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먹어요 (양장본 Hardcover)

생명을 먹어요 (양장본 Hardcover)

$13.05
Description
“아빠가 일을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고기를 먹을 수 없는 거지?”
“아빠가 하는 일이 그렇게 대단한 줄 몰랐어.”

그 말을 듣고 사카모토 씨는
조금 더 일을 계속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카모토 씨는 도축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출간되자마자 ‘먹을거리 교육’이라는 이슈를 만들며 베스트셀러에 오른 〈생명을 먹어요〉는 2010년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절판되어 이번에 만만한책방에서 새롭게 다듬어 다시 출간하게 되었다. 이미 이 책을 보셨던 독자들은 이 책의 가치와 의미를 잘 알기에 개정판을 준비할 때 많은 응원을 보내 주셨다.
〈생명을 먹어요〉는 도축장에서 일하는 사카모토 씨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인 이야기다. 조산사로 오래 일하며 ‘탄생의 숭고함과 생명의 기적’을 경험한 작가는 그 감동을 전하기 위해 많은 학교를 돌며 강연하던 어느 날, 우연히 사카모토 씨의 이야기를 듣고, 그때 받은 감동을 잊을 수 없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우리가 빼앗는 생명의 의미도 생각하지 않고, 날마다 고기를 먹고 있습니다. 사카모토 씨처럼 직접 생명을 죽여야 하는 사람들의 슬픔과 괴로움도 모른 채 고기를 먹고 있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라는 인사는 우리가 먹는 생명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입니다. 감사하는 마음 없이 먹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음식을 남긴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
저자

우치다미치코

1957년오이타현다케다에서태어났다.국립고쿠라병원부속간호조산학교조산사과를졸업하고우치다산부인과의원에서근무하고있다.유아모임〈유유(U遊)키즈〉를이끌며육아를지원하고규슈사춘기연구회사무국장이자후쿠오카육아상담원,후쿠오카사회교육위원으로사춘기아이들의고민상담과생(生),성(性),생명(生命),식(食)을주제로강연활동을펼치고있다.저서로는〈여기-식탁에서시작하는생(生)교육〉(공저)등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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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생명소비시대,〈생명을먹어요〉가들려주는묵직한울림!
클릭몇번이면생산지에서내집앞까지잘손질된먹거리가배달되고,고기도종류별,부위별로먹기좋게포장되어나오며,아예끓여먹기만하면되는밀키트형태로구입할수도있는편리한세상이다.이런시대에사는아이들에게식탁위의고기도,물고기도,채소도,쌀도새로운씨앗을만드는살아있는생명체라는것을가르치기가쉽지않다.
그럼에도아이들에게먹을거리의소중함과고마움을알려주는일은필요하다.
〈생명을먹어요〉가주는해답은‘생명’이라는키워드이다.먹어야사는우리인간도생명이고,인간을위해제온몸을다주고떠나는식탁위의음식들도한때는살아있었던생명이었다는사실을일깨우는것이다.이렇게살아있는모든존재는다른많은생명들에기대어살고있고,이런순환의관계를실감할때비로소희생해준생명들의고마움을알게된다.

사람이살아가는일은생명을먹는일입니다.
그리고동시에죽이는일이지요.
우리는많은생명들에기대어살아가고있습니다.
그것을실감할때비로소먹을거리의고마움을알게됩니다.
그소중한먹을거리를더이상대수롭지않게여겨서는안된다는것을깨닫습니다.
-본문중에서-

