나라에 살고 있는가?
언젠가 나에게도 돌봄 받는 하루가 온다면?
누군가의 하루는 누군가의 돌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책은 열두 명의 돌봄종사자들이 글과 그림으로 풀어낸 돌봄 현장 이야기이다. 전문 작가가 아닌 평범한 시민들이 자신의 삶과 노동을 직접 쓰고, 그린 기록이다. 평범한 시민이 기록한 삶과 노동은 대단한 서사적 장치나 뛰어난 표현력 없이도 많은 이에게 공감과 감동을 준다. 묵묵히 지내 온 시간과 삶 안에서의 움직임이 서툰 표현과 생생한 이야기로 고스란히 전달될 때, 또 다른 이의 삶의 의미를 소생시킨다. 삶과 죽음을 일터에서 늘 만나는 돌봄종사자들의 이야기는 인간에게 존엄한 삶과 죽음이란 무엇인지 묻게 한다.

늙으면 존엄성이 없어지는 건가 싶지만,
사실 우리는 모두 타인에게 존중받을 때 존엄성이 생기는 것 같아요.

■ 우리는 고령화 사회가 아닌, 고령 사회에 살고 있다!
주변 여느 나라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된 산업화의 물결처럼 한국은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 사회의 진입도 급속도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2026년,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다. 2020년의 한국은 과연 초고령 사회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지금의 나는 나의 노년을 어떻게 상상하고 있는가? 이 책은 초고령 사회를 앞둔 한국, 지금의 젊은 세대에게 돌봄으로 말을 거는 첫 시도이다.
저자

그림책미술관시민모임

시민활동가,그림책작가,기획자,편집자,출판관계자,연구자등이모여2012년서울,청주,제주를중심으로그림책공간조성,운영과그림책문화예술을위해만든시민단체이다.
그림책을통해모든시민이평화롭고행복하게공존하는사회를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어린이에서어르신까지지역과세대를넘어다양한사람이그림책으로몸과마음이건강해질수있도록다양한시도를하고있다.

목차

여는글-돌봄을이야기하다/한명희
돌봄이란삶의질을올려주는계단같아요_손용덕
우리는어르신들몸과마음을지켜드리는사람이예요_장다순

엄마이야기
나만의의사,억순씨_손용덕
올엄니_장다순
엄마와함께_성용숙
엄마미안해,용서해줘_장다순
비로소어머니를한인간으로이해하게되었어요_손용덕

어르신잉야기
내손을잡았던어르신들_최덕순
외로운영웅_조순자
영예할머니의하루_황정순
하늘나라_박복희
어르신들은갈곳이없어요_최덕순
침대?로어르신을산책시키자!_윤여량_장다순
인간은존엄한존재인것같아요_손용덕

함께사는이야기
돌봄느끼기-장남희
휴휴할머니-김춘심
빵순이엄마-조경희
순임할매의꿈-윤여량
어르신을일으켜세운것은색칠공부-윤여량
나도이렇게늙을건데-조순자
언젠가도움이필요할때-최덕순
꽃보고한걸음,구름보고한걸음-손용덕,조순자,장다순,최덕순

닫는글우리는고령사회에살고있습니다.-한명희
추천사돌돔의고통과돌봄이주는치유-김현수
추천사'인생그림책'의힘은무엇일까?-김환영
닫는글-우리는고령사회에살고있습니다/한명희
추천사-돌봄의고통과돌봄이주는치유/김현수
추천사-'인생그림책'의힘은무엇일까?/김환영

출판사 서평

■누군가의하루를지키는돌봄,돌봄은가족에서시작된다!
온종일침대에누워창밖만바라보는삶,누구도찾아오지않는방안에서혼자하루를보내야하는삶,혼자힘으로는온전한일상을지킬수없는삶.지금의노인세대는힘든역경을다겪어낸삶이어도일상을무력하게만든질병과노화가매일낯설고,늘두렵다.이들의일상을,평범한하루를가능하게하는것이돌봄이다.돌봄을기다리는이들의평범한일상이돌봄을하는이들의발걸음을멈출수없게한다.

아픈어머니를옆에서돌보면서
비로소어머니를한인간으로이해하게되었어요.

누구나돌봄을받는사람,돌봄을주는사람이될수있다.가장가까운가족의돌봄에서돌봄의경험이시작되는경우도많다.치매를앓고있는어머니와시어머니,그들을옆에서돌보는딸과며느리의이야기는누구에게나돌봄의일상이찾아올수있다는메시지로다가온다.

어느날부터엄마가나를알아보지못하는거예요.
질문에대답해드려도자꾸똑같은말을반복해서물어요.
엄마가아프고나서,엄마를자세히들여다보며깨달았어요.
나를돌봐줬던40대의엄마와아픈80대의엄마가다르지않다는걸요.

머리에한가득짐을이고,양손에무거운짐보따리를들고,자식들키우며억척스럽게살아온시간을돌아보면,내힘으로수저하나들지못하는현실이낯설기만한부모는자식에게이야기한다.내가이렇게될줄몰랐다고.자식도이야기한다.우리부모가이렇게될줄몰랐다고.그러나서로에게의지하며하루하루를이어가는시간속에서얽히고복잡했던관계의흔적을넘어한인간의일생을이해하고,평범한일상의소중함을발견한다.

