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아이를 먹을 수는 없어! (양장본 Hardcover)

더 이상 아이를 먹을 수는 없어! (양장본 Hardcover)

$19.80
Description
먹는 존재, 먹을 수 있는 존재였던 거만한 우리 자신을,
더 이상 먹지 않기로 함으로써 정의하려는 그림책만의 놀라운 시도
프랑스의 젊은 작가 콜린 피에레가 쓰고 로이크 프루아사르가 그린 아름답고 큼직한 그림책 『더 이상 아이를 먹을 수는 없어!』를 출판사 고트(goat)의 세 번째 단행본으로 소개합니다. 고트는 종이를 별미로 삼는 염소가 차마 삼키지 못한 마지막 한 권의 책을 소개하는 마음으로, 알려지지 않은 책, 알려질 가치가 있는 책을 선별하여 펴내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출판 브랜드입니다.
저자

콜린피에레

1987년프랑스알자스에서태어났습니다.현재는앙제근교에살면서어린이와청소년을위한여러권의소설과그림책을냈습니다.동료작가인마탕파주와함께몬스트로그라프(Monstrograph)라는작은출판사도운영합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ㆍ우리는우리가먹는것입니다
어떤음식을먹느냐는그이의정체성을말해줍니다.문화마다저들의구심점으로삼는고유한먹거리가있고,‘식습관'‘식문화'‘식생활'이란말들이보여주듯,음식에뿌리를두고실용적인습관과개성적인문화,본질적인생활방식이자라납니다.그렇담,어떤음식을먹지않는가하는것은무엇을말해줄수있을까요?우리가사랑하고아끼고계발해온근사한먹거리의한축을포기할수밖에없는상황이도래한다면?이렇게한문화를포기함으로써지켜지는사회와삶도있을까요.그후에우리의정체성은어떻게말해질까요.여전히우리는식구(食口)로묶일수있을까요?이러한호기심에상쾌하고도우스운답변을주는,혹은질문의아리송함을한층더하는읽을거리가바로『더이상아이를먹을수는없어!』입니다.

아주아주오래전에,세상은아이먹는괴물로가득했어요.괴물들은평화롭게살면서,아이를먹는게하루일과의전부나다름없었습니다.날이면날마다,요리사들은끝내주는아이레시피를내놓았어요.아이들로케이크와수프,통구이,주스까지만들어먹어치웠습니다.
어느날,한괴물이깜짝놀랐습니다.아이로만든그라탱이평소보다덜먹음직스러워보였던게지요.그래도‘새로운품종인가보다.’하고말았습니다.그런데그괴물이앓기시작했어요.위가밸밸꼬이고열이펄펄났어요.살은푸르딩딩해지고온몸에귤빛반점이돋았습니다.―본문에서

달콤하고부드러운아이요리를먹지못하게된괴물들은어떻게되었을까요.식탐을참지못하는덩치큰어르신들끼리남몰래으리으리한연회를벌이기도했습니다.소년마카롱,소녀크레페,아기타르트까지잔뜩차렸지요.하지만이것이자신들의마지막식사가되리라곤차마깨닫지못했습니다.얼른포기하고색다른식단을찾아나선도전적인친구들도있었습니다.채식의세계를탐험하기로나선그들은,그간몰랐던채소와곡식을다시보았습니다.깍지콩과카무트,에스플레트고추를곁들인스웨덴순무와참깨를뿌린로마네스코브로콜리는새로운국민요리로자리매김하는영광도안습니다.

ㆍ그로테스크한서사를담은특색있는그림체
현대인의식문화를빗댄듯한일면끔찍한서사를로이크프루아사르는가느다란펜선으로펑키하고위트있게보여줍니다.저희편집부도사실은,제목과그림체만보고첫눈에그림책을집어들게되기도했는데요.얼굴은조막만한데구름처럼두둥실떠다니는듯한한덩치하는괴물들과,아직뜯어먹히기전의순진한아이들표정을아슬아슬하게담은그림체가퍽모던하고중성적입니다.모든그림책의펼침면은두페이지로연결된큼직한그림한장을오롯이담고있어,마치포스터나화보를바라볼때의호쾌한인상도받게됩니다.

매일수많은아이들이괴물에게잡아먹히고있는데도,알록달록예쁘고평화롭기만한세상.하지만하늘아래영원한건없고,한번변하기시작한세상은다시는예전으로돌아갈수없게되고맙니다.단순명료한콜린의문장에깃든짓궂은유머와두루뭉술하면서도디테일을놓치지않는로이크의그림이어우러진책을읽는내내미소가떠나지않았습니다.이토록복잡한주제를이토록즐겁게그려내다니!ㅡ박새한(옮긴이)

ㆍ더이상먹을수없는것이생긴우리의내일
먹거리가단지행동의연료에머무는단순한시절은오래전에지난것같습니다.우리가무엇을먹고무엇을먹지않기로했는지,무엇을포기하고무엇을수호하기로결심했는지에따라금세달라지는주변의풍경을목도하게되니까요.더이상아이를먹지않게된괴물들이어쩌다옛추억에잠길때도있습니다.예전에아이들로했던것처럼곡식과채소를차려놓고천천히음미해보기도하고요.하지만이제먹지않게된아이는자랍니다.괴물만큼이나크고건강하게자랍니다.우스개소릴잘하고,먹고마시고요리하기를즐기는,괴물과꼭같은생명체들로…여러분은오늘무엇을드셨나요?내일은무엇을드시지않을작정인가요?그리고무언가를꼭꼭씹어먹고있는우리들안에서,괴물을발견하지는않았나요?그렇다면메뉴판에서고기를지워내고나서야,비로소먹거리의새로운균형을찾은괴물들의이야기에귀기울여보세요.

얼핏보면귀엽고동글동글하지만,눈을씻고보면무시무시한그림책입니다.닥치는대로아이를먹어온괴물들이더이상어떤아이도못먹게되기까지겪는일들을다루지요.먹히지않은아이들은부지런히자라서어른이됩니다.어느덧아이와어른과괴물의경계가흐려졌습니다.
괴물은실감합니다.그동안먹어치운이들이자신과얼마나닮았는지를.내가당연하게씹고뜯고맛보던너의삶이사실은내삶만큼귀하다는사실을.그리하여더이상아이를먹을수없게된괴물들의이야깁니다.주저않고입에넣은것들앞에서멈추고망설이게되는건,내가느끼는걸너도느낀다는연결감에서겠죠.이감각은제가비건을지향하게된결정적인이유이기도합니다.그런고로저는아이는물론이거니와소와돼지와닭과계란과우유와치즈와버터와물살이도더이상먹고싶지않습니다.무언가를먹지않게된사회와신체에관한책이자알량한입맛에평생속을만큼나약하고게으른마음에관한책『더이상아이를먹을수는없어!』를권합니다.―이슬아(작가,헤엄출판사대표)

바뀌어야마땅하지만,경험해본적없는방식을시도하거나가장좋아하는것을포기하기란여간힘들지않습니다.다만여러시행착오를거친후에우리는깨닫게되지요.결국약간의상상력만있다면세상에못할일은없다는걸요.어린독자들은우리가모두괴물이라는사실을금세알아차립니다.저는아이들이이책을통해서유럽전통설화에등장하는아이먹는괴물에게지지않고맞서기를바랍니다.누가뭐래도,이이야기의승자는아이들이니까요.ㅡ콜린피에레(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