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에 홀린 세계사 : 세상의 모든 유령에 대한 종합 보고서

유령에 홀린 세계사 : 세상의 모든 유령에 대한 종합 보고서

$17.00
Description
초대받지 않은 문명의 침입자들

“유령은 존재하는가?”

우리가 죽으면 아무 생각 없는 유령이 되어 계속해서 충격적인 사건들을 만들어낼까?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을까?
사람들은 우리의 죽음을 슬퍼할까?
우리가 죽으면 다른 세상으로 넘어갈까?

〈브램 스토커상 Bram Stoker Awards〉, 〈블랙 퀼 상 Black Quill Awards〉, 〈핼러윈 북 페스티벌 대상〉 수상에 빛나는 리사 모튼의 문명사 속 초자연 현상의 기원과 역사를 집대성한 기념비적 대작!
리사 모튼은 유령의 집, 강신술, 유령 사냥, ‘죽은 자의 날’뿐만 아니라 문학, 영화, 대중문화에 등장한 다양한 유령 이야기를 다룬다. 이 실체 없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책에는 그림과 사진, 영화 스틸, 일러스트 등 이미지 자료를 풍부하게 담았다. 이 책 『유령이 홀린 세계사』에서는 유령에 관한 모든 지식이 펼쳐진다.
_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

“모튼은 중국의 걸신 축제, 일본의 ‘오본(걸신 축제)’, 멕시코의 ‘죽은 자의 날’을 비롯해 브라질,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인도 등 놀라울 정도로 광범위하게 전 세계의 유령 전통을 다루고 있다.”
_스펙테이터(The Spectator)

“모튼이 등골 오싹해지는 이 연구에서 보여주듯이 ‘죽지 않은 영혼’을 취하는 형태는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유령에 대한 믿음은 거의 보편적이다.”
_가디언(Guardian)

모튼의 『유령에 홀린 세계사』는 수천 년에 걸친 유령의 역사를 차분하고도 경쾌한 필치로 잘 묘사했다. 모튼은 모든 시대와 문화를 관통하는 믿음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어왔는지 탁월하게 보여준다.
_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Times Literary Supplement)

저자 리사 모튼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에딤무와 그리스 로마의 유령으로 시작해 중세를 거쳐 19세기 강신술과 오늘날의 핼러윈데이에 이르기까지 통사적으로 세계의 유령을 탐색한다.
인류는 언제부터 유령의 존재에 관심을 가졌을까? 저자는 선사시대의 라스코 동굴 벽화에서 유령의 흔적을 확인하고, 그 시대에 살았던 인류가 사후세계와 유령의 존재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기원전 2500년 전의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유령에 대한 기록을 찾아낸다. 또한 고대의 문헌과 현대의 자료들을 총망라하여 유령의 존재와 마주쳤던 수많은 목격자들의 신뢰할 만한 증언을 확보한다.
그들의 증언을 토대로 서양과 동양의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생각하는 유령의 존재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탐색하고, 역사와 문화, 종교, 학문의 관점에서 유령의 의미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살펴본다. 고대의 주술에서 종교와 신화, 학문에 이르기까지 그녀가 제시하는 유령에 대한 자료와 증거들은 저인망식 그물처럼 매우 촘촘해서 전혀 빈틈이 없다. 이 책 『유령에 홀린 세계사』는 세계의 모든 유령에 대한 종합 보고서이다.

저자

리사모튼

시나리오작가이자논픽션작가.할리우드에서SF블랙코미디영화<할로우헤드가족>의각본을공동집필하면서경력을쌓기시작했고,곧공포물작가로성공적인전향을한다.『드라큘라선집』,『다크델러커시스』,『공포의박물관』,『세머터리댄스매거진』등다양한선집과잡지에글을기고했다.첫번째소설인『로스앤젤레스의성』은여기저기서‘올해의베스트셀러’목록에올랐고평론가들의찬사를받았다.이외에도『핼러윈의역사』,『핼러윈백과사전』,『고스트스토리』,『헌티드테일즈』,『콜링더스피릿:교령회의역사』등수많은책을집필했고,브램스토커상,블랙퀼상,핼러윈북페스티벌대상을수상했다.핼러윈전문가인그녀는‘히스토리채널’과‘월스트리트저널’등에서인터뷰를진행하기도했다.

목차

들어가며_7

1장.무엇이유령인가_13
(그리고유령이아닌가)?
2장.죽음의땅_29
:초기의목격자들
3장.철커덕거리는사슬과흰옷_73
:서양의유령
4장.걸신_143
:동양의유령
5장.라요로나와꿈의시대_173
:라틴아메리카와남반구의유령
6장.증거를탐구하다_193
:유령과과학
7장.리처드왕부터〈파라노말액티비티〉까지_219
:문학,영화,대중문화에등장한유령
나오며:유령은어디에나있다_265

미주_271
참고문헌_284
이미지출처_287

출판사 서평

우리는가끔어두운밤길을걷다보면무언가나타났다사라진것같은느낌을받을때가있다.하지만주변을살펴보면어떤흔적도찾아볼수없다.그럴때면온몸에차가운한기가느껴지며기분이오싹해지고,심장은미친듯이쿵쾅거린다.흔해빠진경험이지만이런경험을할때마다우리는살짝당혹스러워한다.내눈이헛것을본것일까?아니면유령같은초자연적인존재를경험한것일까?

