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주

방주

$16.50
Description
10년간 많은 본격 미스터리 소설을 번역해 왔지만 마지막에 이렇게까지
소름이 돋는 작품은 없었다. _번역가 김은모
블루홀식스는 창립 이래 매년 미스터리, 추리소설 출판 종수가 압도적 1위인 출판사이다. ‘나가우라 교’, ‘미키 아키코’, ‘아사쿠라 아키나리’, ‘저우둥’, ‘하야사카 야부사카’, ‘후루타 덴’ 등 국내 미출간 작가들의 작품들과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없었던 ‘오승호’(고 가쓰히로), ‘우사미 마코토’ 작가의 작품들을 블루홀식스의 사명(使命)으로 알고 출간하여 왔다. 특히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들을 시리즈별로 꾸준히 출간하여 나카야마 시치리는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작가가 되었다. 이 또한 블루홀식스 출판사만의 성과이자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유키 하루오의 『방주』를 출간하였다. 『방주』는 유키 하루오의 세 번째 작품으로 클로즈드 서클물의 새로운 지평을 연 수작이다. 폐쇄된 지하 건축물에서 연달아 벌어지는 불가해한 살인사건. 일주일 안에 범인을 찾아야 하는데……극한의 뇌정지! 미친 반전을 반드시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주시길 바란다. 이 책을 먼저 읽은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평을 들자면 “이 충격은 평생 간다.”

주인공 슈이치는 대학 시절 친구들, 그리고 사촌 형과 함께 산속의 지하 건축물을 찾아간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길 잃은 가족 세 명과 함께 지하 건축물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한다. 다음 날 새벽녘, 지진이 발생해 출입문이 커다란 바위로 막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반에 문제가 생겨 물이 유입되기 시작한다. 머지않아 지하 건축물은 수몰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지하 건축물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한 명이 희생해 바위에 연결 된 닻감개를 돌려서 바위를 떨어뜨리고 혼자 방안에 갇히는 것이다. 그 한 명은 물이 차오르는 것을 바라보면서 죽기만을 기다릴 수 없게 된다. 이 와중에 살인이 연달아 발생한다. 누군가 한 명을 희생하면 탈출할 수 있다. 제한 시간은 약 일주일. 살인을 저지른 범인이 모두를 위해 희생해야 한다. 범인을 제외한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다. 갇힌 아홉 명의 사람 중 누가 희생해야 할까? 살인범은 어차피 살아나간다 해도 사형당할 것이다. 그러니 여기서 희생당하는 것이 낫다? 그렇다면 살인범이 누구인지 찾아야 한다?

저자

유키하루오

1993년생.2019년「교수상회의후계인」으로제60회메피스토상을수상하고,같은해『교수상회』로데뷔했다.최근작품으로는다이쇼시대를배경으로한미스터리『서커스에서온집행관』이있다.
『방주』는유키하루오의세번째작품으로클로즈드서클물의새로운지평을연수작이다.폐쇄된지하건축물에서연달아벌어지는불가해한살인사건.일주일안에범인을찾아야하는데……‘주간문춘미스터리베스트10’1위와‘MRC대상2022’1위를동시수상했으며,‘2023년본격미스터리10’1위,‘이미스터리가대단해!’4위등을기록하며극찬을받았다.

목차

방주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블루홀식스는창립이래매년미스터리,추리소설출판종수가압도적1위인출판사이다.‘나가우라교’,‘미키아키코’,‘아사쿠라아키나리’,‘저우둥’,‘하야사카야부사카’,‘후루타덴’등국내미출간작가들의작품들과국내에서아직인지도가없었던‘오승호’(고가쓰히로),‘우사미마코토’작가의작품들을블루홀식스의사명(使命)으로알고출간하여왔다.특히‘나카야마시치리’의작품들을시리즈별로꾸준히출간하여나카야마시치리는현재일본을대표하는인기작가가되었다.이또한블루홀식스출판사만의성과이자지향점이라고할수있다.이번에는유키하루오의『방주』를출간하였다.『방주』는유키하루오의세번째작품으로클로즈드서클물의새로운지평을연수작이다.폐쇄된지하건축물에서연달아벌어지는불가해한살인사건.일주일안에범인을찾아야하는데……극한의뇌정지!미친반전을반드시처음부터끝까지읽어주시길바란다.이책을먼저읽은아리스가와아리스의평을들자면“이충격은평생간다.”

