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화에 대하여 (건축에 새겨진 시간의 흔적)

풍화에 대하여 (건축에 새겨진 시간의 흔적)

$21.00
Description
〈풍화에 대하여〉는 풍화라는 자연 현상을 건축과 관련하여 논하되 이를 폭넓은 주제로 확장해서 우리의 시야를 열어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 두 저자는 풍화가 건축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면서 시간성, 즉 건물의 생애주기를 폭넓게 바라볼 것을 권한다. 건물은 마감 공사로 완성되지만, 풍화는 마감 작업을 새로 시작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풍화 현상을 건축에 활용한 역사적 사례를 검토하면서 모더니즘 건축이 간과했거나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도 면밀히 짚는다. 출간 당시 뉴욕 타임스에 서평이 실렸고 미국건축가협회의 건축이론상을 수상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저자

모센모스타파비

MohsenMostafavi는이란이스파한출신으로영국AA스쿨,미국코넬대학에서가르쳤고2008년부터2019년까지하버드디자인대학원의학장을역임했다.현재는동대학원알렉산더&빅토리아와일리디자인학교수로재직중이다.
런던개발청LDA디자인위원,아가칸건축상운영위원이며국제인건축,도시프로젝트에서활발한자문활동을펼치고있다.저서로는『Approximations:TheArchitectureofPeterMarkli』,『SurfaceArchitecture』,『EcologicalUrbanism』등이있다.

목차

풍화에대하여8
원주134
감사의말156
옮긴이의글158

출판사 서평

자연의셈법
모든것은변한다.풍화작용역시변화의한측면이다.자연은이변화의와중에서개체에는소멸을,전체에는영원한흐름을약속한다.건축에서말하는풍화란시간의흐름속에서자연이건물을서서히무너뜨리는현상이다.자연의셈법으로보면이는‘마이너스의힘’,즉뺄셈이작용하는것이다.그렇다면이뺄셈은단지‘약탈적인’뺄셈에그치는가.풍화는늘흔적을남기기마련이니,생각하기에따라선이를우리의의도대로유도할순없는가.과연소멸로향해서가는건축에자연의‘덧셈’으로힘을보태주는방법은없을까?이책은바로이런의문에서출발한다.

건축의운명과꿈
물질로이루어진건축은정신의힘이아니라자신의몸을구성하는재료의힘으로버틴다.그리고풍화현상은이재료에가해지는현상이다.따라서재료의특성과풍화작용은맞물려있다.대부분유기적인재료로지어진전통건축물에비해,모더니즘건축은무기질재료를많이사용한다.유기질재료가풍화에몸을맡기고언젠가대지로돌아갈채비를하고있다면,무기질재료는풍화에몸을사린채,영원한젊음을꿈꾼다.재료의문제는또건물의구조와건설방식,공간의질과건축미학에까지영향을미친다.여기서한가지중요한사실이제기된다.건축이풍화라는자연현상을제대로받아들이면‘미학’또는‘윤리학’의차원을얻게될수도있다는것이다.이에걸맞은사례를찾기위해이책의저자들은서양의고전에서모더니즘건축에이르기까지두루살피며건축의운명에대해깊이있는논의를전개한다.

건축과풍화
건축은자연이라는울타리안에서인간의손으로만들어진다.인간의창조물중에서도건축은그규모와역할이가장크고포괄적이다.하지만이보다더중요한사실은건축이자연의부정적인힘을긍정적인힘으로전환할수있는존재,즉풍화의효과를제대로체현할수있는존재라는점이다.왜냐하면건축은인간이만든것대부분을자신의품안에들이고자신은온몸을자연에내맡기는존재이기때문이다.그래서자연물이나다른사물의풍화보다‘건축의풍화’를말할때,더자연스럽고의미심장하게들리는건아닐까?게다가집은우리에게어머니같은존재이기에,건축의풍화를‘우리의노화’로여길수있다.유년기부터노년에이르는인간의생애주기를건축에투영하는것이다.세월의흐름굽이굽이마다그에걸맞은미의식과관점이생겨나듯,건축의생애주기도폭넓고다채로운것으로파악할필요가있을것이다.

현대건축이잃어버린것
이책에서저자들은일부모더니즘건축과건축가들을비판적으로바라본다.이들은자신의이데아가구현된‘순수하고완벽한’형태를사용자에게일방적으로제시하는태도를취했기때문이다.갈수록시각의중요성이부각되었고,영원을향해열려있던건축의‘완성’이란개념은건축가개인의시간속으로사라졌다.개별건물의형태적완성도가건축가의최대관심사가되었으며이를토대로한미학이다른가치를압도하는상황이벌어졌다.당연히모더니즘건축은준공시점에,사용자의흔적이라곤찾아볼수없는준공기념사진을남기며생애최고의순간을맞는다.따라서이후의삶은쇠락의과정일뿐,이를건물의‘새로운시작’으로보는관점은옛것이되었다.건축이소멸로향하는과정에서자연의힘이갖는가능성을활용하지않았던것이다.결과적으로집을짓는일이일상용품의제작과동일해졌으며,사람들은건축에서세월의감각을찾을수없게되었다.오늘날우리가보는건축은과민하고쉽게상처받는건축으로,본래의너그러움을잃어버린건축은아닐까.

“이에세이는그동안건축분야에서간과해온주제를유쾌하면서도
멋지게다룬책이다.지금까지기술적인문헌을제외하고는
건축역사가,이론가,비평가들이건물의시공과정이나경험을,
시간차원의물질적결과라는측면에서논의한경우는거의없었다.
레더배로우와모스타파비는이주제를이론적탐구의장으로끌어들였다.”
-예일대학건축학부부학장,알란J.플라터스

“저자는로마에서현재에이르기까지당대의건축관행과지식을아우르는폭넓은사례를제시한다.
팔라초주카리,브리온묘지등심오한건축물에서풍부한은유를끌어내고,풍화의흔적에서
빛,노화,변형그리고재생이라는주제를읽어낸다.자연의변화과정은물론이고역사의흐름과
그의미를살피며건축의생애에대한창조적인접근법을제시한다.”
-케임브리지대학건축학과,피터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