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디든 나의 집 (양장)

세상 어디든 나의 집 (양장)

$16.21
Description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집을 짓고 사는 방식입니다. 서식지가 정해져 있는 동물과 달리 적응력이 뛰어난 인간은 지구상 어디든 거의 적응해 살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호모 사피엔스부터 인류가 어떻게 환경에 적응하며 지금 같은 삶을 누리게 되었는지 ‘집’을 중심으로 들려줍니다. 주거 양식이 형성된 데에는 두 가지 요소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환경에 맞는 집을 짓기 위한 기술 그리고 공동체를 이루며 살기 위한 문화가 바로 그것입니다. 어린이 독자들은 부모님과 함께 책을 펼쳐놓고, 선사 시대의 동굴부터 오늘날의 메가시티까지, 엘리베이터의 발명부터 스마트홈까지 집의 여러 모습을 살펴보며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나의 집’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

알바카르바얄

난세상이내게허락한곳이면어디서든내집처럼편안하게지낼수있는‘초능력’이있다.사실나의집은우리할머니,할아버지,몇안되는친구들,옥타비오그리고내책들이전부다.또한사람들로꽉찬콘서트장이나기차의좌석,커피맛이별로인카페의한쪽자리역시나의집이다.
내생애첫집은세계에서유일하게로마시대의성벽이온전히남아있는도시루고Lugo에있었다.어쩌면그래서부모님과형제자매의사랑이내겐슬픔에맞서는성벽이되어주는지도모르겠다.나는활기넘치는마드리드의차미나데기숙사ColegioMayorChaminade에서도살았고,늘친구들이들락거리던아파트서너곳과파리의4.8평(16m2)짜리아파트에서도살았다.17세기에지어진코르도바의수도원을개조한예술가레지던스에서살면서는새로운시작을꿈꿀수있었다.
언제나들썩거리는내엉덩이는지금만사나레스Manzanares강맞은편아파트에잠시머물고있다.여긴오후가되면햇살이낮잠자러들어오는곳이다.내가살았던곳,그리고앞으로살게될모든곳,그어디든모두나의집이다.

출판사 서평

한권의그림책으로읽는‘집’에관한인류문화사
집이란과연무엇일까?
인류는무리를지어한곳에머무는정착생활을하면서문명을이루었습니다.집은인간이안전하고편리하게살기위해꼭필요한수단으로,그동안인류가이룩한발전의토대가되었지요.
이책은동굴에서살던인류가오늘날첨단기술과다양한문화를바탕으로거대한문명사회를이루며사는과정을주거문화의관점으로풀어냅니다.집의형태가발전하고그로인해삶의방식이변화를이루게된주요장면들이친근하고세밀한그림으로담겨있습니다.그래서주거발달사의흐름을한눈에파악할수있고시대와문화권에따른다양한집의모습도볼수있습니다.
저자는인간의두뇌를우리의첫번째집으로,동네나마을,도시와자연환경의요소들을신체기관에비유하며집과거주지의개념을확장해나갑니다.끊임없이많은것들이생기고사라지는복잡하고거대한도시를,엉망으로보이지만나름의질서를가진‘나의방’에비유하며이해를돕기도하지요.그와함께한쪽코너에등장하는건축가나인류학자,문학가들이들려주는집에관한재치있는코멘트는,단지먹고자고생활하는장소를넘어정서적이고문화적인삶의터전으로서집을다양한시각으로바라보게해줍니다.독자들은이책을통해공동체의역사,문화적맥락과함께개인의삶에대한욕구가녹아있는공간으로서,집이란공간을보다창의적으로바라볼수있을것입니다.

동굴에서나온호모사피엔스
집을짓고모여살며문명인류가되다
인간이문명을발달시키며오늘에이를수있었던것은,오로지인간만이가진특별한능력덕분입니다.자연에는없는두가지,바로‘기술’과‘문화’이지요.인간은뛰어난적응력을바탕으로어느환경에서든생존하며오랜세월경험을쌓아왔습니다.이를통해언제어디서든생활에필요한에너지를충분히얻고,위험한지역에서도안전하고튼튼한건물을짓고살수있게됐습니다.최근에는지구를벗어나다른행성에서거주할수있는집까지개발하고있지요.19세기에엘리베이터가발명되면서낮은층을좋아하던사람들이높은층을선호하게된것도기술이발전함으로써상황이완전히뒤바뀐재미있는사례입니다.날씨에따라집의형태가달라지는사례도볼수있습니다.스페인북부의전통가옥은삼각형모양의박공지붕인가하면,더운지방은집이완전히땅속에묻혀있기도하지요.
그러나이책은기술보다도문화야말로인류의발전에더큰역할을했다고이야기합니다.먼저인류의조상호모사피엔스가집단생활을시작하던때로거슬러올라가며문화의발생을짚어주지요.문화는기술보다더깊숙이자리한정서적요소로,오랜시간동안다양한환경에적응해온인간의삶속에여러가지형태로녹아들어있습니다.오늘날인류는대개집단정착생활을하지만,일만년전의방식대로이동생활을하는유목민족의특수한집들도여전히남아있습니다.이것이현대기술과만나캐러밴과같은캠핑카로탄생하기도했지요.

