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원

선로원

$17.91
Description
선로원인 아버지 옆에서 바라본 철길
그 철길을 따라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간 ‘나’의 시간
그리고 그 길 끝에서 마주한 아버지의 마음
“나는 지금도 기차역에 가면 왠지 모를 설렘을 느낀다.
그곳에 가면 기찻길을 볼 수 있어 좋고
아버지 냄새가 나서 좋다.
아버지는 철길을 보수하고 철길을 놓는 선로원이다.
나는 선로원의 아들이다.”

누구나 마음속에 오래 품은 이야기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선로원〉은 장선환 작가가 한평생을 선로원으로 살았던 아버지에 대한 추억과 기억을 모티브로 만든 자전적 이야기다. 17년 넘게 작가의 가슴속에 품고, 세우고, 허물기를 반복한 이야기여서인지, 50여 쪽 장면장면마다 아버지에 대해 작가가 느끼는 응축된 감정의 흔적들이 잘 살아난다.
선로원이었던 아버지를 기억하고, 그 시간의 의미를 차분히 메우며 써내려 간 작가의 고백은 어린 시절의 아버지에 대한 추억,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철길로 드러나는 인생의 굽이진 시간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품고 있다. 아버지와 아들의 겹겹이 쌓인 인생이 풀어내는 이야기에 하나씩 귀를 기울이다 보면, 잔잔한 감동이 밀려온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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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선환

경희대학교미술교육학과와동대학원회화과를졸업했습니다.
화가이자그림책작가로활동하며대학에서학생들을가르쳤습니다.
쓰고그린책으로〈네등에집지어도되니?〉〈우리가도와줄게〉〈아프리카초콜릿〉
〈우주다녀오겠습니다〉〈안녕,파크봇〉〈파도타기〉〈갯벌전쟁〉〈줄을섭니다〉
〈딱한마리만먹어보자〉등이있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탁탁!톡톡!탕탕탕!”
오랜시간이지나도잊히지않는소리!
세상을깨우는‘아버지의노동’은세상의풍경을아름답게바꿔간다!
“탁탁!톡톡!탕탕탕!’”
첫장을넘기면침목을놓고레일을까는소리가울려퍼진다.톡톡흙을다지고,탕탕침목을놓으며,하나둘셋넷호흡을맞춰나란히나란히레일을놓는선로원의일은한치의오차도허용되지않는섬세한작업이다.새벽을깨우며시작된하루의노동은매일매일계절이변해도계속이어진다.
하지만아버지를따라간소년의눈에기찻길을놓는모습은신기하기만하다.소년이보기에철길을놓는행동은아무것도없는땅에그림을그리는것같다.
선로를만드는일은힘들고고된일이다.사방으로망치질소리가퍼져나가고무거운침목을나르며땅위로굵은땀방울이떨어진다.산들바람이부는봄에도뙤약볕이내리쬐는한여름에도
【만만한책방】선로원②
단풍이울긋불긋한가을에도흰눈이온세상을뒤덮는한겨울에도철로를놓는일은멈추지않는다.
탕!탕!산과들과강을하나로만들며세상을깨우는그쇳소리는단순한노동의소리가아니다.한가족을책임지는아버지의생활의소리며,누군가를위해새로운길을내어주는사람들의땀의소리다.


▌“나는기찻길이참멋지다고생각했다.”
아무도기억하지못할아버지의노동!
못생긴아버지의손을떠올리며마주한아버지의마음!
기차여행이란말은언제들어도사람의마음을설레게한다.기차밖으로시원하게펼쳐지는풍경만떠올려도기분이좋아진다.하지만기차가멋지게달릴수있게해준선로를기억하는사람은몇이나될까?그리고누군가의기억속에도없을그선로를만드는사람이내아버지라면?
이책을처음구상하면서작가는무엇을어떻게그려야할지고민했다고한다.아버지에대한추억을그리고싶은건지,선로원이란직업을가진아버지의노동을자세하게복원하고싶은건지,아버지에대한감사한마음을전하고싶은건지등등,수많은이미지들을떠올렸다고한다.
그렇게썼다그리다를반복하면서어느날문득,아버지의손이떠올랐다.크고작은상처로뒤덮인노동자의울퉁불퉁못생긴손.그러나노동의시간을견뎌낸,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아버지의손이었다.그손을떠올리자아버지의마음이궁금했다.아버지는선로를놓으며,어린아들에게무엇을말하고싶었을까?


▌“이길은바다까지닿을거야.”
평생잊을수없던그한마디!
오늘나는내인생의선로가되어준아버지를만난다!
추억속어린소년은아버지가일하는곳에놀러가엄마가새벽에싸준점심도시락을아버지와함께먹으며자신의인생에오래기억될말을듣게된다.
“이길은바다까지닿을거야.”
아버지는아들이넓은세상으로나아가기를바랐을것이다.아버지가아들에게바랐던단순하지만묵직한마음이떠오르자,여러이야기가퍼즐처럼맞춰졌다.아버지는선로가완성되면그위로기차가달려사람들을새로운곳으로데려갈거라고기대하며그고됨을견뎌낸게아닐까?그리고새로운곳으로나아가는사람들사이에자신의아들도있으리라꿈꿨을거다.
아버지의기대대로,아들은아버지가놓은그길을따라기차를타고아버지가말한그‘바다’로,세상으로나아간다.세상으로나아가는걸음이외롭고,무섭고,힘들수있지만,소년은혼자가아니라는걸안다.그길에아버지가함께한다는것을안다.그렇게아버지는아들의
【만만한책방】선로원③
길이되어주었다.파노라마처럼펼쳐지는풍경을따라기차를달리게하는선로처럼,자신의삶에선로가되어준아버지를기억한다.



▌〈선로원〉,모두의아버지를떠올리게하는그림책
누군가의길이되어준모든이들에게전하는아들의헌사!
〈선로원〉에는담담하게아버지를추억하는것들이곳곳에보인다.크리스마스날아버지가준선물,아버지를따라가같이먹었던점심도시락,그리고아버지의심하게다친손에대한기억은수십년이지난지금도쉽게잊히지않는다.기차역에갈때마다기찻길을볼때마다아버지가떠오르지만이제아버지는곁에없다.
그림책작가가되어이야기로사람들에게새로운길을내주는사람이된아들은전하고싶다.아버지의묵묵한노동이있었기에,세상에새로운길이생기고,그길을따라새로운곳을만날수있었다고.그렇기에누군가를위해길을만들어준모든아버지께,그렇게길이되어준모든이들에게,당신들이놓은선로가없었다면,기차도달릴수없었고,꿈도달릴수없었을거라고.그래서고맙다는인사를드린다고말이다.
〈선로원〉은우리모두의아버지의이야기인동시에힘든노동으로세상을바꿔온이땅의모든노동자들의땀에바치는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