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이게 인(仁)이다!

공자, 이게 인(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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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공자, 진정한 인간관계를 말하다
《공자, 이게 인(仁)이다!》는 생각비행 1318 청소년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저자는 펜더 선생, 한아름, 장필독이라는 친근한 캐릭터를 등장시켜 동아시아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고전, 《논어(論語)》를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설명한다. 중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통일과 분열이 반복되는 과정의 연속이었음을 알 수 있다. 공자는 춘추(春秋)시대에 활동한 사상가였다. 기원전 770년 주나라 왕실이 낙읍으로 천도한 뒤부터 진나라 시황제가 중국을 통일할 때까지의 시기를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라고 부른다. 공자는 그 전반기 중에서 BC 6~5세기를 풍미했다. 춘추전국시대는 전쟁이 끊이지 않았고, 자고 일어나면 나라가 뒤바뀌는 잔혹한 세상이었다. 혼돈의 시대를 끝내겠다며 수많은 사상가들이 뜻을 펼쳤는데, 이들을 제자백가(諸子百家)라고 부른다. 춘추시대에 공자는 혼탁한 세상의 질서를 바로잡아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인간 내면의 도덕성인 ‘인(仁)’의 회복을 강조하는 유학(儒學)의 기치를 올렸다.

기독교에 ‘사랑’이 있고, 불교에 ‘자비’가 있다면, 유교에는 ‘인’이 있다. 인은 유학에서 최고의 도덕적 덕목이고, 한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가장 확실한 기준이다. 공자 사상의 핵심이기 때문에 《논어》에는 ‘인(仁)’이란 글자가 수시로 등장한다. 제자들과 사람들은 공자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그때마다 공자는 인에 관해 설명하고 답을 준다. 인을 기준으로 사람들을 평가한 대목도 눈에 띈다.

공자가 인을 강조한 까닭은 잔혹한 세상을 바꾸고 싶었기 때문이다. 약육강식을 세상의 이치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을 향해 공자는 옆에 있는 사람이 경쟁 상대가 아니고 싸워야 할 적이 아님을 알리고자 했다. 각자가 세상에 태어난 똑같은 ‘사람’임을 깨닫고, 주변 사람을 아끼고, 상대방이 힘들 때 손 내밀어주는 것이 인이라고 설파했다. 공자는 효(孝), 충(忠), 지(智), 용(勇), 예(禮)를 포함해서 유교가 내세우는 모든 훌륭한 덕목 중에서도 인(仁)을 으뜸으로 보았다. 공자는 올바른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었다.

공자는 입으로만 학문을 떠드는 사람이 아니었다. 덕이 있는 임금을 만나 현실 정치를 펼치기 위해 55살 때 모국을 떠나 14년간이나 천하를 주유한 것도 그런 기회를 찾기 위한 여정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공자는 뜻을 이루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유가(儒家) 경전을 정리하고 제자를 양성하는 일로 만족해야 했다. 자고 일어나면 전쟁이 터지고, 나라가 망하는 세상에서 인간의 도리를 말하는 공자의 가르침이 세상물정 모르는 탁상공론(卓上空論)처럼 들렸기 때문이었다. 혼란한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한 사상은 인을 강조하는 유가가 아니라 법에 의한 통치를 주장한 ‘법가(法家)’였다. 춘추전국시대를 끝내고 천하를 통일한 진나라는 어지러움을 다스리기 위해 사상을 통제하고 나섰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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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성주

시나리오,전시기획,역사교양,밀리터리등어느한분야로한정할수없는다양한영역을넘나들며문화콘텐츠창작자로활동하고있다.『딴지일보』에서군사분야논객으로활동중이며포스코의‘포레카창의놀이방’,SERICEO등다양한공간에서역사와철학을강의하고있다.‘역사는현실과괴리되어있지않고언제나우리일상과함께호흡한다’는신조를바탕으로역사서를다수집필했다.그가운데우리역사속의숨은이야기들을재치있게다룬『엽기조선왕조실록』(개정판제목『학교에서가르쳐주지않는조선왕조실록』)은서점가에서하나의현상으로불릴정도로큰인기를끌면서역사서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그밖에지은책으로『아이러니세계사』,『학교에서가르쳐주지않는조선사진풍경』,『역사의치명적배후,성』,『아리스토텔레스,이게행복이다』(1318청소년시리즈),『파국으로향하는일본』(전쟁으로보는국제정치시리즈),『완벽하게자살하는방법』,『왕들의부부싸움』등이있다.

