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 에지 River’s Edge

리버스 에지 River’s Edge

$22.00
Description
결핍된 청춘들의 아슬아슬한 삶!
성장과 반성장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그려낸 오카자키 교코의 대표작 『리버스 에지(River's Edge)』. 오카자키 교코는 1980년대 중반에서 1990년대까지 두각을 나타낸 작가로, 지금 보아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작화와 소재에서도 알 수 있듯, 당시에는 뾰족할 정도로 날선 작품을 발표해서 뉴웨이브의 기수, 여성 만화계의 선두주자로 불렸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뜻밖의 사고로 중상을 입어, 지금까지도 창작은 중지된 상태다.

저자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1990년대, 도시 근교의 강 어귀를 배경으로 세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만화의 주인공 야마다는 늘 멍투성이다. 또 다른 주인공 하루나는 제 남자친구의 괴롭힘을 당하는 대상으로서 야마다를 처음 인식한다. 여기에 학생이라기보다는 사회인에 가까운 모델 고즈에가 더해진다. 이 접점 없어 보이는 셋에게는 공유하는 비밀이 있다. 그것은 강둑의 웃자란 수풀 속에 잠자코 누워 있는 시체다. 그 시체를 가만 바라보기를, 그들은 따로 또 같이, 자주 한다.

누군가에게 삶은 짧고 덧없기 때문에 공포스럽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 있는 누군가는, 삶이 너무도 예측 가능하고 고리타분하며 가혹하리만치 늘어져 있기에 겁에 질린다. 그러므로 인간이란 존재가 썩을 수 있다는 것, 썩어 없어져서 흔적도 남기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데서 오는 자유도 있음을 이야기하면서 괴상한 취미와 비밀을 공유하는 끈적이지 않는 관계가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미지적으로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저자

오카자키교코

지은이:오카자키교코(岡崎京子)
1963년12월도쿄에서태어났다.『리버스에지(RIVER’SEDGE)』외에도『PINK』,『TOKYOGIRLSBRAVO』등명작을낳았다.2004년에는『HELTERSKELTER』로데즈카오사무문화상만화대상을수상했다.1996년봄의교통사고로지금까지요양중이며,자택에서DVD로영화를보거나재활훈련을하며지낸다.친구들의응원을받으며부단히회복에힘쓰고있다.  

옮긴이:이소담
대학졸업반시절에취미로일본어공부를시작했고,다른나라언어를우리말로바꾸는일에매력을느껴번역을시작했다.읽는사람이행복해지고기쁨을느끼는책을우리말로옮기는것이꿈이고목표다.옮긴책으로『양과강철의숲』『하루100엔보관가게』『변두리화과자점구리마루당』『그러니까,이것이사회학이군요』『당신의마음을정리해드립니다』『오늘의인생』등이있다.  

목차

scen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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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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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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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1맺으며

출판사 서평

더러운강변의오염되기쉬운영혼들,
성장과반성장의경계를아슬아슬하게그려낸오카자키교코의대표작국내첫소개


일본의여성만화가오카자키교코의장편만화『리버스에지』를출판사고트(goat)의첫단행본으로소개한다.고트는종이를별미로삼는염소가차마삼키지못한마지막한권의책을소개하는마음으로,알려지지않은책,알려질가치가있는책을선별하여펴내자는취지로만들어진출판브랜드다.

“학원갔다가일부러2번가를지났는데야마다가남자애랑손을잡고있었대.”
“응?뭔소리야?”
“야마다는호몬가?”
“너희들!그만좀해!”
“사이좋게놀았을뿐이라고,아무일도없었어!그렇지,야마다!”
야마다는기척을지운듯얌전하고눈에띄지않는조용한같은반남자애인데,세련되고얼굴이예쁘장해서여자에게은근히인기가있다.그러나남자들에게는공격성을자극하는표적이어서툭하면두들겨맞는다.-본문에서

TV나영화에서여러번시체를본적은있다.그러나그것은살아있는인간이시체인척하는것이었다.진짜시체를본것은처음이었다.그런데이상하게실감이안났다.
“너한테만알려준다고했는데사실은이걸아는사람이한명더있어.언젠가역시괴로운일이있어서시체를보러덤불에들어왔는데,요시카와고즈에가먼저와있었어.”-본문에서

이이야기는1990년대,도시근교의강어귀를배경으로한다.『리버스에지』의세주인공들의마음과행동은,어룽거리는수면의무늬처럼모호하고잘잡히지않는다.우리들의청년기가대개그렇듯.만화의주인공야마다는늘멍투성이다.또다른주인공하루나는제남자친구의괴롭힘을당하는대상으로서야마다를처음인식한다.여기에학생이라기보다는사회인에가까운모델고즈에가더해진다.이접점없어보이는셋에게는공유하는비밀이있다.그것은강둑의웃자란수풀속에잠자코누워있는시체다.그시체를가만바라보기를,그들은따로또같이,자주한다.
누군가에게삶은짧고덧없기때문에공포스럽다.그러나다른한편에있는누군가는,삶이너무도예측가능하고고리타분하며가혹하리만치늘어져있기에겁에질린다.그러므로인간이란존재가썩을수있다는것,썩어없어져서흔적도남기지않을수있다는것을인식하는데서오는자유도있으리라.다만이러한비관적인위안에서이야기는끝나지않는다.괴상한취미와비밀을공유하는끈적이지않는관계가존재할수있다는사실을이미지적으로효과적으로발신하는것이이작품의고유한에너지다.

오카자키교코는1963년도쿄에서태어난만화가로,1980년대중반에서1990년대까지두각을나타냈다.지금보아도전혀촌스럽지않은작화와소재에서도알수있듯,당시에는뾰족할정도로날선작품을발표해서“뉴웨이브의기수”,“여성만화계의선두주자”로불렸다.그러나1990년대후반뜻밖의사고로중상을입어,지금까지도창작은중지된상태다.요시모토바나나와절친해서,그의칼럼을통해교코의근황을엿볼수있기도하다.국내에는초역인작품이고,작가의이름도소재나스토리텔링방식도다소생소할수있는『리버스에지』출간을준비하는데서설렘과동시에중압감을느꼈다.섬세한감수성이돋보이는이소담의번역과스팍스에디션의이해도높은북디자인작업이큰힘이되었음은두말할것없다.또어느SNS상에서만난예비독자의메시지가큰응원이되었다.“미래의나에게는『리버스에지』가놓여있다.(그러니조금더기운내자.)”당신의손에도결코가볍지만은않은읽을거리하나가놓여,우리가함께이책이던져준고통과불안,어쩌면위안에대해실컷이야기나눌날을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