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의 다양성 : 풍요로운 지구를 만드는

생물의 다양성 : 풍요로운 지구를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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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는 생물의 다양성을 위해 존재한다”
우리가 매일 바라보는 아름다운 자연은 생물의 다양성이 빚어내는 결과이다. 수중과 지상, 도처에 있는 식물, 동물을 포함해 모든 생명체가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하고 있기에 풍요로운 생태계가 유지된다.
인류가 고도의 기술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도 생물의 다양성 덕분이었다. 20~30억 년 전 최초의 청색 미세 박테리아가 철을 산화시키는 산소를 바다에 풀어놓지 않았더라면, 오늘날 우리에게는 쇠와 강철을 만드는 데 필요한 산화철 광석이 없었을 것이다. 수백만 년 전에 석회질 조개껍질의 미세조류가 죽어서 쌓인 퇴적층이 없었더라면 오늘날 우리는 시멘트와 콘크리트를 활용할 수 없었을 것이다. 각종 건설 현장에서 작동하는 다양한 기계 장치들도 석탄, 석유, 천연가스와 같은 화석에너지를 직간접적인 동력원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인류는 생물의 다양성을 기반으로 축적된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며 살아가고 있다. 집 앞을 흐르는 시냇물, 각종 나무로 울창한 고원, 드넓게 펼쳐진 들판, 광활한 바다, 이 모든 자연이 생명의 다양성이 춤추는 현장이요, 우리 삶의 터전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고문으로 활동하였으며 프랑스물리학회상과 아인슈타인상을 수상하기도 한, 프랑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천체물리학자인 위베르 리브스는 하늘의 별들로 향하던 시선을 잠시 거두고 우리가 사는 별인 지구의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그는 생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여행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저자

위베르리브스,넬리부티노

캐나다퀘벡에서출생.프랑스인이가장사랑하는천체물리학자이자과학저술가이다.맥길대학교와코넬대학교에서천체물리학을공부하였고,1960년대에는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고문으로도활동했다.프랑스국립과학연구센터책임연구원을지냈으며,프랑스레지옹도뇌르훈장을받았다.25권이상의대중교양서를펴냈으며,그중여러권이번역되어베스트셀러작가로알려졌으며,과학을대중화하는데크게이바지했다.몬트리올과파리에서우주론을가르쳤으며,2001년아인슈타인상을수상하였다.2000년이후환경운동가로변신한그는사라져가는생물보호를위해힘쓰고있으며,환경단체‘인류생물다양성협회’와‘프랑스생명다양성기구’의명예회장직을맡고있다.우리나라에번역소개된저서로는《위베르씨,내일의지구를말해주세요》《우리가꼭알아야할생물다양성그림백과》《천체물리학자위베르리비스의은하수이야기》《할아버지가들려주는우주이야기》《괜찮아우리는》이있다.

출판사 서평

“생물의다양성은어떻게기능하는가”

우리가맛있게먹는치즈는우유속미생물들이작업한결과이다.깊고풍부한포도주맛도포도를발효시키는미생물덕분이다.토양속박테리아와곰팡이,각종미생물이온갖종류의물(빗물,이슬,설수)을정수하고있다.이런자연의협력은마치지하에있는거대한연구소와같다.토양속생물의다양성으로인해우리는돈으로환산할수없는천문학적비용을절약하고있는셈이다.
아메리카대륙에서오랜기간지속된늑대멸종캠페인의결과포식자가사라진옐로스톤국립공원에서와피티사슴의개체수가급격히증가했다.사슴은식물의어린순을모조리먹어치웠고,큰나무를제외한식물군에교란이일어났다.비버들은댐을만들적당한나무를구할수없었고강기슭은점차침식되어갔다.생태계교란을막기위해사람들이1995년과1996년에캐나다산회색늑대를재투입하자와피티사슴개체수가조절되며줄어들었다.야생늑대에대한두려움으로사람들의방목방식에도변화가생겼고,강기슭주변이덜짓밟히게되자자연은점차푸르름을되찾았다.이는늑대가생물의다양성에기여한좋은예에해당한다.하지만야생늑대와양치기,축산업자의대립적인구도는여전히남은숙제이다.
우리가먹는음식의대부분은자연에서온다.인류의조상들은야생식물을작물화하여쌀,밀,귀리,보리,호밀,조등을수확할수있었다.오늘날사람들은화학비료와농업용기계에의존하고있지만,실상자연속생물의다양성이경작에기여하는바는어마어마하다.그중에서지렁이는농업공로훈장을받을자격이있다.최초의경작자인지렁이는나뭇잎과땅표면의식물들을분해하여천연비료를만들기도하고,흙에공기가통하도록지하회랑을구축하는역할도한다.지렁이가땅속에서움직여만든지하회랑은재배작물의뿌리에물을공급하는수로인데다가작물이쉽게땅속으로뿌리를내릴수있게해준다.
생물의다양성은이처럼우리에게큰유익을주지만,때론외래종의유입으로지역생태계에문제가발생하기도한다.인도양에서식하는해초를수족관장식용으로사용하다가관리실수로지중해에퍼지면서해양생태계가교란되는사건이발생하기도했다.이처럼의도하지않은외래종의유입은큰문제를야기할수있지만,적절한외래종의유입은우리의삶을풍요롭게만드는기회가되기도한다.외래종을일부러들여오지않았더라면우리식탁에토마토가없었을테고,사과나감자도존재하지않았을것이다.
생물의다양성차원에서바라보면지구는우리에게좋은것을제공하는일종의‘거대한정원’임을깨닫게된다.자연에존재하는생물은저마다의역할로지구를풍요롭게한다.사람에게치명적인독버섯이라할지라도몇몇민달팽이들은먹이로활용하고있으며,여름철우리를괴롭혀해충으로분류되는모기는새와개구리의주요한식량자원이다.만약북극툰드라지역에서모기가사라진다면철새들의수가절반으로줄어들고말것이다.

“생물의다양성은곧생명”

인간이야기한기후온난화가지구의생물다양성에큰문제를야기하고있다.지구의허파인아마존이불타사라지고있다.인류는짧은기간에먹고,입고,놀고,치료하기에알맞은모든것을자연이라는‘풍요로운금고’로부터마음껏깨내어썼다.그런데이풍요로움이점차바닥나고있다.생물다양성의환상적인소용돌이속에서,현생인류인호모사피엔스는자신이초래한상황을의식할수있는유일한존재이다.인류의미래가곧생물의다양성과직결되어있음을깨달아야한다.생물의다양성,그것은곧생명이기때문이다.
우리삶의터전인지구를위해,우리와관계맺고있는수많은생물을위해우리는어떤선택을해야할까?이책의저자위베르리브스는우리에게생물의다양성이그자체로풍요로운것이란사실을알려준다.지렁이의다양성과인간의다양성을함께생각할수있다면,우리는자연을이용하고착취하는데그치는것이아니라우리의존재이유가생물의다양성을위한것임을깨닫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