이러한경험은인류역사를통틀어전세대전지역에서일어날정도로보편적인현상이다.그렇지만사후세계와유령에대한뚜렷한증거가없다는것도사실이다.인류의문명이시대를따라변화하고발전하면서유령에대한믿음도변화하고발전했다.유럽은중세시대를지나면서새로운시대의철학자들과과학자들이인간이탐구할수있는세상의모든것을재검토하기시작했다.수세기동안종교나마법의영역에있던유령들도거기에포함되었다.네덜란드의철학자스피노자는유령의존재를어린아이장난정도로취급하며무시했다.토머스홉스는유령을원시적인사람들이믿는존재로폄하하며가톨릭의고루한개념과동일시했다.

하지만이후유령을보았다는목격담은오히려급증했다.영국의조셉그랜빌목사는『사두키스무스트리움파투스SaducismusTriumphatus』라는책을저술했는데,그가여기저기서수집한마녀와유령이야기모음집이었다.이책의내용은워낙유명해져서오늘날까지도초자연적인현상전문가들에게귀중한연구자료로그가치를인정받고있다.18세기후반에는강신술(죽은자의영혼을영매(靈媒,medium)로하는특수한인간을통하여,살아있는사람에게메시지를전한다고믿는것.)이유행하면서영매들이전세계에우후죽순생겨났다.1877년미국에서활동한강신술사의수가무려200만명에서최대1,100만명에이를것이라고추산한다.

20세기에들어서면서전등,자동차,전화,영화등새로운과학기술이등장했다.이제강신술이나유령에대한믿음은퇴색할것처럼보였다.하지만칼융이말했듯이사후세계에대한생각은다른것으로는대체될수없는원초적인심상이었다.칼융자신도영혼과의초자연적인만남을수차례가졌다고고백했다.위대한발명가토머스에디슨도유령의존재를믿었다고한다.그는유령과쉽게소통하기위하여기계장치를발명하려고했다.제1차세계대전이벌어지면서수많은사람이목숨을잃었고,유가족들은세상을떠난가족들의목소리를언제라도다시듣고싶어했다.그러한소망에따라강신술의인기는더욱높아졌다.

1882년영국의물리학자윌리엄배럿과저널리스트인에드먼드도슨로저스는심령연구협회를세웠다.이협회는여러가지초자연적인현상을진지하게연구하는최초의단체였다.이협회는텔레파시,환각,유령등700여건의사례를연구하고『살아있는자의몽환PhantasmsoftheLiving』이라는책을출간했다.또한심령연구도서관을세웠고,1885년에는미국심령연구협회AmericanSocietyforPsychicalResearch를설립했다.

1940년대에는프랭크포드모어가초자연적현상을심리학적으로분석하기도했다.그영향으로유령에대한사회의태도가바뀌었다.유령은공포적인측면이거의제거되고낭만적인존재로변해있었다.여기에는최초의유령만화영화의주인공인캐스퍼캐릭터도한몫했다.캐스퍼는인간에게겁을주기보다인간과친해지고싶어하는꼬마유령이다.영화산업이발달하면서유령은매력적인소재가되어주었다.또한세계적인관광붐에편승하여유령관광이전세계의주목을받기도했다.영국의런던탑은초자연적인현상을경험하고싶어하는사람들에게전형적인유령관광의명소가되었다.이처럼유령의존재는고대로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인류의역사와문화속에서존재해왔다.

오늘날미국에서유령의존재를믿는사람은절반정도이고(3분의1이상은유령이나오는집에서살아본경험이있다고믿는다),다른나라들에서는그보다비율이훨씬높다.예컨대대만에서는사무직직장인중무려87퍼센트가유령의존재를믿는다고한다.이사실은유령이여전히우리의관심과의식속에깊이자리잡고있다는증거이다.이책『유령에홀린세계사』는〈브램스토커상BramStokerAwards〉,〈블랙퀼상BlackQuillAwards〉,〈핼러윈북페스티벌대상〉수상에빛나는리사모튼의문명사속초자연현상의기원과역사를집대성한기념비적대작이다.또한세계모든유령에대한종합보고서이기도하다.유령의존재를믿거나믿지않는모두에게이책과의만남은매우흥미롭고즐거운경험이될것이다.

