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도 꽃은 피듯이 (말기암 치매 아빠와의 76일)

비가 와도 꽃은 피듯이 (말기암 치매 아빠와의 76일)

$13.50
Description
아빠를 살릴 수 없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빠를 사랑하는 일뿐이다.”

사라질 아빠와 살아갈 딸의 마지막 76일

어느 날 갑자기 부모님이 치매 증상을 보이거나 암 판정을 받는다면? 충격과 슬픔에 빠져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오히려 인생의 빛나는 축복이자 선물이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말기 암 치매 아빠와의 마지막 76일을 담은 에세이《비가 와도 꽃은 피듯이》를 쓴 노신화 작가다.
살가운 딸이 아닌 탓에 아빠와 무관한 날들을 살아온 그녀는 갑작스럽게 아빠의 시한부 선고를 통보받았다. 병원에서조차 포기한 삶, 아빠의 죽음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저 마지막 순간이 다가올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야만 하는 차가운 현실 속에서 그녀와 가족은 비바람을 피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는 길을 택했다. 덕분에 아빠는 가느다란 실리콘 관에 의지하며 삶을 희미하게 이어가는 순간에도 밝은 웃음을 잃지 않았고, 그 모습에서 그녀는 새로운 희망과 살아갈 힘을 얻었다.
‘치매나 암에 걸리면 행복해질 수 없다’라는 세간의 편견을 뒤집는 이들의 이야기는 KBS 〈아침마당〉에도 소개되어 출연자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했다. 방송 당시 전국의 수많은 치매, 암 환자와 그 가족에게 질병이 가족의 갈등과 붕괴가 아닌 치유와 사랑이 될 수 있음을 알려 주며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다.
인생은 언제나 햇빛 찬란한 나날만 있는 것이 아니라서, 갑자기 불어닥치는 슬픔 속에도 흔들리며 계속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살아가게 만드는 그 힘의 원천은 바로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이다. 이 책은 ‘아빠의 시한부 선고’라는 절망의 비바람에도 속수무책으로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싱그럽게 피어난 가족의 진한 사랑을 통해, 잊고 있던 내 가족의 삶과 소중함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감동적인 휴먼 에세이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노신화

살가운딸은아니었다.그렇다고사이가나쁜것도아니었다.그저바쁜일상이갈라놓은자연스러운거리였을뿐.언저리로밀려났던아빠가보이기시작한것은갑작스럽게찾아온소식때문이었다.말기암선고,되돌릴수없는병이었다.남은시간동안행복한기억만심어주려고,아빠를눈안에담고또담았다.부디너무늦지않았기를바랐다.참무심한딸이었다.남의경조사는살뜰하게챙기면서아빠에게는관심이없었다.남의얘기는궁금해하면서도아빠가살아온날들에는아는바가없었다.누군가나로인해받았을상처에는민감했으면서정작나자신이아빠에게준상처는알려고하지않았다.
이책은말기암치매아빠와함께한마지막76일을기록한딸의일기다.시한부선고는끝이아닌시작이었다.몰랐던아빠가새롭게보이기시작했다.76일이란시간은절망이아니라앞으로계속삶을살아갈딸에게아빠가남긴,평생잊지못할선물이었다.아빠의죽음이후17년간몸담았던대기업을퇴사하고,현재는다문화가정을대상으로한국어를가르치고있다.도움이필요한누군가에게작은빛이되어주는삶을살고자한다.아빠가지어준이름처럼기적같은‘신화’를꿈꾸며.

목차

*프롤로그

1부.끝이아닌시작
먹구름┃시한부선고┃환갑의기적┃병원장이된아빠┃속고속이고

2부.아빠는늘미안하다고만했다
아빠와깡패┃비밀경호원┃세계최고의부자┃아빠를닮은딸┃잃어버린보물┃두번째데이트┃잠꾸러기불침번┃대통령후보┃청춘┃아빠의사과┃200살이라는약속┃내가아는최고의해결사┃딸과의정산놀이

3부.붙잡고싶다,단하루만이라도
서툰사랑┃슬픈결혼식┃낯선사람의인사┃불효자는웁니다┃아빠를설득하는가장쉽고확실한방법┃생애최고의드라이브┃웃는얼굴을다시보고싶어서┃집이라는친구┃아빠가울던날┃거짓말하는딸을보며┃장인과사위┃응급실에서발견한빛

