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철학

바다의 철학

$21.00
Description
이 책은 바다를 철학의 발상지로 보고 철학의 바다를 누비는 특별한 항해를 시도한다. 저자는 최초의 철학자로 여겨지는 탈레스부터 세네카, 플라톤, 헤르더, 칸트, 헤겔, 니체, 야스퍼스와 같은 여러 위대한 철학자들이 공유하고 있던 생각을 ‘바다’를 통해 풀어내며 근본적으로 철학적 사고와 바다가 어떤 관계인지 묻는다. 그동안 우리를 지탱해 온 완고한 대지 저편에 출렁이는 생각의 세계가 존재하고, 이제는 우리가 그곳으로 뛰어들 시간이 왔다는 것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0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
저자

군터숄츠

1941년생으로보훔의루르대학교에서철학교수로활동하다가은퇴했다.역사철학과종교철학그리고예술철학을아우르며휴머니티이론을천착하는책들을주로집필해왔다.숄츠는무엇보다도철학개념이가지는역사적맥락을연구해온철학자다.그는지금보훔에살며집필활동에주력한다.

목차

들어가면서.철학의바다를누비는항해-----9

1.근본원리로서의물-------------------------15
모든것은하나다
모든것은흐른다

2.옛아틀란티스와새로운아틀란티스-----43
‘좋음’이무엇인가하는물음
‘유용함’의탐색
행복한섬

3.바다의자유---------------------------------89
인류의공동소유
휴머니티에서산업화에이르기까지

4.이론과바다--------------------------------125
고대세계관의두가지형식
근대의생명철학
생명윤리학으로의전환

5.숭고함의광경------------------------------179
우주이론에서바다의직관까지
자연의미학을둘러싼논쟁

6.영혼과존재의거울------------------------225
바다를향한세가지고백
영혼과운명의파도
항구를모르는항해

7.바다와세계역사--------------------------273
발달의토대
발달역사의종말

간략한여행회고--------------------------319

옮기고나서---------------------------------325
찾아보기-------------------------------------329

출판사 서평

육지와바다
지금껏우리는육지의관점에서만철학을논해왔는지모른다.지구표면의4분의3을바다가차지하고있다는사실을잊은채오로지육지만들여다보고지내온때문일까.저자는만약인류가지느러미와아가미를지닌바다동물이었다면전혀다른방식으로세상을지각하고다른철학을갖게되었을거라며바다를다른시각으로볼것을제안한다.그러면서철학적사고가바다와어떤관계가있는지를이야기하고있다.

육지동물인인간에게바다는동경이자두려움의대상이었다.이같은인간의오랜습속에자극을주려는듯,저자는바다의관점에서철학을다루었던사상가들을소환해우리를넓고깊은세계로이끈다.그래서바다를잘아는항해사와함께여행하는기분으로책을읽게된다.훌륭한안내자가유명관광지를보여줄뿐아니라,보이지않는부분까지보여주려고애쓰듯,이책역시원전을꼼꼼히인용하고있다.저자의생각만을말하는것이아니라,원텍스트가직접그속내를드러내도록구성한것도이책의또다른특징이다.

고대철학의귀환
책을읽다보면아득히먼고대현인들의음성이살아나고,그들의예지와사고의심원함이오늘의우리를단번에사로잡는다.지나친자의식과관념의과잉상태에빠져무엇이중요한지갈피를잡지못하는현대인들에겐‘철학함’의생생함이전해지는느낌이다.

보쿰대학철학과명예교수인저자는철학의경계에머물지않고보다다양한영역을다룬다.형이상학과자연철학,윤리학과미학,정치철학과사회철학,법철학과역사철학까지.이는철학의근본원리가물이라는인식아래,경계를넘어서특정영역의협소함을이겨내려는학문이야말로철학이라는것을말하고자함이아닐까.그동안‘철학의바다’에빠져표류하던독자들에게〈바다의철학〉을감히권해드린다.