시대에따라,지역에따라다양하게변화하는집
그래도변하지않는집의조건
주거문화사를한권의그림책에압축해담아낸이책은지역과기후,역사문화적상황에따라다르면서도모든집이공통으로갖춰야할가장중요한요소,즉집을정의할때꼭있어야할요건이무엇인지일러줍니다.집이주는가장중요한이점은바로안전입니다.집은외부세계의위험으로부터우리를보호해줄피난처가되어야하니까요.그럼에도불구하고저자는집이외부세계와우리를차단하는성벽이되어서는안된다고경계합니다.집이지닌안전의가치는자유롭고다양한모듬살이의경험을보장해주는데있기때문이지요.그외에도집은편안해야하고,개인의사생활을보장해야하며,잠을자고,씻고,먹고,가족이함께지낼공용공간도있어야합니다.
이러한집의특성은누구에게나같지만,시대에따라,지역에따라,문화권에따라각기다른모습으로드러납니다.중세시대서양에서는성곽주위에연못을둘러싸서내부를보호했지만,오늘날에는CCTV를설치합니다.서양에서는밝고깨끗한욕실을선호하는반면,동양에서는평온하고안락한느낌을주는욕실을선호하지요.가족의규모에따라사생활의범위가달라지고,가정의형편에따라호화로운고급주택단지에살수도,판자촌에살수도있습니다.
우리는모두집에삽니다.우리머릿속에있는‘두뇌’라는집까지포함해서말이지요.다양한지역,다양한문화권에서각기다른집에살고있지만,집의핵심은인류가불을발명했던오랜옛날과다르지않을것입니다.모닥불을피워놓고온가족이모여서이야기를나누며따뜻한음식을먹는곳,그게바로집의본질이지요.독자들은모두가함께어울려살아갈지구촌삶의모습을상상해나갈수있을것입니다.세상이라는커다란집에서말이죠.

책속에서

우리인간은거대한송곳니도,날카로운발톱도없고다른동물들보다더빨리달리지도못하지만우리만의슈퍼파워를가지고있어.그건바로뛰어난적응력이야.-3쪽

사람들이따로따로살지않고집단으로모여살며사회를이루는과정에서문화가생겨났어.이는사람이아주커다란두뇌를가지고있기때문에가능했던일이지.일반적으로사회적인동물일수록뇌가크다고해.못믿겠지만우리의집도마찬가지란다.-9쪽

예전에는사람들이아래층을더좋아했어.높은층에살면매일헉헉대며계단을올라가야했으니까.그래서높은층에는비싼집세를낼수없는사람들이살았어.위층으로갈수록집세가쌌다는거지!
그런데19세기중반이후널리퍼진어떤발명품때문에상황이뒤바뀌어버렸어.그게뭔지짐작이가니?
엘리베이터!그래,맞아.-16~17쪽

날씨는집과긴밀히상호작용하는요소야.폭우가자주쏟아지는곳과기온변화가극심한곳에사는건완전히다르지.그래서어떤지역에집을짓느냐에따라집의모양이나건축재료가달라지고,햇빛의조건에따라집의방향도바뀌는거란다.-20쪽

브라질의리우데자네이루에는레스토랑과고급상점이즐비하고호화로운주택과호텔,현대식고층건물이늘어선이파네마라는지역이있어.
그런데이곳에서멀지않은,걸어서한시간정도떨어진곳에는파벨라호싱야라는,세상에서가장크고위험한판자촌이있지.-31쪽

고대로마제국의고급주택인도무스의중정에는대개임플루비움이라는움푹파인바닥이있었어.그지하엔빗물을받아두는저수조가있었고,중정의위쪽콤플루비움이라는개구부는햇빛을받아집안을환하게하는역할을했지.로마제국에서는물을매우중요하게여겼거든.-39쪽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