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면창 탐정

인면창 탐정

$15.00
Description
외딴 마을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 사건!
차례로 죽음을 맞이하는 상속인!
“복신에서 역병신이라니, 엄청난 반전인데요.”
『인면창 탐정』은 나카야마 시치리의 새로운 시리즈로, 유산을 둘러싼 상속 다툼 과정에서 발생한 연쇄 살인 사건을 인면창과 상속감정사 미쓰기 롯페이 명콤비가 해결해가는 이야기다. ‘인면창’(人面瘡)이란 인체에 난 사람 얼굴 모양의 부스럼을 뜻한다. 이 부스럼이 곪은 뒤에 구멍이 여러 개 생기는데 그 모양이 마치 사람 얼굴과 비슷하다고 해 ‘인면창’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동양 기담이나 소설에서 주로 요괴로 등장하는데, 『인면창 탐정』에서는 미쓰기의 몸에 기생하는 눈치 빠른 탐정으로 출현한다. 미쓰기가 ‘인 씨’라고 부르는 이 인면창은 그가 어릴 때 생긴 상처에서 생겨나 지금까지 줄곧 함께해 왔다. 숙주가 흡입하는 모든 정보를 숙주보다 훨씬 잘 기억해 어떤 사건에도 당황하지 않고 예리한 시각으로 판단력을 발휘한다. 험한 입담으로 자주 미쓰기를 놀리기도 하고, 화나게도 하지만 미쓰기가 인면창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앙숙 같기도 하고 환상의 콤비 같기도 한 이 조합의 관계성을 보는 것이 각별한 재미이다.
이들이 휘말린 사건은 미쓰기가 상속 감정 업무차 들린 사쿠마 마을에서 발생한다. 도시 생활과는 거리가 먼, 외딴곳의 폐쇄적인 마을은 여전히 가부장제와 남존여비사상, 봉건제 등 구시대적 유물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 마을의 유지인 혼조가의 총수 구라노스케가 갑자기 사망하면서 혼조가의 유산 분할이 화두로 떠오르며, 유산 가치를 감정하기 위해 미쓰기가 이곳으로 출장을 가게 된다. 원활한 감정을 위해 하나하나 유산을 살펴보는 중 별거 없어 보였던 산에 어마어마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되고, 이때를 기준으로 혼조 가족의 구성원들이 하나둘 살해당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인 씨는 어떤 기지를 발휘해 사건을 파헤칠까? 또 숙주인 미쓰기는 인 씨의 도움을 받아 어떻게 상속 감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이들이 점점 밝혀내는 혼조가의 어두운 이면과 비밀은 과연 어떤 것일까?
마지막으로 『인면창 탐정』은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과 『악마의 공놀이 노래』 에 영감을 받아 쓴 작품으로, 요코미조 세이시를 오마주했다고 한다. 요코미조 세이시풍의 나카야마 시치리의 새로운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의 팬도, 나카야마 시치리의 팬도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나카야마시치리

이야기의힘!반전의제왕!일본을대표하는추리소설작가.1961년기후현에서태어났다.교토부의하나조노대학문학부를졸업했다.어렸을적부터독서를즐기면서작가를꿈꿔오다가,요코미조세이시와에도가와란포에빠져자신도소설을써보겠다고마음먹고고등학교때부터글을쓰기시작했다.이후여러신인작가상에도전하여에도가와란포상에예선통과하는성과도있었다.취직을한뒤작품활동을하...

목차

1옛날옛적에
2첫번째너구리는불에타죽고
3두번째너구리는목을매달고
4세번째너구리는물에빠지고
5끝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명탐정은어깨에있다!?
“아주딱내취향이야.좋아죽겠어.
이런요코미조세이시같은전개.”

나카야마시치리는2009년『안녕,드뷔시』로제8회‘이미스터리가대단해!’대상을수상하며,늦은나이에등단했다.그후다양한테마로믿을수없는집필속도로써내는작품마다뛰어난완성도와놀라운반전을선보이며단기간에일본추리소설마니아들을사로잡는다.그는밝고유쾌한음악미스터리부터어두운본격미스터리,긴장감넘치는서스펜스물,법의학미스터리,경찰소설,코지미스터리까지다방면의소재와장르의이야기들을꾸준히써내고있다.이처럼그의작품은다양한분위기와주제,장르를넘나드는데이는어느하나의분야에서라도살아남아작가의삶을유지하기위해서라고한다.
시치리의작품은가독성이있고쉽게읽힌다.그는특히가독성을살리기위해내용의사건성과스토리에따라완급을조정한다고한다.가령‘!’의수등으로일일이컨트롤하는것이다.예를들어『테미스의검』에서는느낌표를하나도사용하지않았다고한다.덧붙이자면,작품의주제에따라‘!’과‘?’의개수를정한다는것이다.‘이주제라면원고지한장당몇개로해야겠다.’이런식으로말이다.
그는한달에한작품씩출간하는엄청난집필속도를자랑하는데,그비결에대해다음과같이말한다.자신은다른미스터리작가들과작품을쓰는방식에서차이가있다는것이다.보통작가들은원목을하나하나조각칼로깎듯이작품을쓴다면,시치리는프라모델형식으로작업한다.그러니어떤테마에관한이야기를제안을받으면이전에써두었던설계도를떠올리고,그것을바로가공해조립하는것이다.물론프라모델이기때문에중간에수정할필요도없다.가히천재적인만능이야기꾼답다.
그는한인터뷰에서작업방식에대해다음과같이말했다.

“저는소설을쓸때는5백장이라면5백장,머릿속에이미완성되어있습니다.처음에편집자님께요청받아3일동안구상합니다.플롯을2천자로정리해편집자에게전달할때는첫문장부터마지막문장까지머릿속에완성되어있습니다.그후에는그걸다운로드만하면되는것이라편합니다.그러니다른원고를바꿔쓰면기분전환이되는겁니다.”

기분전환조차다른원고를쓰면서할정도라고하니작품에대한그의집념과열정은그누구못지않을것이다.이번작품도무조건재미있는작품을써달라는편집자의요청에서시작되었다고한다.마침요코미조세이시의명작『이누가미일족』을오마주했던본인의데뷔작『안녕드뷔시』가떠올랐고다시한번오마주를써보고싶다는생각에서『인면창탐정』이탄생했다.일본에서는시리즈의두번째이야기인『인면도』가출간되었다고하니다음이야기도기대해주시기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