책속에서

‘유령ghost’이라는단어를들으면대부분은잠깐스치듯보이는반투명한형체,또는죽은자의혼령같은것이떠오른다.좀더생각해보면어둡고폐쇄된장소에서벌어지는무서운사건이떠오를수도있고어디선가듣거나본섬뜩한이야기나무서운영화가스쳐지나갈수도있다.하지만문화적으로형성된관념에도불구하고‘유령’을정의하는일은간단한작업이아니다.오늘날서양에서는유령을죽은자의혼령이우리에게모습을드러낸것이라고생각하지만,과거에는그리고다른문화권에서는유령을전혀다르게보았다.유령에대한믿음은거의보편적인현상처럼보이기는하지만,죽은영혼이취하는형태는특정사회의집단적상상력에따라다양하게나타난다.
---p.16

성아우구스티누스(기원후354~430년)는유령에관한초기기독교의견해를잘보여준다.그는당시기독교도들이유령을만난경험을일축하지않았지만,그렇다고죽은자의영혼이라고믿지도않았다.대신아우구스티누스는유령이란천사들이심어놓은영적인환상일뿐이라고말했다(또는두렵거나부정적인악령과의만남일수도있다).800년이지난뒤,성토마스아퀴나스는1270년경에쓴『신학대전SummaTheologia』에서“악령은이교도의미신을믿게하려고죽은사람의영혼인척하고나타난다.”고주장했다.토마스는시몬마구스의이야기를인용한다.

전설적인마법사시몬마구스는사도들이얻었던성령의힘을자신도얻기위해기독교로개종했다고전해진다.하지만사도들은그를공동체에들어오지못하게막았다.시몬을둘러싼여러마법이야기중하나에서는그가한남자아이를죽여서그의유령을마법을위해‘부리는영혼’으로삼았다고한다.그런데토마스는시몬이실제로는아이의영혼을가장한악령의섬김을받았다고주장한다.
---p.52

1877년미국에서활동한강신술사의수는200만명에서최대1,100만명에이를것이라고추산한다.강신술사들은주로자기집거실에서교령회를자주열었다.이때공중부양,물체의순간이동,으스스한음악,환영幻影,심령체등을보여주거나들려주었다.강신술사중에가장인기가많았던사람은윌리엄대번포트와아이라대번포트였을것이다.두미국인의아버지는수사계형사였다.폭스가족이경험한유령이야기에흥미를느낀대번포트형제는그들도유령과소통해보기로하고천상의안내자는‘존킹’이라고주장하기시작했다(1864년대번포트형제가발행한팸플릿에는‘조니킹’으로확인된다.실제이름은한때자메이카의총독이었던헨리모건경이었다).19
---p.100

위대한발명가토머스에디슨도유령의존재를믿고있었다.심지어그는유령과쉽게소통하기위한기계장치를발명하려고했다.20세기최고의천재과학자앨버트아인슈타인은어떤가?그는유령을믿느냐는질문에이렇게답했다.“10명가량의다른사람이동시에같은현상을목격한다면나는믿을수있다.”29아인슈타인의에너지보존에관한이론은유령사냥꾼들이유령의존재를증명하는과학적근거로이용되기도했다.에너지의총합이일정하다면,우리가죽을때그에너지는어디로가는가?사실상이에너지는(열의형태로)자연환경으로퍼지거나다른유기체로옮겨가지만,유령을믿는사람들은살아있는몸에있던에너지에대해설명하는것은불가능하다고계속주장한다.
---p.110

‘죽은자의날DiasdelosMuertos’은걸신축제처럼지역에따라축제의기간이달라질수있다.이축제는토착메소아메리카의축제와가톨릭만성절(11월1일)및만령절(11월2일)을혼합해놓은것이다.지구반대편에서가톨릭선교사들이켈트족의아일랜드에도착했을때그들도켈트족의삼하인축제를받아들여만성절및만령절과함께10월31일(켈트족에게는10월31일이한해의마지막날이고,11월1일부터새해가밝는다)에기념했는데,그결과핼러윈이탄생했다.삼하인축제기간에는공포적인요소를장난스럽게표현하기도했다.켈트족은새해를이승과저승의장막이가장얇아지는시기로믿었다.이런몇몇특징은확실히오늘날의핼러윈축제에반영되고있다.
---p.175

만약근대의허구적인유령이야기가죽은아버지가햄릿을찾아오고유령들이리처드3세에게“절망하고죽으라”라고촉구했을때시작되었다고인정한다면,앞에서제기한‘유령’이라는단어를둘러싼질문과유사한질문한가지가더떠오른다.과연우리는‘유령이야기’를어떻게정의해야하는가?이는쉬운질문이아니다.피츠제임스오브라이언의단편소설『그것은무엇이었을까?WhatWasIt?』(1859)는초기유령이야기의사례로분류되지만,폐허가된수도원이나오는것도아니고복수를열망하는반투명의존재가등장하는것도아니다.이이야기는어느날밤보이지않는미지의존재에게공격을받고어딘가에갇혀죽어가는한남자에게초점을맞춘다.마지막에는남자가자신의하숙집마당에묻히는데,이야기가끝날때까지그미스터리한존재가무엇이었는지알지못한다.
---p.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