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의 식물변형론

괴테의 식물변형론

$20.82
저자

요한볼프강폰괴테

고전파의대표자이자독일의시인이자극작가.독일고전주의를대표하는인물로,1749년8월28일마인강변의프랑크푸르트에서부유한집안의장남으로태어났다.법학을공부한황실고문관이었던아버지요한카스파르괴테와프랑크푸르트시장의딸이었던어머니카타리나엘리자베트사이에서부족할것없는교육을받고자랐다.라틴어등어학에뛰어났으며독서량도많았다.어렸을때라틴어와그리스어,불어와이탈...

목차

해제
식물변형에관한시론
서문
제1장떡잎에관하여
제2장줄기마디마다발달하는잎의형성
제3장꽃으로의이행
제4장꽃받침의형성
제5장화관의형성
제6장수술의형성
제7장꿀샘
제8장수술에대한몇가지추가사항
제9장암술의형성
제10장열매에대하여
제11장씨를직접감싸는외피에대하여
제12장회고및전개
제13장눈과그발달에관하여
제14장복합구조의꽃차례와겹열매의형성
제15장장미관생화
제16장카네이션관생화
제17장린네의예측이론
제18장요약
역자후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대문호괴테의또다른모습,식물의세계를탐구한자연과학자
『괴테의식물변형론』은괴테가형태학적관점으로일년생식물의성장을세심하고끈기있게관찰한기록이다.시간의흐름에따라변화하는식물의모습을경이로운시선으로바라보며자상하게써내려간문장들은대자연앞에겸허했던자연과학자괴테의면모를드러낸다.식물을사랑했던괴테는스트라스부르대학에서식물학강의를청강하며큰관심을보였다.그는예나에서식물학의스승이라할수있는칼바취교수와함께식물과환경의관계를탐구하며,다종다양한식물에공통으로내재된가장근본적이고단순한원리를찾고자했다.『괴테의식물변형론』은그출발점이자결과물로서,괴테는매우조심스런태도로자신이발견해낸자연의비밀을들려준다.

수많은식물종을아우르는성장의메커니즘
『괴테의식물변형론』은총123절의짤막한글들로이루어져있다.괴테는식물의생장에따른형태변화를논하면서변형의양태를세가지로구분한다.규칙적인것,불규칙적인것,우발적인것.이책에서는곤충등의외부적요인에의한우발적인변형은논외로하고,규칙적인변형과일부불규칙적(기형적)인사례를다루기로하며,일년생식물로그범위를한정한다.괴테는씨앗의발아순간부터식물의생애를관찰하기시작한다.떡잎이자라나잎과유사한형태로변모하는과정,줄기에첫마디가생기고가지가자라나는과정이슬로우비디오처럼묘사된다.누에콩을통해떡잎과첫마디를,소나무속식물을통해줄기둘레에잎이생겨나는모습을,부채야자를통해잎이복잡한형태로성장하는사례등을들려준다.잎은이산화탄소를흡수해식물내부의수분과결합시키며양분을만든다.그리고이양분을줄기로보내새로운눈을만들고잎을발달시켜간다.괴테는이과정을서술하며자연이바야흐로다가올꽃의시대를준비하고있다고말한다.

확장과수축의리듬,문합이라는대자연의입맞춤
싹이트고줄기와잎,가지가뻗어나가성장한식물은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며생식과정에들어간다.꽃은모양과구조가줄기나잎에비해복잡하고형태또한다양하다.괴테는이과정에서확장과수축이반복되는리듬을발견한다.식물은줄기와가지를뻗으며확장하고,크게펼쳐졌던잎은꽃받침이되기위해수축한다.그리고다시꽃잎으로확장하고,생식기관(수술과암술)으로다시수축하고,열매로다시확장한다.이는상호적인개념으로,꽃과열매는줄기의수축이며,줄기는꽃과열매의확장이라는것이다.
또한부분적인요소들이서로맞물려일체를이루는현상,즉문합이이루어지기도한다.잎속의관다발들이그물같은입맥을이루는것,꽃받침을이루는잎들이밀착해종모양을이루는것,그리고수술과암술이만나‘정신적문합’을이루는것이다.괴테는모든식물개체가성장하는매순간마다자연이일일이관여하며손길을미치고있음을깨닫는다.

괴테의눈으로본,생동하는자연의힘
괴테는린네를비롯한당대식물학의연구결과를리뷰하며,자신만의원형식물아이디어를통해식물변형의법칙과유형을찾고자했다.린네의『자연의체계』를비판적으로읽은괴테는그를존경하는한편생물들을분류학적대상으로바라보는관점을비판한다.그리고자연물을합리적이성만으로파악하려는관점보다는자연과생명에대한무한한경이로움에감탄하는인문학적시선을견지하고있다.
또한그의탐구는딜레당트차원을넘어과학적으로유의미한발견을담고있다.특히‘꽃은잎이변형된형태’라는그의발견은200년이지나분자생물학적연구를통해입증되었으며,확장과수축,밀집과문합의원리는알면알수록더욱신비로운자연과생명의숨결을느끼게해준다.

세계를폭넓게인식하는시선
괴테는세계를폭넓게바라보되,인식의깊이또한심원하여늘총체적인현상,즉‘신성의법칙’을추구했다.그는이를‘신조차바꿀수없는법칙’이라했는데,과연위대한낭만주의자의말씀이라하겠다.이법칙을찾는과정에서괴테는,부분과전체를생성적인관계로파악하고그중심에‘자연의본능’이자라한다고보았다.이것이바로생명체의존재원리라는것이다.이대목에서자연과학이냐인문과학이냐를따지는분과학문의편협성은허물어지고만다.230여년전에발표된『괴테의식물변형론』을오늘다시읽는이유도여기에있지않을까.이책은독자의마음한켠에식물사랑의신비와기쁨을전해줄것이다.

※본문에등장하는식물
가문비나무속/감귤류/겹양귀비속/국화과(해바라기/금잔화속)/나사말속/누에콩/느릅나무/니겔라다마세나/니겔라속/니겔라오리엔탈리스/단풍나무/딥사쿠스라치니아투스/루스쿠스속/매발톱속/멜리안투스속/물매화속/물미나리/물푸레나무/바람꽃류/부채야자/붓꽃/뿔말속/사라세니아속/선옹초속/소나무속/수선화속/시계꽃속/아시아티쿠스/양치류/자작나무/장미관생화/카네이션/카네이션관생화/콜루테아속/콩과/크로커스속/키겔라리아속/투구꽃속/튤립/패랭이꽃속/페빌레아속/펜타페테스속/폴리갈라속/피나무속/협죽도속/홍초과(칸나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