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척척척

오늘도 척척척

$14.00
Description
고릴라 쌍둥이가 보여 주는
척하면 착 알아맞혀
손발이 딱딱 맞는 일상!
우는 척, 불쌍한 척, 아는 척, 잘난 척!
하루 종일 붙어 다니며 이런 척 저런 척.
서로를 느끼며 자라는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

〈오늘도 고고고!〉의 귀여운 고릴라 쌍둥이의 두 번째 이야기! 먹고, 자고, 싸며 무럭무럭 자란 고릴라 쌍둥이가 좀 더 커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슬쩍슬쩍 거짓말을 하고 연기까지 할 수 있는 미운 서너 살이 되었습니다. 먹고 자고 방긋방긋 웃던 아이가 부쩍 자라 떼도 쓰고 우는 척도 할 때가 있지요. 그때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은 그림책입니다.
먹을 것을 몰래 뺏어 먹고 안 먹은 척하기도 하고, 때리는 척, 우는 척, 도망가는 척, 불쌍한 척까지. 계속 이어지는 이런 척 저런 척! 의뭉스러워 보이기보다 속이 빤히 보이는 거짓 연기를 하면서 서로 즐거워합니다.
전작인 〈오늘도 고고고!〉가 신체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오늘도 척척척〉은 여러 관계 속에서 상대의 감정을 읽고 표현하는 정서적 성장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저자

석철원

사람들과살아가다보면이런척저런척하며살게됩니다.아무도보는사람이없는세상이라면그럴필요가없겠죠.아이들도누군가를의식하기시작하면,잘난척도하고,아는척도합니다.자신을돋보이고싶은마음이생기는것이겠죠?
이런모습도성장이라고생각해봅니다.오늘도한뼘씩자라고있습니다.
지은책으로는〈다모여시리즈〉《버스야다모여!》《전철아다모여!》《바퀴야다모여!》등과《오늘도고고고!》《펭귄세마리》등이있습니다.지금은도쿄에서살면서한국,일본,중국의출판사들과다양한그림책작업을하고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이런척!저런척!
‘척’하며관계를익혀가는아이들과‘없는척’하며바라보는부모의시선
세살무렵,아이들의행동반경은점점더커집니다.사물과사람에대한호기심이부쩍커지지요.말도이제자유자재로구사하기도합니다.이즈음되면감정을숨길줄도알고은근슬쩍거짓말을하기도합니다.아이들의거짓말은심각한의도를가졌다기보다탐색과놀이의과정입니다.사회성을익히는단계에서보이는자연스러운과정입니다.이러한아이들의모습이〈오늘도척척척〉에그대로녹아있습니다.
고릴라쌍둥이의척,척,척은끝이없습니다.다른쌍둥이몫의딸기를은근슬쩍먹고서는안먹은척을합니다.딸기를못먹은고릴라가때린척하니까,맞지도않았으면서아픈척을하고우는척을합니다.괜히아빠한테혼나게만들고는도망가다가동굴에빠지지요.동굴에서헤매다가물웅덩이에빠지는상황에서도아는척,잘난척이이어집니다.
이렇게고릴라쌍둥이가하루종일쏘다니며개구쟁이짓을할때아빠고릴라는어디에있었을까요?아빠는쌍둥이가쏟아지는잠을이기지못하고쓰러지기직전,수풀속에서나타납니다.없는척하면서요.어쩌면아빠는그렇게아이들곁에서없는척,안보는척하면서다보고있었는지도모릅니다.
놀이하듯이런척저런척하는아이들의일상과그걸지켜주는부모의마음이녹아있는따뜻한그림책입니다.

【만만한책방】오늘도척척척②


▌꼼꼼하게들여다봐야보이는그림속따뜻한이야기들!
고릴라쌍둥이가벌이는상황이굵직한얼개로그림책을이끌어간다면,장면속에숨어있는그림서사는잔잔하게읽는이에게말을걸어옵니다.
가장먼저,똑닮은쌍둥이의차이를찾았나요?한명은정수리가볼록하고한명은정수리가평평합니다.두녀석을분리해서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서로다른성격이느껴집니다.또한고릴라의표정을보며진짜속내를알아맞히는재미가있습니다.말로는안먹었다고하는데,입에는빨간딸기가그대로보입니다.서럽게우는척하는데실눈을뜨고아빠눈치를보고있지요.용감한척을하면서는식은땀을흘리고있지요.
작은소품들도재미를더합니다.전반부에는고릴라쌍둥이를따라다니는나비를볼수있습니다.나비는쌍둥이를따라다니며또다른시선으로이야기를풍성하게합니다.나비의시선처럼그림책곳곳에는숨은그림이숨어있습니다.동굴바닥에있는작은버섯들,땅에파묻혀있는보석,쌍둥이가몰래눈오줌에놀란물고기떼들을찾을수있지요.그가운데가장큰숨은그림은어두운숲속,나무처럼숨어있는아빠입니다.
꼼꼼하게들여다봐야보이는작은그림서사들덕분에〈오늘도척척척〉이더욱풍성해지고재미있습니다.


▌오늘도반짝반짝빛나는아이들의성장시간!
아이들이우리에게가져다주는보석같은순간이많습니다.예쁜말을하고신기한비유로자기만의세계를표현할때는모든아이가예술가같습니다.동시에금방들통날게뻔한데어설픈거짓말을하고,잠깐이라도위기를모면하겠다는귀여운속셈을부리기도합니다.울일도아닌데대성통곡하기도하고,삐지지도않았으면서삐진척을하고,온갖잘난척을하기도하지요.
부모들은때로는그거짓말과연기에장단을맞추며아이를여유롭게바라봐줍니다.이런시간이모두성장의과정이라는것을알기때문이지요.때로는아이들이천천히자라기를바라기도합니다.
보석같은순간이박혀서반짝반짝빛나는〈오늘도척척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