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맥락과 비평』 0호(2023)를 잇는 창간호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인문학의 눈으로 지금 이곳에 존재하는 폐허를 들춰내고, 그 어두운 심연을 들여다보려는 시도다. 무엇보다 막막한 현실을 되돌아보고, 우리 삶의 보이지 않는 이면이 폐허로 물들 수 있음을 환기하려 했다. 귀납되지 않는 현실, 명료해질 수 없는 삶이 솟아오를 때마다 폐허의 함의는 갈라지며 증폭하기 마련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의 관심은 지나간 시간에 섞여 있을 폐허의 흔적 찾기에 머물지 않았다. 그보다는 지금 이곳의 장소, 사건, 궁극적으로는 삶에 주목하려 했다. 폐허가 어디를 지칭하는지, 무엇으로 나타나고 기억되는지, 그리하여 결국에는 어떻게 우리들의 실제 삶으로 연결되는지 묻고 싶었다.
폐허를 말하다 : 맥비 2024_1 - 맥락과 비평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