10년간많은본격미스터리소설을번역해왔지만마지막에이렇게까지
소름이돋는작품은없었다._번역가김은모

유키하루오는2019년에『교수상회』로메피스토상을받으며데뷔한신예작가다.지금까지다이쇼시대(1912-1926)를배경으로미스터리를써온작가는세번째작품만에현대를배경으로깜짝놀랄만한클로즈드서클물을써낸다.이는『방주』에대한평단의극찬이입증한다.“그야말로곡예같은논리”(이마무라마사히로),“더없이행복한저주”(다케모토겐지),“압도적인경탄과여운”(이가라시리쓰토),“무시무시한지옥”(센가이아키유키)등의찬사가그러하다.그렇다면이러한『방주』는어떤구상에서출발했을까.작가의말을직접살펴보도록하면다음과같다.

“제가미스터리를구상할때중점을두는요소중하나는‘탐정이활약할동기’입니다.수수께끼해명은목적이아니라어디까지나수단이어야바람직하다고생각하거든요.클로즈드서클이무대인작품에서는‘탐정이활약할동기’가늘어느정도유지됩니다.폐쇄된공간에살인범과함께갇혀있으니까,범인의정체를빨리밝혀내야자신들의안전이보장되겠죠.『방주』에서는그러한동기를더절실하게만들어보려고했습니다.누군가한명을희생해야탈출할수있는폐쇄된공간에서살인이일어나면,수수께끼해명은생존의절대적인조건으로작용할겁니다.그런설정에서출발해나름대로마무리를지은결과가이작품『방주』입니다.”(『방주』특별기획자기소개에세이에서발췌)

작가의설정의도는완벽한효과를발휘한다.신예작가가선보이는미친듯한필력과전개,반전은종국에는입을다물지못할정도다.아무리극찬해도그충격과소름돋는전율은온전히전달되지않을것이다.꼭처음부터끝까지읽으면서미스터리독자만이가질수있는크나큰즐거움을한껏가져가시기를바란다.물론스포는절대금지!

추천사

그야말로‘곡예같은논리’.훌륭한클로즈드서클물이다._이마무라마사히로

범인이밝혀지고난후에도방심금물!얼얼한맛의에필로그에백퍼센트경악보증.
_아키요시리카코:

‘리조트시추에이션’,‘카르네아데스의판자’,‘와이던잇’의정교하고교묘한융합.이책을
읽는자에게더없이행복한저주있으라._다케모토겐지

본격미스터리가살아남기위한<단한가지멋진방법>이여기있다._노리즈키린타로

극한상황속의수수께끼풀이를즐긴독자에게놀라운<진상>이덮쳐든다.이충격은
평생간다._아리스가와아리스

‘수수께끼풀이’도‘극한상황’도우리의그릇을가늠하기위한시련이다.쏟아지는물은
차갑고아무래도붉은듯하다._아오사키유고

작품의소재에공감을느꼈다.활달하고자유자재한논리와결말에취했다.
_아쓰카와다쓰미

압도적인경탄과여운.수수께끼를사랑하는독자의마음에두루두루꽂히기를.
_이가라시리쓰토

모두죽느냐,범인만죽느냐.극한의<광차문제>미스터리개막!_곤노덴류

가슴을꽉죄는긴박감속에서펼쳐지는극상의범인찾기._시오타니겐

데스게임추리물로서특출한완성도를자랑한다.어쩌면이렇게무서운생각을했을까.
_스기에마쓰코이(평론가)

본격미스터리와‘광차문제’의결합이이렇게무시무시한지옥을낳을줄이야.
_센가이아키유키(평론가)

