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는 도심 속 철공소가 있다

어딘가에는 도심 속 철공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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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대전 원도심의 철공소 거리 탐방기
어딘가에는 @ 있다 시리즈. 『어딘가에는 도심 속 철공소가 있다』. 대전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로컬숍을 운영하는 임다은 작가가 로컬에 대한 애정으로 도심 탐방기를 냈다. 대전의 미니 공단으로 불리며 쉬지 않고 기계가 돌아가던 대전역 인근 철공소 거리를 탐구하여 기록했다. 사통팔달의 입지 덕에 활발하게 물류가 오가며 북적였던 곳이 이제는 화려했던 시절을 뒤로하고 세월의 무게를 감내하고 있다. 70여 년의 시간을 간직한 원동의 철공소 거리에서 금속 제품을 만드는 일에 청춘을 바친 장인들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 이곳에서 세 명의 장인을 만났다.

요즘의 레트로 열풍은 과거로 향한 이 시대의 욕망을 보여준다. 70~80년대의 고성장 시대. 활기차게 돌아가는 기계들로 상징되는 그 시절의 흔적은 21세기가 되어 자취를 감춘 듯하지만, 자세히 보면 도심 곳곳에 여전히 존재한다. 이 책은 과학과 교통 도시로 알려진 대전을 다른 시각에서 살피며 원동 철공소 거리가 IMF 이전까지 우리나라 금속 제조업의 메카로 명성을 떨친 곳임을 기억하게 해준다.
화려했던 시기를 보내고 이젠 텅 빈 듯 한적해진 거리 풍경은 우리를 향수에 젖게 만든다.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현대사의 질곡처럼, 호황기를 누리던 원동 철공소 거리엔 기계에 손이 잘리거나 갈비뼈가 부러지고, 학교 가는 친구들을 바라보며 일터로 향하고 망치로 얻어맞으며 일을 배워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언젠가부터 시대의 뒤안길이 된 그곳에서 장인들은 여전히 용광로의 뜨거운 쇳물처럼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삶 또한 우리가 기억해야 할 대전의 모습이다.
저자

임다은

대전에서오롯이학창시절을보냈다.대학을마치고문화기획과예술교육의현장에서일했다.문화예술단체와공기업에서근무했고대학원에서문화예술경영을공부했다.이후보다안정적인활동을이어가기위해동네근처에서창업했다.2019년‘다니그라피’라는이름으로1인출판사를열고,지역작가들의작품을한데모은로컬숍‘머물다가게’를운영하고있다.쓰고찍고만들고싸돌아다니는일을좋아한다.대전의여러동네를기웃거리며마을중심의프로젝트를진행하거나사람들을만나기록하는아카이빙작업을하고있다.먼훗날의유물을지금만들어가는사람이라고스스로를정의한다.

목차

프롤로그
대전에도이런곳이

대전에도착했습니다
나의도시,나의동네
대전역의시간

도심속철공소에서
기찻길옆미니공단
철공소에피어난예술

장인을만나다
주물기술자의삶|송기룡장인(기용주물)
원동의1호도슨트|윤창호장인(성창기공사)
감성장인의배려법|홍경석장인(전송정밀)

에필로그
어딘가에는존재하는

출판사 서평

철공소거리의산역사가된장인들
송기룡장인은늘뜨거운불앞에서일한다.1950년원동에설립된대전최초의공업사‘남선기공’에서미싱다리를만드는조공부터시작해한평생주물일을해왔다.한국전쟁직후부터최고의호황을누린88올림픽전후,고단했던IMF시기등한국현대사를모두겪어낸원동의살아있는역사와도같다.
윤창호장인은홀어머니고생을덜어드리고자14살때부터철공일을시작했다.퇴근후동료들과막걸리를마시며왁자하게회포를풀던과거를그리워하면서도끊임없이새로운기술을익히고도전한다.고객에게필요한제품을만들기위한노력끝에성창갈고리라는히트상품을만들어내기도했다.
홍경석장인은철공업35년차로창조길의막내다.프레스,시보리,선반등다양한기계로갖가지제품을쓱싹스케치하고뚝딱만들어내는전천후장인이다.80년대후반에철공일을시작해한공장에10명씩기계를돌리던미니공단의호황기를또렷이기억한다.그시절에비하면너무나도한산해진철공소거리지만오늘도어김없이자리를지킨다.

우리가기억해야할대전의다른모습
요즘의레트로열풍은과거로향한이시대의욕망을보여준다.70~80년대의고성장시대.활기차게돌아가는기계들로상징되는그시절의흔적은21세기가되어자취를감춘듯하지만,자세히보면도심곳곳에여전히존재한다.이책은과학과교통도시로알려진대전을다른시각에서살피며원동철공소거리가IMF이전까지우리나라금속제조업의메카로명성을떨친곳임을기억하게해준다.
화려했던시기를보내고이젠텅빈듯한적해진거리풍경은우리를향수에젖게만든다.빛과어둠이공존하는현대사의질곡처럼,호황기를누리던원동철공소거리엔기계에손이잘리거나갈비뼈가부러지고,학교가는친구들을바라보며일터로향하고망치로얻어맞으며일을배워야하는사람들이있었다.언젠가부터시대의뒤안길이된그곳에서장인들은여전히용광로의뜨거운쇳물처럼살아가고있다.그들의삶또한우리가기억해야할대전의모습이다.

■〈어딘가에는@있다〉시리즈소개

강원고성의온다프레스,충북옥천의포도밭출판사,대전의이유출판,전남순천의열매하나,경남통영의남해의봄날.단단하고색깔있는책들을선보여온지역의다섯출판사가2년넘게함께기획하고제작하여동시에〈어딘가에는@있다〉시리즈를펴냈다.
처음듣는지명,낯선사람,생소한사물들,그리고서울이나대도시가아닌곳에서자신의생활과일을아름답게가꾸는사람들의이야기를만날수있다.작지만가볍지않고단단하게,다양한색깔로지역의독특한문화와삶의기록을올컬러의인문시리즈로담아냈다.
전체시리즈의북디자인은안삼열체로유명한안삼열디자이너의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