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아빠 새 (양장본 Hardcover)

날아라 아빠 새 (양장본 Hardcover)

$19.04
Description
쫓고 쫓기는, 새들의 날갯짓
둥지에서 한없이 기다리는 아기 새
한 생명을 키우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놓는 아빠 새의 비행
아버지를 기억하며 그리고 쓴 《선로원》으로 2024 대한민국 그림책 특별상을 받은 장선환 작가가 다시 한번 아버지의 삶을 다룬 글과 그림으로 돌아왔다. 2018년 출간된 초판본 《아빠 새》의 내용을 부분적으로 손보고 그림을 추가하여 만만한책방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날아라 아빠 새》는 먹고 먹히는 자연 생태계의 한순간을 통해 어떤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고, 죽을힘을 다해 나는 아빠 새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표현했다. 작가는 먹이를 찾아 떠난 아빠 새를 기다리는 아기 새의 천진난만한 내레이션을 중심으로 둥지 밖에서 아빠 새가 겪는 파란만장한 순간들을 대비하여, 영상의 한 컷 한 컷으로 담아내듯 실감 나게 그렸다. 표현되지 않은 감정이 그림이 된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을 만큼 몰입감 있게 구성되었다.
저자

장선환

경희대학교미술교육학과와동대학원회화과를졸업했습니다.
화가이자그림책작가로활동하며대학에서학생들을가르쳤습니다.
쓰고그린책으로〈선로원〉〈네등에집지어도되니?〉〈우리가도와줄게〉〈아프리카초콜릿〉
〈우주다녀오겠습니다〉〈안녕,파크봇〉〈파도타기〉〈갯벌전쟁〉〈줄을섭니다〉
〈딱한마리만먹어보자〉등이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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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어제도,오늘도,그리고내일도…너를향해난다”
아기새를위한아빠새의목숨을건날갯짓!
바닷가작은섬,멀리서보면보이지않지만가까이가보면새들로새까만섬.그작은섬에둥지를튼쇠제비갈매기가족에게새로운가족이생겼다.
아빠새는오늘도아기새에게줄먹이를찾으러둥지를떠난다.아기새에게아빠새는초능력을가진절대적으로믿음직한존재다.아기새가엄마새에게작은물고기는먹어도먹어도배가고프다며아빠가왕물고기를잡아왔으면좋겠다고말한다.마치아기새의바람이들리기라도한듯이아빠새는파도속으로힘차게돌진하며물고기를잡아올린다.하지만,먹이를노리는새들은아빠새만이아니다.아빠새보다몸집이더커다란가마우지들이떼로모여앉아아빠새가물고기를낚기만을기다린다.
아기새는내일은아빠를따라왕물고기잡는걸도와줄거라고말한다.그순간,가까스로시커먼가마우지떼를따돌리며창공으로날아오른아빠새에게더욱매서운송골매가따라붙는다.쫓고쫓기는치열한비행중에아빠새는입에물고있던물고기를떨어뜨린다.목숨을위협받는그순간에도아빠새는송골매를피하긴커녕급강하하여물고기를잡는다.이를알길없는아기새는아빠가보고싶다며왜빨리오지않느냐며천진난만하게묻는다.
과연아빠새는아기새의기대만큼큰물고기를입에물고집으로돌아올수있을까.붉은핏방울이책장사이로흩뿌려지는순간책을읽는독자는숨을죽이고만다.

▌아기새의천진함과아빠새의고군분투,
작가의오랜생태적관찰과고민끝에빚어낸생명에대한고귀한여운!
《날아라아빠새》의이야기는두부분으로나뉜다.아빠가무엇을잡아올까,얼마만큼왔을까,왜빨리오지않을까궁금해하며기다리는아기새의천진한독백부분과아빠를기다리는아기새를위해여러포식자를따돌리며물고기를사수하는아빠새의치열하고긴박한비행의모습이다.
그림없이,완전히아기새의독백만으로채워지는빈공간은배고픔에칭얼거리면서도아빠새가보고싶은아기새의간절한기다림의시간이고스란히전해진다.물보라를일으키며바다로돌진했다가,낮게날다가,급선회하고급하강하는,다채로운장면들을통해아슬아슬한아빠의비행또한아기새를향한지극한사랑의힘이전해진다.
책의배경이된곳은독도이다.작가는오랜시간독도에서식하는쇠제비갈매기,가마우지,송골매,괭이갈매기의생태를관찰하고공부하며먹고먹히는적자생존의법칙에자유로울수없는생명의놀라운힘이야말로우리의하루,아니우리의인생과닮았다는걸극적대비를통해감동적으로보여준다.


▌생과사,자연의한토막안에서펼치는가족이라는대서사
멀리서보면희극,가까이에서보면비극이라는말이있다.인생을두고하는말이다.이책을보며누군가는비극으로끝나는것이아닐까하는안타까움에가슴을쥐고,누군가는영화속초능력을가진주인공처럼아빠가꼭가족의품으로돌아올거라는믿음을가진다.
아이들은아기새에자신을투영하여자신의아빠를생각할것이다.나의아빠도이런힘든과정을통해가족을보살피고있을거란생각을하면서.부모는아빠새에자신을투영하며무사히집으로돌아가아기새를보살피기를바랄것이다.내아이를먹이고입힐것들을두손가득들고서.
마지막페이지그림처럼멀리서바라보는자연은지극히평화스럽다.하지만가까이들여다보면모든생명체들에게치열한생의매순간들이연속되어있을뿐이다.어쩌면세상은한순간도평화스러운적이없을지도모르지만,그런모든순간들을평화롭게만드는것은가족간의사랑인지도모르겠다.아기새가족을응원하며세상의모든가정에평화가깃들기를,그리하여모든아버지가가족의품으로안전하게돌아가기를바라본다.한치앞을내다볼수없는혹독하고위태로운순간에,나를기다리는사람이있다면힘을낼수있을것이다.그렇게안간힘을내고있는모든이들에게아빠새의힘찬날갯짓처럼,아기새의천진한바람처럼서로를그리워하는힘으로살아가기를작가는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