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

미움

$12.29
Description
‘너 같은 거 꼴도 보기 싫어!
이런 말을 들었어.
처음 듣는 말이었어.
눈물이 나올 것 같았어.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 수상작가 조원희,
‘미움’을 통해 ‘마음’을 탐구하다!
?나도 너를 미워하기로 했어!
어느 날 나는 한 아이로부터 ‘너 같은 거 꼴도 보기 싫어.’라는 말을 듣는다. 태어나서 처음 듣는 말이었다. 도대체 왜, 그런지 말도 안 해 주고 가 버린 그 아이를 보며 나는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그래, ‘나도 너를 미워하기로 했어.’
나는 밥을 먹으면서도, 숙제를 하면서도, 신나게 놀면서도, 목욕을 하면서도, 잠을 자면서도 그 아이를 미워했다. 심지어 꿈속에서도 쉬지 않고 미워했다. 미움은 점점 자라 점점 힘도 세지고 커졌다. 드디어 내 마음은 미움으로 가득 찼다. 그런데 이 이상한 기분은 뭐지?
나는 언젠가 팔에 부스럼이 났을 때를 떠올리며 그 아이를 미워하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본다. 그리고 중요한 결심을 한다.

?미워하고 미워하고 또 미워하다 보니 알게 됐어!
내 마음이 향하는 곳이 어디인지
우리는 흔히 ‘미움’에 대한 감정을 부정으로 바라본다. ‘누군가를 미워하면 안 된다. 사이좋게 지내는 게 좋다.’ 이 말 속에는 미워하는 마음은 안 좋은 거니까 하지 않는 게 좋다, 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근데 정말 그럴까?
어느 날 누군가에게 ‘너 같은 거 꼴도 보기 싫어!’란 말은 들었는데,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아무 말도 해 주지 않았는데.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게 아닐까?
〈미움〉은 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누군가가 나를 미워한다면 어떤 기분일지,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은 무엇일지, 미워하는 마음이 계속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미움이란 감정을 고스란히 파고들며 미움에 대한 자신의 답을 찾아간다.
‘나’는 미움을 통해, 미움을 키우며, 미움 속에 갇혀 버린 세계를 경험하며 자신의 감정을 깨닫게 된다.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마음속의 섬세하고 오묘하고 애매한 감정의 세계를 들여다보게 한다. 내 마음이 진짜 향하는 곳이 어디인지를….

저자

조원희

대학에서멀티미디어디자인을,HILLS에서일러스트레이션을공부했습니다.자연과동물,작고소중한것에관해그림으로이야기하기를좋아합니다.『이빨사냥꾼』으로2017년볼로냐라가치상을받았습니다.쓰고그린책으로『얼음소년』『이빨사냥꾼』『콰앙!』『혼자가야해』『근육아저씨와뚱보아줌마』『중요한문제』『동구관찰』『앗!줄이다!』등이있고,그린책으로『기적을선물한우리개모슬리』『구스범스3:빈집의숨바꼭질』『찰스』『비누인간』『아기토끼의생일파티』등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