목차

여는말
등장인물

1장공자가꿈꾼세상
인간관계를결정하는요인이있을까?
01절망을이겨내기위한몸부림
02절름발이유교를위한변명
03공자,동아시아의철인(哲人)

2장《논어》의가르침
《논어》를읽기전에
04《논어》의핵심
05정명(正名),바른이름이란?
06올바른인간관계
07충서(忠恕)의도(道)

맺는말

출판사 서평

공자,진정한인간관계를말하다

《공자,이게인(仁)이다!》는생각비행1318청소년시리즈의세번째책이다.저자는펜더선생,한아름,장필독이라는친근한캐릭터를등장시켜동아시아문화에지대한영향을끼친고전,《논어(論語)》를청소년의눈높이에서알기쉽게설명한다.
중국의역사를살펴보면,통일과분열이반복되는과정의연속이었음을알수있다.공자는춘추(春秋)시대에활동한사상가였다.기원전770년주나라왕실이낙읍으로천도한뒤부터진나라시황제가중국을통일할때까지의시기를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라고부른다.공자는그전반기중에서BC6~5세기를풍미했다.춘추전국시대는전쟁이끊이지않았고,자고일어나면나라가뒤바뀌는잔혹한세상이었다.혼돈의시대를끝내겠다며수많은사상가들이뜻을펼쳤는데,이들을제자백가(諸子百家)라고부른다.춘추시대에공자는혼탁한세상의질서를바로잡아이상적인사회를만들기위해인간내면의도덕성인‘인(仁)’의회복을강조하는유학(儒學)의기치를올렸다.
기독교에‘사랑’이있고,불교에‘자비’가있다면,유교에는‘인’이있다.인은유학에서최고의도덕적덕목이고,한사람의가치를평가하는가장확실한기준이다.공자사상의핵심이기때문에《논어》에는‘인(仁)’이란글자가수시로등장한다.제자들과사람들은공자에게끊임없이질문을던지고,그때마다공자는인에관해설명하고답을준다.인을기준으로사람들을평가한대목도눈에띈다.
공자가인을강조한까닭은잔혹한세상을바꾸고싶었기때문이다.약육강식을세상의이치처럼생각하는사람들을향해공자는옆에있는사람이경쟁상대가아니고싸워야할적이아님을알리고자했다.각자가세상에태어난똑같은‘사람’임을깨닫고,주변사람을아끼고,상대방이힘들때손내밀어주는것이인이라고설파했다.공자는효(孝),충(忠),지(智),용(勇),예(禮)를포함해서유교가내세우는모든훌륭한덕목중에서도인(仁)을으뜸으로보았다.공자는올바른인간관계를바탕으로함께사는세상을꿈꾸었다.
공자는입으로만학문을떠드는사람이아니었다.덕이있는임금을만나현실정치를펼치기위해55살때모국을떠나14년간이나천하를주유한것도그런기회를찾기위한여정이었다.하지만아쉽게도공자는뜻을이루지못하고고향으로돌아와유가(儒家)경전을정리하고제자를양성하는일로만족해야했다.자고일어나면전쟁이터지고,나라가망하는세상에서인간의도리를말하는공자의가르침이세상물정모르는탁상공론(卓上空論)처럼들렸기때문이었다.혼란한춘추전국시대를통일한사상은인을강조하는유가가아니라법에의한통치를주장한‘법가(法家)’였다.춘추전국시대를끝내고천하를통일한진나라는어지러움을다스리기위해사상을통제하고나섰다.

유교는왜,어떻게지배질서를옹호하는사상으로변질됐을까?

