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컬러 팔레트 (경단녀에서 창업자로 | 김희연 에세이 | 반양장)

내 인생의 컬러 팔레트 (경단녀에서 창업자로 | 김희연 에세이 | 반양장)

$18.00
Description
아나운서에서 주부로, 마케팅 전문가에서 이미지 컨설턴트로
결혼이란 울타리에서 벗어나 날개를 펼친 여성 창업자의 여정
경력단절, 가정 해체라는 굴곡 속에서도 ‘자기다움’의 색을 지켜온 한 여성의 인생 여정을 담은 에세이. 김희연 작가는 결혼과 함께 일을 멈춘 아나운서로, 이혼 후 다시 사회로 나와 IT와 글로벌 금융회사의 홍보 마케팅 전문가로 23년을 일했다. 직장에서 억대 연봉을 달성한 그는 은퇴 후 이미지 컨설팅 회사를 창업해 제2의 삶을 열어가고 있다. 일과 삶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의 색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여 마침내 자신만의 서사를 일궈낸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 책을 통해 그는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청년, 공백기를 딛고 다시 일어서려는 여성,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시니어에게 조용한 위로와 함께 다시 걸을 수 있는 용기를 건넨다.
저자

김희연

저자:김희연
한양대학교문화인류학과를졸업하고광주MBC방송국아나운서로사회생활을시작했으나일찍이인생의실패를경험했다.10여년뒤홀로아이를키우며이화여대대학원에서여성학을공부했다.휴맥스,웹젠,정상JSL에서마케팅커뮤니케이션과PR을담당하며홍보분야의전문성을갖추어나갔다.이후ING생명,PCA생명등외국계금융회사를거쳐미래에셋생명에서퇴직하기까지23년간다양한국내외마케팅행사와진행업무를맡아기업브랜딩활동에매진했다.AICI국제컬러이미지컨설턴트자격증을취득하고2019년에‘브랜미’를창업했다.온라인매체《생생비즈》에칼럼을연재하고있으며,브랜미가제안하는스타일가이드북『컬러이미지계발서』전자책(공저)을출간했다.

목차


프롤로그

1.빛깔없는그레이시절
너는좀그레이하잖아
청풍김가에너처럼못생긴애는없었다
너는어떻게나보다도너를모르냐?
선행학습을안시켰더니
전업주부퍼포먼스
술한방울못하는홍보팀장
보랏빛페미니즘을만나다
남자들의본성?
간장종지만하게쪼그라드는마음

2.빨갛고타이트한직장생활
화분에물주며존버하는부장
나는크리스탈인가,검인가
어차피할거면잘하자
이직으로연봉점프하기
거울속의커리어우먼
광고하며접대받고홍보하며접대하기
씨실과날실이엮여면이되는인생
핵심을꿰뚫어보는중년의뇌
샤넬의잘생긴퍼퓸마스터
블루컬러의홍보팀장

3.좌충우돌무지갯빛사업
킹스맨의비밀기지가양복점인이유
아찔했던J커브
코로나시대에도브랜미는순항중
내몸같지않은내몸,갱년기
사회초년생과공동대표가되다
브랜미룩은왜실패했나
악성리뷰댓글창에도꽃은핀다
법인1년차,카드한도100만원
물레위의도자기빚듯
좋은사업파트너의조건
전략가로동반성장하는두여자
어렵다고손놓을수없는온라인

4.나만의컬러로창업하라
피드백속에서아이디어가피어난다
나의컬러를나만모른다?
동업에임하는우리의자세
동력을일으키는시작의힘
사업은인풋으로만되지않는다
디지털노마드,그놈의자동화
여성소비자가나가신다!
배꼽아래팔랑거리는나비를위해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그레이한아나운서가택한결혼이라는블랙홀
이미지컨설팅기업‘브랜미’의대표김희연은퍼스널컬러진단등사람들의이미지를코치해주는컨설턴트다.현재는당당한커리어우먼이지만한때는‘그레이’한아나운서였고,재봉틀로아이옷을만들던우울한전업주부였다.어릴적부터꾸밈과거리가멀었던그는대학을졸업해아나운서가된뒤에도늘이방인이었다.새벽아르바이트를마치고허겁지겁출근하던모습에한동료가말했다.
“넌좀그레이하잖아.”
그말은무채색이미지처럼오래남았다.
하루빨리독립하고싶었던그는서둘러결혼하고아이를낳았다.그러자방송국에선그를‘애엄마’로보기시작했다.아나운서로서의자리는점점사라졌고,결혼은끝내그를삼킨블랙홀이되었다.

