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대한민국 대표 지성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강력 추천!
“천만을 움직이는 크리에이티브는 어디서 시작하는가”
새로운 세상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예술 거장 11인의 인생 시나리오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비롯해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관왕을 거머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신과 함께」 시리즈 모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대한민국에서 상업영화를 가장 잘 만든다는 평가를 받는 김용화 감독. 타고난 성실함과 철저한 자기관리로 60여 년 동안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은 배우 이순재. 작품마다 독창적이고 신선한 시도로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들의 크리에이티브는 과연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강제규, 곽경택, 김용화, 봉준호, 이순재, 임순례, 이명세, 장준환, 전무송, 정진영, 허진호 등 대한민국 최고라 불리는 열한 명의 창작자들은 동아방송예술대학교가 기획한 젊은 창작자들을 위한 강의 ‘디마 마스터 클래스’에서 이렇게 털어놓는다.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자신을 이끈 것은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버티고 견디고 아파했던 고민의 시간이었다고. 시나리오를 수백 번 고치고, 몇 날 며칠 날을 새고 촬영해 영화를 완성해도,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면 한심한 놈 소리를 들어야 하는 이 영화판에서 포기하지 않고 다음 시나리오를 쓰고 날을 새고 투자자를 찾아다닐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이, 대중들에게 감동을 주는 일이 너무나 행복했기 때문이라고. 성공 너머에 숨겨진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꼭 들어야 하는 강의라는 평가를 받으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마침내 대한민국 대표 지성이라 불리는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과 김진명 작가의 극찬을 받으며 『창작자들』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었다.
흔히 우리는 어떤 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을 향해 천재라 부른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한 열한 명의 예술가들은 자신의 성공 뒤에 숨겨진 좌절과 상처, 아픔과 고민 등을 낱낱이 털어놓으며 자신의 재능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부딪히고 견디고 버티면서 생겼다고 고백한다. 우리는 이 책에 담긴 도전하고 나아가고 일어서는 ‘진행형 천재’의 이야기를 통해 재능은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에 의해 태어나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더 나아가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발견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열정의 불씨를 얻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이들이 펼쳐놓은 인생 시나리오를 지도 삼아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향한 나만의 진짜 인생 시나리오를 완성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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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강제규,곽경택,김용화,봉준호,이명세,이순재,임순례,장준환,전무송,정진영,허진호

저자:강제규
1996년직접시나리오를쓴「은행나무침대」로데뷔했다.1999년개봉한「쉬리」가600만명이상의관객을동원하며대한민국영화사에한획을그었다는평가를받았다.

저자:곽경택
고신대의과대학을중퇴하고뉴욕대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2001년개봉한「친구」가신드롬을불러일으키며대한민국명실상부스타감독으로자리매김했다.

저자:김용화
「신과함께」시리즈가모두천만관객을돌파하며충무로에서상업영화를가장잘만드는감독으로불린다.영화감독이자VFX(시각적특수효과)업체인덱스터스튜디오의대표이기도하다.

저자:봉준호
예술성과오락성,대중성과독창성을두루갖추었다는평가를받는세계적인영화감독이다.2019년「기생충」으로한국영화역사상최초로칸영화제황금종려상을수상했으며2020년아카데미시상식에서각본상,국제영화상,감독상,작품상등4관왕의영예를안았다.

저자:이명세
영화「나의사랑나의신부」,「인정사정볼것없다」의감독.찰나의감정과상황에과장을덧칠해영상으로표현해내는능력이뛰어나‘영화계의스타일리스트’로통한다.

저자:이순재
우리나라최초의텔레비전방송국인HLKZ-TV에1956년부터출연한대한민국연기역사의산증인.철저한자기관리와타고난성실함으로여든이넘은지금까지‘영원한현역’으로불리며후배들의존경을한몸에받고있다.

저자:임순례
1994년단편영화「우중산책」으로영화계에발을들인뒤「세친구」,「와이키키브라더스」,「우리생애최고의순간」등사회의중심에서밀려난약자들의삶을따뜻한시선으로담아낸우리시대최고의여성감독.

저자:장준환
2003년데뷔작「지구를지켜라」로대종상영화제,모스크바국제영화제등에서감독상을휩쓸며‘천재감독’이라는별칭을얻었다.2017년「1987」이720만관객을동원하면서흥행감독반열에올랐다.

저자:전무송
1981년임권택감독의명작중하나로손꼽히는영화「만다라」에서떠돌이파계승인지산스님역을완벽하게소화하며대한민국대표연기자로발돋움했다.

저자:정진영
오랫동안연극무대에서활동하며내공을쌓은실력파배우.이창동감독의「초록물고기」에서연출가로데뷔하며연기와연출을겸하고있다.

저자:허진호
데뷔작인「8월의크리스마스」와「봄날은간다」,「행복」이모두청룡영화상감독상을수상하며작품성을인정받았다.특별할것없는일상의소소한주제들을세련된연출력으로새롭게표현해내는능력이탁월하다.

목차

들어가며
번데기의시간을보내고있는그대에게

강제규-내인생을걸준비가되었나요?
놓으면비로소보이는것들|실패의경험|시작이반인이유|왜안하지?