■누군가가정성으로키우고보살핀소중한한생명으로서의‘소’
“아빠가하는일이그렇게대단한줄몰랐어.”
초등학교3학년아들이전하는진심!
생명을살리는일만큼생명을죽이는일도우리사회에서는꼭필요한일이다.고기를얻기위해동물을죽이는일은누군가는해야하지만,내손으로하고싶지않다.이책의주인공사카모토씨는죽기전의소와눈이마주칠때마다자신의일이싫어졌고그래서언젠가이일을그만두겠다고다짐한다.
초등학교3학년인사카모토씨의아들도마찬가지였다.학교참관수업날,아빠의직업을소개하는시간에시노부는아빠가보는앞에서‘우리아빠는보통의정육점에서일한다.’고발표한다.피가잔뜩묻어있는아빠의모습이보기싫었기때문이다.“너희아빠가그일을하지않으면우리는모두고기를먹을수없어.아빠는대단한일을하시는거야.”라고담임선생님이말해주자비로소시노부는아빠가하는일의필요성과중요성을깨닫는다.
그러던어느날,도축장에‘미야’라는이름을가진소가들어온다.사카모토씨는‘미야’의배를쓰다듬으며마지막작별을하는소녀를본다.소녀의할아버지는어려워진집안형편때문에소녀와함께자란소를팔수밖에없는사연을이야기하며사카모토씨에게‘미야’를잘부탁한다는말을남기고떠난다.그날밤,사카모토씨는아들에게미야를죽이는일을하지못할것같다고이야기하는데,한참을고민하던시노부는‘아빠가해주면좋겠다.’는말을한다.아무한테나맡기면미야가더괴로울거라면서.
죽기전의소의눈을보는것이싫어서자신의일을그만두고싶어했던사카모토씨는‘미야’라는이름을가진소가죽기직전커다란눈에서흘린눈물을처음목격하게되고자신의일을조금더해야겠다고생각한다.
사카모토씨의마음을움직인것은과연무엇일까?

“할아버지가그러는거야.
미야가고기가되지않으면우리가설을쇨수없다고.
미야를팔지않으면우리가힘들어진다고.
미안해,미야.미안해.”

■“잘먹겠습니다.”,“잘먹었습니다.”
당연한것이아니라고마워해야하는것!
먹을거리교육으로아이들의감성을키운다
이책은2009년일본에서출간후별다른홍보없이도입소문을타고10만부를돌파했다.후지텔레비전,아사히신문등주요언론들에서먹거리를통해생명의중요성을전하는화제작으로소개되었고,이후이책은일본전역의학교와도서관에서낭독되며일본사회에큰반향을일으켰다.〈생명을먹어요〉의애독자였던유명만화가우오토오사무씨는직접일러스트를그려종이연극을제작했고,유수의고단샤출판사는유아와어린이들에게도쉽게다가갈수있도록그림책버전을출간하기도했다.저자우치다미치코씨는연100회가넘는강연회에서먹거리에담긴생명의무게를전하고있다.
저자는사카모토씨처럼직접생명을죽여야하는사람들의슬픔과괴로움을담담한어조속에녹여내면서도등장하는두어린아이의시선을통해따스한감동을주고있다.아빠의직업을이해하게된아들과자기가족을위해희생한‘미야’에게감사한마음을갖고눈물을흘리면서도맛있게먹는소녀의모습은독자로하여금울컥하는순간을만들어낸다.그리고오늘우리가먹은한끼식사속에또다른‘미야’라는이름을가진누군가가정성을들여키운생명이들어있음을깨닫게된다.
이책에는사카모토씨뿐만아니라“채소는채소답게,닭은닭답게.”라며작은생명까지도소중하게다루는농부와아이를키우는마음으로물고기를기르는어부의이야기그리고“아이들스스로먹을거리를지키고,그생명을마음으로느끼는감성교육”으로유명한어린이집원장의인터뷰를소개하고있다.
생명의가치를아는농부와어부가길러내고,숭고한희생이될수있도록그마지막을따스하게만들어주는사카모토씨와같은사람이있고,그리고감사한마음으로맛있게먹어주는사람들이있다면허투루낭비되는그어떤생명도없을거라는낭만적인기대를갖게한다.
12년의사이를두고두번의번역을하게된역자는후기를통해“어른과이이가함께생명과먹을거리에대해진지하게생각해보는것,그러한자각이우리가슴속‘사랑’의씨앗을자라게하는토양이될”것이라고이야기한다.그렇기에이책은아이들에게생명을키워내는비옥한토양을만들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