억척스럽고드센시어머니가무섭기만했던며느리는늘‘우리어머니는원래저래’이렇게생각하고넘겼다고했다.시어머니가치매에걸리면서가족을몰라보게되었을때,유일하게큰며느리이름만기억하고,불렀다.병에걸리기전에는한번도불러준적없던자신의이름을듣고큰며느리는시어머니가비로소한인간으로,여자로이해할수있었다고한다.살아생전일만하고살았던엄마를동네사람들은‘암소’라고불렀다.가난한살림에자식들키우느라몸이성한곳하나없었는데,병이들어서도자식들고생시킬까‘이쁜치매’가왔다고한다.그렇게곱게계시다돌아가셨는데도,못해준것만떠올라내가죄인이라며딸은눈물을흘린다.부모를돌본경험을쓰고그린돌봄종사자들은부모의마지막시간을함께하면서평생을함께해온사이지만병이들어서야보이는,이해하게된부모의삶이있고,어쩌면여전히모르는부모의모습이있을수있다는걸알았다고했다.

■돌봄은서로를살아가게하는일!

어르신들모실때,우리엄마라고생각하고해요.
‘그래,이분이내친정어머니지.그래이분이내어머니지’하고어르신을대해요.

돌봄은몸이아닌마음이하는일이라고한다.돌봄종사자들의인터뷰에서공통으로나왔던것이바로가족처럼어르신을돌본다는이야기이다.평범한일상을꿈꾸는어르신도,그옆을지키는가족도외롭고힘든것은마찬가지이다.그고립된삶의연속에서이들옆을지켜주는사람이바로돌봄종사자들이다.
어르신들가족의이런말한마디에힘을얻은돌봄종사자들은그들의일상을함께지켜나가기위해기꺼이가족이된다.1인용침대,병실을벗어나지못해바깥공기와따뜻한햇볕이그리운어르신들,찾아오는사람도말할상대도없이혼자사는어르신들을위해돌봄종사자들은다양한노력을한다.교육이나지침서에서찾을수없는상황을만나면,살아온경험과일상의아이디어로스스로대처법을마련한다.그들의소박하지만섬세한노력은돌봄이관계를바탕으로이루어지는일이기에,마음으로하는일이기에가능하다.

■지금돌보는어르신은미래의나,돌봄은나의이야기이다!

어르신을돌보며가끔힘들때그런생각해요.
나도이렇게늙을건데…….
오늘돌봄을하는내가,내일돌봄을받게되지요.

돌봄종사자들이공통으로했던이야기중에또하나가지금의어르신을돌보면서미래의나를떠올린다는것이었다.누구도피해갈수없는시간과질병앞에서무력해진어르신을보며돌봄종사자들은10,20년후의자신을그려본다.어르신의모습이곧다가올자신의모습이라생각하면,어르신이누워계신곳도한번더살피게되고,어르신이좋아하는음식도더신경써서챙기게된다고한다.‘나같은요양보호사를만날때,나는만족할수있을까’라는질문을어르신을만날때마다하게된다는돌봄종사자들의경험은언젠가돌봄이필요할자신의모습을떠올리게한다.그들의이야기는누구나그려볼수있는낯설고두렵기만한미래의일상을조심스럽게다독인다.

■〈꽃보고한걸음구름보고한걸음〉은
우리사회에돌봄으로말을걸기위한첫걸음입니다

100세할머니의기도는매일똑같았다.할머니는이제제발하늘나라로가게해달라고두손모아기도했다.할머니의기도가이루어진것일까?며칠지나지않아할머니는그토록가고싶던하늘나라로떠났다.돌봄종사자들과의인터뷰가진행되고얼마지나지않아,그림수업이막바지에이르렀을때100세할머니를돌보던참가자가부고를전했다.혼자힘으로는숟가락도제대로들수없었던할머니가돌봄종사자에게‘이렇게살아야하나?이렇게살아서뭐하나?’늘했던말이자꾸떠오른다며눈물을흘렸다.
어르신들의죽음은돌봄종사들에게는일터에서흔히만나는일이지만,어르신들의죽음을맞이하는일이매번쉽지않다고한다.돌봄종사자들은어르신의죽음을직접발견하기도하고,응급차를불러병원으로향하는어르신의마지막길을함께하기도하고,아무도곁에없는어르신의임종을홀로지키기도한다.누군가의죽음을,삶의마지막을기억하는유일한사람이된다는것은돌봄종사자에게도쓸쓸한일이다.유난히가족같았던어르신을떠나보내면가슴이딱딱하게굳는것같은통증을느꼈다고한돌봄종사자는어르신의죽음을보며나는어떻게죽을지,언제죽을지생각하게된다고했다.나이가들어도,치매를앓아도누구나삶이존엄한것처럼그삶의마지막,죽음도누구나존엄해야함을늘느낀다는돌봄종사자들의경험에서인간다운,존중받는삶과죽음에대한질문을만나게된다.

누구나돌봄받는나라에서삶과죽음의존엄을지킬수있길바랄것이다.내가살던곳에서,내가지키고싶은일상은누군가의돌봄으로가능하다.서로의삶을이해하고,서로를존중하는돌봄이서로를지킬것이다.이제,한번도들여다보지않았던돌봄을눈여겨볼,쉽게지나쳤을돌봄종사자들의이야기에귀기울여볼때가온것이다.

■누구나이야기꾼그림책작가
돌봄종사자들이직접쓰고,그린감동적인그림이야기!

이책에담겨있는열두편의작은그림책은돌봄종사자들이눈코뜰새없는바쁜일상에서주경야화(晝耕夜■)하며완성하였다.돌봄현장에서어르신들과소통의매개로그림책을활용하기위해처음그림책을접한돌봄종사자들은돌봄이야기를세상사람들과나누고자서툰그림과글로자신들이돌보는어르신들과자신들의이야기를담아그림책을직접만들었다.돌봄종사자들이만든그림책은돌봄에대한직접적인경험과삶을담은기록이자,누구나공감할수있는일상에서피워낸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