■해외언론서평

정신과사조
(실비아슈타우데/프랑크푸르터룬트샤우(FrankfurtrerRundschau)의문예주필)2016.10.18.

군터숄츠가쓴〈바다의철학〉은독자들에게보내는교훈적인철학서그이상이다.수천년동안세계항로를살펴온사람들은지금은다소낡아버린백지수표와도같은헤라클레이토스의명제를떠올린다.판타레이!모든것은흐른다.같은강물에발을다시담글수없고,같은바다를항해하는선장은없다.군터숄츠가지적하듯헤라클레이토스는세계를‘영구적인변화,끊임없는변천과정’으로파악한최초의급진적사상가다.보쿰대학철학과명예교수인군터숄츠교수의〈바다의철학〉은헤라클레이토스의추종자나비판자,또그에게서파생된모든사상을추적해간다.저자는탈레스,플라톤,칸트,헤르더,헤겔,니체를포함하여헤라클레이토스의후배사상가들의화려한퍼레이드를보여주거나단순히과거를거슬러오르는데는관심이없다.저자가〈바다의철학〉에서제시한명료하고매혹적인논지는인간이그동안바다를어떻게바라보고해석하고활용해왔는가에대한질문이다.

저자가주목한것은‘인간의마음이자연,즉땅과바다와필연적으로관계를맺게되는양태’이다.인간은자신이땅위의거주자이기에몇가지불가피한인식을하게되었는데그중가장결정적인것은,지구대부분을차지해땅을덮고있는물이생소하고두렵다는것이다.저자는“만약인간이아가미와지느러미를가진해양동물이라면세계를전혀다르게보고생각하며다른철학을지녔으리라.만약그렇다면인간은육지를‘공포와호기심으로가득차’불확실하고예측할수없는공간으로바라보았을것이다.”라고말한다.
바다에대한사고는(적어도전통적인의미에서)지중해에서일어나서빠르게확산하였다.고대무역도시가그이름의일부가된철학자이자수학자겸천문학자인밀레투스의탈레스는바다를모든생명의근원으로인식했다.헤라클레이토스는여기에유동적인상태의불안정성에대한생각을추가했다.이때는이미플라톤도생각을달리했는데,그의‘국가론’은바다를오로지공동체에해로운것으로규정했다.바다는돈을끌어모아해안사람들을‘서로불신하고냉랭한관계’로만든다는것이다.저자에따르면어찌됐든사후에범법자들의영혼은물속으로들어가는데,“플라톤이말하는지옥은무엇보다물에잠겨있다”는것이다.하지만플라톤의제자아리스토텔레스는특히해양교역에대해긍정적이었다.장자크루소는활발한교류가문명과교육을확산시킨다고보았다(식민지사람들은동의하지않겠지만).헤겔도바다의“교육적효과”에대해언급했다.그는해양국가에선‘예술혼’이,내륙국가에선‘가장굴욕적인미신’이꽃피는것을보았다.

고립된유토피아의섬을주제로한문학에서바다는이상적인은신처가되기도하는데저자는이에대한기원을보여준다.공상적인꿈을꾸는사회에선여전히신비로운섬들이존재한다고여겨지는광활한곳을상상한다.프란시스베이컨의〈노바아틀란티스〉에서처럼엄격한질서와감시속에서인간의행복을상상한자는외부와의접촉을차단한다.그의새로운아틀란티스주민들은때때로산업스파이처럼여행하지만너무신중하게움직여서낯선사람들은그들의섬을찾을수없다.

저자는불가피하게도현재상황을부정적으로평가할수밖에없는이유를설명하면서,현대에와서는인간의‘잔인함과감상적정서’가자연과의관계를결정하게되었다고말한다.그에따르면20세기초에바다는이미철학교과서에서사라져결국해양법으로끝났다는것이다.그의책을읽고나면독자들은이같은사실을엄청난손실로받아들이지않을수없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