공자를중심으로한유가는주나라시절의질서를옹호하고과거로돌아가자는생각을유포했다.이때문에경전을불태우고학자들을산채로매장하는분서갱유(焚書坑儒)로가장큰피해를본대상이바로유가였다.사상을통제하려한진나라는얼마가지못하고한나라가패권을잡게된다.진나라와달리한나라는자유를용인함으로써민심을회복하고경제도안정시켰지만왕권은갈수록약해졌다.
이를타개하기위해한나라7대황제였던한무제는동중서의의견을받아들여유학을국가의통치철학으로만든다.동중서는‘왕(王)이란천(天),지(地),인(人)을잇는(관통하는)존재’라고해석하여왕을하늘과땅과인간을연결하는고귀한존재로격상시켰다.또한나라를다스리는군주가곧‘나라의근본’이란논리를펼치며사회체계를확립하기위해‘삼강(三綱)’이라는도덕규범을내놓았다.
삼강(三綱)이란‘군위신강(君爲臣綱),부위자강(父爲子綱),부위부강(夫爲婦綱)’을말하는데이는‘신하는임금을섬기는것이근본이고,아들은아버지를섬기는것이근본이며,아내는남편을섬기는것이근본이다’라는뜻이다.이런사고를그대로받아들이면아들은아버지를따라야하고,아내는남편이하는말을그대로따라야하고,신하는무조건임금을섬기게된다.
하지만이는공자가이야기한‘정명론(正名論)’을왜곡한것이었다.제나라의경공이어떻게하면나라를잘다스릴수있느냐는질문에대해공자는“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라고답했다.이는‘왕은왕답게행동하고,신하는신하답게처신하고,아버지는아버지답게행동하고,자식은자식답게제할도리를다하면된다’라는뜻으로‘이름(名)’의본뜻대로행동하는것이정명론의핵심이었다.그런데동중서는이를‘지배와종속’의개념으로슬쩍바꿔놓은것이다.
왕이왕답지못하더라도계속섬겨야할까?남편이하루가멀다고아내를때리고구박하는데그런사람의말을들어야할까?가만히생각하면동중서와공자의생각사이에큰차이가있음을파악할수있다.동중서의논리를따른다면임금과남편은‘의무’는없고‘권리’만주장하는것이되고만다.올바른‘인간관계’를정립하고‘인간의도리’를실천할것을강조하는공자의생각이한나라대에이르러‘정치적인목적’을위해변질된관계를강요하는통치철학으로변질되고만것이다.후대에성리학은뒤틀린유교를거의종교의영역으로발전시켜왕조가바뀌어도기득권의질서는공고하게유지되게하는‘절름발이유교’로전락시키고말았다.
《논어(論語)》는공자가쓴책이아니라공자가죽은지거의300년이지나서나온책이다.이것만봐도공자가동아시아문화에얼마나지대한영향을끼쳤는지를알수있다.오늘날한국사회에여전히지대한영향을끼치고있는유교문화는공자가이야기한유학사상과는동떨어져있다.지배체제를떠받치는목적으로변질된‘절름발이유교’를공자가설파한것으로오해하지않도록,《논어》를읽고그의뜻을제대로이해하는데《공자,이게인(仁)이다!》가큰도움을줄것이다.

1318청소년시리즈,
철학을즐겁게이야기하는시간


‘생각비행1318청소년시리즈’는다양한동서양사상가의고전을쉽고재미있게소개한다.아울러인생,삶의태도,사회와국가등에대한생각을청소년스스로자유롭게키워나가도록도와준다.
고전은어렵고딱딱하다는고정관념에서벗어날수있도록시대적상황을상세히설명하고그로인해발생한사회적문제,이를극복하려했던작가의고민등을풍부하게담았다.이런복합적인이야기가작가의작품에어떻게구현되어있는지한걸음더들어가살펴본다.옛사람들의고민이오늘날우리의문제와어떻게결부되어있는지생각할수있도록최근의사례를곁들여자연스러운사고의확장을꾀했다.
‘생각비행1318청소년시리즈’는철학을어려운단어의나열혹은암기의대상으로인식하지않고재미있게즐기게해준다.위대한사상가들의고민을각자의문제로가져와삶을풍부하게하는행동양식을스스로발견하게함으로써주체적이고건강한시민으로성장하는데도움을주고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