보랏빛페미니즘을만나나만의색을찾아나서다
가정을꾸리는데최선을다했지만,마음한켠의공허함은채워지지않았다.친구가건넨여성학책을통해그감정의원인을알게되었다.가부장제안에작동하는여성에대한억압이었다.
곧장대학원에진학했지만도리어부부관계는악화했고,결국이혼후월세방에서홀로서기를하게됐다.구내식당1,500원짜리식사를앞에두고눈물을삼키던날들.생계를위해이력서를올렸고,운좋게휴맥스에입사했다.아이를언니에게맡기고새벽출근길에올라두시간을달려도착한사무실에서는서툰자신의모습이들킬까봐전전긍긍했다.
그시절은고립과두려움이짙게내려앉은,심해의로열블루같았다.

직장생활은레드,나는로열블루
김희연작가는직장생활을‘빨간맛’이라말한다.홍보마케팅은관계맺음이핵심이었다.동료는물론외부기자,협력사와도끊임없이조율하고접대를이어갔다.그는사람을상대하는일에강했고,그역량은마케팅현장에서빛났다.하지만남성중심의조직에서싱글맘으로버티는일은쉽지않았다.그는흔들리지않고일로서자신을증명해갔다.
작가는게임사,건설사,금융사등다양한업계를넘나들며자신만의독특한감각을쌓아갔다.심해의로열블루같던시간이직장의레드를머금으며자신만의색으로깊어졌다.한번은상사에게“저는검이아니라크리스탈같은인재입니다”라는메일을보냈다.그는자신이어떻게빛나야하는지를알고있었다.
그의앞에형형색색의빛을품은인생2막이열리고있었다.

크리스탈인재의무지갯빛창업기
작가의마지막직장은미래에셋생명이다.다니던PCA생명이미래에셋에인수되면서차부장급임원들을대상으로희망퇴직신청이공고되었다.그는화분에물주며의미없이버틸사람이아니었다.퇴직금을받고23년간의직장생활을마무리한뒤,2019년이미지컨설팅기업‘브랜미’를창업했다.
이책은브랜미의여정을자세히그려낸다.젊은동업자와함께창업해전국을돌며강의를이어가던초기,코로나이후이미지컨설팅시장이커지던시기,후발업체의추격속에대대적인리뉴얼을감행했던순간들,법인화를결정하고매출급감을겪은뒤미디어홍보를통해다시최고매출을기록하기까지,또브랜미룩확장실패에이르기까지,작가는브랜미의우여곡절을솔직하게풀어낸다.
창업이‘무지갯빛’이라는것은,찬란함이아니라매순간다른색깔의상황을만나고헤쳐나가야한다는뜻임을이책은조용히전한다.

나는컬러를사랑하는이미지컨설턴트다
작가는늘머릿속에그리는이상적인이미지를실현하고자애써왔다.예기치않은상황에대비해사무실에여분의구두와재킷을두었고,자신을까다롭게보는이들앞에선청국장을시켜먹으며균형을맞췄다.
브랜딩이란고유한개성을통해스스로의가치를드러내는일이다.작가는그것이유명인에게만해당하는일이아니라고믿는다.누구든퍼스널브랜딩을통해내면과외면의변화를경험할수있다고말한다.
배꼽아래에서나비가팔랑이듯,설레는일을좇아살아온사람.그는지금도누군가의아름다움을끌어내는순간에가장큰기쁨을느낀다.
오늘도어딘가에서재미있는꿍꿍이를품은채,다시시동을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