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좋을 수 있다 : 싱글맘의 마음보고서

이보다 더 좋을 수 있다 : 싱글맘의 마음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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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홍소영

인터넷신문《우먼타임스》에1년간「홍소영의‘나,싱글맘’」칼럼을연재했다.복싱을배우며,‘공상에빠지기’,‘딸이랑상황극하기’,‘즉흥곡만들기’를즐긴다.한국의조앤롤링을미래의청사진으로그리며,기발한생각이떠오를때면그즉시핸드폰메모장을열어기록하는습관이있다.동화작가와더불어오로라여행을꿈꾼다.그리고여전히,사랑도.

아기행성에서놀다가나를발견하고지구로날아왔다는열살난딸재희,열세살푸들쪼꼬와살고있다.출산직후싱글맘이되어오랜시간동굴안에움츠려있다가세상과소통하고싶어진어느날페이스북에글을쓰기시작한것을계기로이책을출간하게되었다.

목차

프롤로그

1장싱글맘은처음이라서
그러니까,그게궁금하시다고요?
달밤의에어로빅
너에게로가는길
미역국끓이는냄새
아직은어색한사이
넷째아이,재희
휴식한바퀴
젖말리기
잿빛늑대의하울링
태풍이지나가고
독립의서막

2장농담같은가족,가족같은이웃
나의해피밀,‘커피Mill’
내가무릎꿇던날
떠돌이행성을별로만든어벤저스
행복한카트라이더
할머니미용사의충고
택시예찬
바다건너저쪽에가보고싶어
조금특별한가족의탄생
손으로만펴도반듯해지는
헤픈사랑,헤픈엄마
Sowhat?어쩌라고!
너도할수있어,1급기능사
착함은소중함을지키는능력
아푸아푸수족관

3장나는여기에있을거야
리셋을완료해갑니다
그저잘보이고싶었을뿐
징거버거사이로떠나간사람
나도외로웠어
간지,나다!
아빠와사랑에빠진날
그거하나모르면서
부부의세계
칭칭이가죽던날
평옥씨와개다리춤을
‘뿅’하고나타나는것
조제의달걀말이
가장서러운거짓말
이별후에야알게되는말
나는줄넘기달리기선수
햇빛검댕이와의조우
그여름의아맛나

4장불행이가져온행운
미워하는사람,내가좋아하는사람
재희선생
쪼꼬의자기소개
쪼꼬의사랑법
쪼꼬의낼름낼름
철새는길을잃지않아!
‘엄마되기’를멈추지말것
이야기꾼의탄생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내겐기다리는사람이없다
지금사랑하는사람들이있을뿐
SNS에서입소문을타인터넷신문《우먼타임스》에연재되었던홍소영의싱글맘분투기!출산직후떠나버린남편으로인해딸아이와둘이남아허망한나날을보내던소영은우여곡절끝에마음근육을만들고행복한삶에안착하게된다.떠나간사랑에대한원망을한걸음물러서서바라보며현재다가오는사랑을알아보게되기까지,한아이의엄마이자동화작가를꿈꾸는한인간으로회복되기까지,죽지말고살라며내미는주변의손길을만난다.떠돌이행성같은자신을빛나는별로만들어준어벤저스언니들,선두를바꿔가며멀리비행하는철새떼처럼서로를지켜준가족,전남편의괘씸죄를또다른가족애로채워준전시부모가그랬다.마음의눈을뜬소영은우연히들어간미용실,버스,택시,책과영화와드라마,심지어틀기만하면콸콸물이쏟아지는수도꼭지에서도따뜻한손길을느낀다.

가족의소멸이가져온새로운가족
구겨진레이스를펴는마음
오묘한건사람의인연도마찬가지다.이혼후에시부모의존재는지워지는법이다.그러나홍소영작가에겐시댁이새로운가족으로돌아왔다.이들의묘한관계를들여다보자.전시댁을방문하면소영은아무것도하지않고시어머니가차려준밥을먹는다.식사를마치고누우면꽃이불이몸위에덮인다.선잠사이로할머니와손녀의수다소리가스며든다.그러나처음부터이랬던건아니다.이혼후,손주를보려고집을드나들던시어머니가카톡으로구겨진레이스펴는법을알려주었을때,마음이고슴도치같던소영은‘그러려니하세요.’라며뾰족한답장을보냈다.가슴에맞고떨어지는뭉툭한화살자국처럼,새로운가족의탄생에는욱신거리는진통이있었다.구겨진레이스를볼때마다소영은전시어머니의마음을떠올리며손으로반듯하게펴기도한다.

다시꿈꾸는미래
오로라가춤추는밤하늘아래에서
저자홍소영이꿈꾸는미래의풍경이있다.북극의숲에서아이와손을잡고밤하늘의오로라를바라보는것이다.그러나다시미래를꿈꾸게되기까지의과정은절대만만치않았다.출산후몇년간의기억이꿈처럼모호하다는소영에게가장먼저닥친문제는모성애를느끼는일이었다.갓난아기를먹이며로봇처럼내뱉던‘사랑해.’그말이절절한진심이되는데에는딸아이가보낸무한정의애정이있었다.조리원에서돌아왔을때미역국을끓여주기위해찾아와미역을썰던모친이도마위에내는칼자국을보며저자는자신의배에남겨진출산흔적을떠올린다.딸아이가자신에게보내는무조건적사랑은언젠가자신이엄마에게보냈던,그엄마의엄마에게보냈을사랑이기도하다.

아픔없는인생은없다
길을잃지않는철새들처럼
홍소영작가는이혼했다.그의부모도그렇다.외할머니와셋째이모,외삼촌도배우자가있다가없어졌다.이들은마치철새떼처럼가족이라는대형안에서장거리비행을한다.철새는한마리가총을맞고추락하면두마리가따라내려가보살피거나임종을지킨다.무리의선두를지키던외할머니가외할아버지와사별했을때그자식들은대신선두를지키며외할머니를보살폈다.소영이남편을잃고추락했을때도그들은번갈아가며저자를지켜주었다.
아픔없는인생은없다.다만서로를돌보며함께갈뿐이다.이것이소영이살아가는힘의원천이다.딸과함께즐겨보는그림책『고슴도치아이』에나오는피오트르처럼소영의딸재희도언젠가자신만의하늘을향해날아갈것이다.외할머니와엄마,이모와외삼촌이자신에게둥지가되어주었듯이소영도딸에게약속한다.힘들면언제든다시오라고.

딸재희와반려견쪼꼬와포근한일상을보내게된홍소영작가.그의타고난낙천성과유머감각을통과한문장들은갖가지시련을겪으며살아가는우리모두를위로한다.그의글에담긴삶의애환과통찰은독자들이배꼽을잡으며웃다가도금세눈시울을붉히게만드는힘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