절망적인범인찾기.찾지못하면죽음.찾아도지옥.압도적인폐쇄감이넘치는리얼
데스게임개막!_니타도리케이

‘범인’에게속았다!추리소설을처음으로읽었을때의감동이되살아났다.
_마시타미코토

멋진반전에심장을꽉붙들린것만같다._요코제키다이

책속에서

첫문장
복도천장의형광등이불안하게깜박거렸다.
발밑의바닥은철골에철판을용접하고비닐을발라서공업시설같은느낌이든다.벽에도철판을댔고,몇몇구획에는암석표면이드러나있다.
여기는지하1층이다.그래도지상까지는10미터가까이된다.

우리는살인보다훨씬큰위기에봉착했다.오히려그가살해당한걸,꽉막힌상황을돌파할계기로받아들이는사람도있을지모른다.
산속에묻힌이화물선같은지하건축물에서탈출하려면아홉명중누군가한명을희생시켜야하니까.
우리는희생양을선택해야한다.아니면모두죽는다.
어떻게선택할까?
아홉명중죽어도되는사람은,죽어야할사람은누구인가?
그건그를죽인범인밖에없다.
범인을제외한모두가그렇게생각할것이다.p9

모두의반응은내가고문기구를봤을때와크게다르지않았다.
놀라면서도여기서고문이행해졌을가능성을찬찬히따져볼생각은없어보였다.해외토픽처럼자신과는아무상관도없는일이니까.
하지만다들지금까지보다얌전하니말수도적어졌다.이<방주>는우리가있어도될곳이아니다.어렴풋이느껴졌던그기분이모두의가슴속에서더욱확고해진것같았다.p54

내일날이밝으면최대한빨리여기서나가는편이좋으리라.
그리고산길을걸어별장으로돌아가,차를타고도쿄로돌아가야한다.아주분주한하루가될것이다.p60

상황은아까이해했다.
그리고이제야공포가뒤따라왔다.
산속의지하다.우리가여기있다는것을바깥의그누구도모른다.스마트폰은당연히불통이다.
이대로바위를치우지못한다면?
물론우리는<방주>에서나가지못하고죽는다.p67

“정말로물이불어났나요?지진으로계단이꺼진건아니고요?”
“응그건아닌것같아.수면이흔들려.분명흐름이있어.물이흘러들고있다는뜻이지.”
지층이영향을받은것이다.지진때문에지금까지는조금씩흘러들던물의기세가강해진모양이다.
쇼타로는방에서나가서곱자를들고돌아왔다.그리고곱자를계단세번째단에딱수직으로댔다.
모두마른침을삼키며5분쯤기다렸다.류헤이가눈금이잘보이도록스마트폰손전등으로수면을비추었다.잠시후쇼타로가곱자의눈금을확인했다.
“수위가올라갔어.틀림없군.이대로가면곧이지하건축물은완전히수몰될거야.”p76~77

누군가한명을희생하지않으면이<방주>에서탈출할수없다.
누가희생양이될것인가?
그야물론살인을저지른사람이어야한다.p87

그러면그야말로전쟁에가깝다.쇼타로는아무도부정할수없는논리로범인을지목해야한다고했지만,그런논리는날아가버리리라.물이차오르는이지하건축물에서게릴라전이벌어질지도모른다.p112

그들은어떤의미에서옳았다.이지하건축물은그야말로지금묵시록에예언된순간을맞이했다.우리는최후의심판을기다리고있다.하지만얄궂게도구약성서속노아의일화와는달리,홍수가일어나는곳은방주다.
구원은여기에없었다.
조만간신인지뭔지가심판을내린다면나는도저히살아남을수없을것같았다.야자키의이야기는내게무의미한불안을안겨주었을뿐이었다.p193

시간은쉬지않고흘러간다.
낮밤의구별이없는데도이지하건축물만큼시간의흐름이무겁게느껴지는곳도없었다.건물자체가물시계비슷한느낌이다.p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