4부.비가와도꽃은핀다
가을의온기┃행복한길들임┃노부부의대화┃아빠의배냇짓┃사랑해,고마워┃한밤중의토닥임┃마지막인사┃가장이라는이름┃가을하늘을닮은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말기암치매는버텨야할절망이아닌
살아갈희망이었다!
가족중누군가치매에걸리고말기암판정을받았다고가정해보자.처음엔모두가깊은슬픔에빠질것이고,합심하여해결책을찾으려할것이다.하지만시간이지날수록서서히지쳐갈것이며,서로에게책임을묻거나‘왜이런일이내게일어난걸까!’하는원망을품게될것이다.평범하고단란했던가족은그렇게무너지고뿔뿔이흩어진다.
하지만《비가와도꽃은피듯이》에서는아빠의치매와말기암이가족의해체와붕괴라는결과로귀결된것이아닌치유와사랑을확인하게만들어준계기가되었다.과연76일동안말기암치매아빠와가족에게는무슨일이벌어졌던걸까?평범한30대주부에불과했던작가는아빠의죽음이후17년간몸담았던대기업을그만두고,각종방송과강연회등을통해‘화내는치매’를‘웃는치매’로만든기상천외한방법을세상에알리기시작했다.죽음을앞둔삶을끝까지감싸주었던가족의사랑과인정.그것은짜증과불만이가득했던집안을배려와웃음이넘치도록바꾸어놓았다.비극인줄로만알았던‘말기암,치매’라는비바람은,실은절망속에서도다시피어날수있도록적셔준삶의기쁨이자희망이었다.

“꽃은언제나피었을것인데
왜나는보지못했을까!”
세상은온통엄마와딸이야기뿐이다.아빠와딸은왠지서먹한관계로만그려진다.하지만한살한살나이를먹을수록딸들은느낀다.엄마는딸이있어든든하지만,아빠는늘외로운존재라는걸.오히려다큰딸을어려워하고,행여자신이짐이될까봐두려워한다는걸.
《비가와도꽃은피듯이》는시한부선고이후기억속에묻혀있던아빠와의추억을하나씩꺼내보면서,그동안잊고지냈던아빠의사랑을뒤늦게깨달은딸의슬픈고백이기도하다.그토록강인했던모습은사라지고,어느덧세월의무게가더해져한없이작아져버린아빠.그연약한모습을바라보며딸은비로소가장의이름으로한평생을살아온한남자의삶을이해하고,외로웠을아빠의마음을어루만지기시작한다.
“어쩌면치매는아빠가아니라나에게있던게아닐까.이귀한사랑을너무오래잊고살아왔으니….”삶의끝자락에서있는아빠와마주한딸의고백을통해이책은말한다.그림자같이가려져있던서툰사랑에대해서.늘곁에있었으나서서히잊혀간아빠에대해서.뒤늦게나마아빠를알게되고,아빠를사랑하게된것.그것은분명세상에태어나가장잘한일중하나였다.너무늦지않아서참다행이었다.

지금당신앞에있는‘그사람’이
사랑할수있는사람이다!
아빠의말기암판정을처음듣던날,가족은제발아빠를살려달라며울면서매달렸다.하지만남은시간행복한기억만심어주리라다짐한이후부터는울지않았다.오직사랑하는아빠가옆에있다는것,함께햇볕을쬐고바람속을거닐수있다는것,소소한일상을이야기하며같이웃을수있다는것,사랑한다고고맙다고말할수있음에그저감사해할뿐이었다.
이책은시한부아빠와딸의마지막76일을통해소중한사람이언제나내곁에있을것처럼,나또한언제나그자리에있을것처럼착각하며살아가는우리에게작은경종을울린다.그들은언젠가우리곁을떠날것이며,그들이떠난자리에남겨진우리는오래전함께했던시간을추억할테지만그때가서할수있는일은아무것도없다고말이다.내곁에있는소중한사람을사랑할수있을때더사랑하는것.이것은사라질아빠가남은인생을살아갈딸에게남긴마지막선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