곽경택-실패는항상우리곁에있는것
영화감독으로산다는것|내가의대를그만둔이유,의사를포기한이유|자기자신에게만큼은실망하지마세요|가장잘아는것이가장잘하는것|영업력이필요한순간|나를위로하는연습

김용화-내가당신을위로할수있다면
사랑받고싶은콤플렉스|솔직해지기|모르는게약이될때|경험의이유|행운을맞이하는방법

봉준호-불행히도창작을시작해버린이들에게
우물안청개구리|거리두기|이미지로가득한세상에서우리가해야할일|너무좋아하기때문에

이명세-당신의열정을정의할한문장을만드세요
깨지지않는그릇,체력|결핍으로만드는상상|우리시대의창작|심플,심플,또심플

이순재-반짝보다는오랫동안은은하게
딴따라주제에예술은무슨!|여러분의최선은무엇입니까|영원한현역으로불릴수있는이유

임순례-생각은깊게,행동은두려움없이
그시절우리가좋아했던소녀|당신이만들고싶은것은무엇인가요|가장어렵고도중요한것

장준환-나는왜「1987」을만들었나
로켓을만든소년|10년의공백기,10년의슬럼프|이야기의본질|예술이왜가난해야되나요?

전무송-나만할수있는이야기를꾸준히쌓으세요
에잇,나연기안해|모방과캐릭터|예술왜해요?|완벽하지않다는건할수있는이야기가많다는뜻

정진영-꿈꾸기위해서라면
1980년겨울의눈|한우물만파면물을하나밖에얻을수없다|재능없는사람들의힘|인생은마라톤|자존심과자존감

허진호-나만의색깔을완성하는방법
서른살의신입생|새로움이란아주개인적인이야기|타인의경험을훔쳐라|스타이즈리얼리본?

출판사 서평

이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열한편의리얼스토리!

“자기만의인생을써내려가는우리모두는창작자들이다”

세상의뻔한공식을깨뜨린11인의창조거인을만나다

2020년2월9일미국로스엔젤레스돌비극장에‘봉준호’라는세글자가울려퍼졌다.낡고퀴퀴한지하실이주배경인,짜파구리가인상적으로등장하는지극히대한민국다운영화가전세계인의눈과귀를사로잡은것이다.
「기생충」을비롯해「설국열차」,「마더」,「살인의추억」까지작품성과대중성모두를갖추었다는평가를받는봉감독이지만사실그의데뷔작「플란다스의개」는관객이10만도들지못하는처참한성적으로실패하고말았다.모두들그를향해“더망해봐야정신차릴거다”라는비난을서슴지않았다.하지만그런말을들을수록봉감독은더욱더자신만의색깔에집중했다.스마트한형사대신어수룩하고인간적인형사를등장시키고,아름다운풍경대신퀴퀴한지하실을배경으로삼았다.그를비난했던사람들이이제는그를‘아름다운장르파괴자’라고부르기시작했다.
이책『창작자들』에등장하는열한명의영화감독,그리고연기자들은처음부터대단한성공을보여준이들이아니었다.첫영화를성공적으로해낸뒤라도반드시끔찍하고처절한고통과실패의시간이찾아왔다.이들은입을모아말한다.그시간을견딜수있었던이유는내생각,내표현,내아이디어를세상에보여주기위해신체적,정신적그릇을만드는중이라믿었기때문이라고.
창작이라는것은허허벌판에서길을찾는일과같다.자신이정한분명한방향이없다면어느곳에도도착할수없다.따라서그어떤위기와좌절속에서도스스로를잡아줄단단한기둥을만드는시간이필요하다.우리의삶역시창작과비슷하다.어떻게살아야한다는공식도,어떻게사는것이옳고그르다는기준도없다.어떤직업을갖는지와상관없이인생이라는길을걷고있는우리모두는‘창작자들’인셈이다.만약지금무엇을해야할지몰라막막하다면,자신이걷고있는길에대한의문이든다면,자꾸주저앉고싶다면이들의이야기를반드시읽어야한다.이세상에서가장진솔하고아름다운열한편의영화속진짜주인공들의삶을목격할수있을테니까.


“가장힘든시간은차에서내려촬영장으로들어가는순간”_봉준호

그럼에도불구하고우리가영화를만드는이유,이일을사랑하는이유

영화감독만큼효율성이낮은직업이또있을까?천만관객이드는영화를만들었어도다음에50만도못드는영화를만들수도있고,100만큼의노력과시간을쏟아부어도0의결과가도출될수있는직업이바로영화감독이다.심지어봉준호감독은가장힘든시간이차에서내려촬영장으로들어가는순간이라고얘기한다.그런데도왜그들은계속해서영화를만들고또만들고싶어하는것일까?
「8월의크리스마스」를만든허진호감독의이야기속에그답이있다.“영화를만드는일은정말힘들고어렵다.그런데도감독은현장에있을때가가장행복한것같다.”
우리는흔히시간이지나면,더많은경험을쌓고실력이늘면,그때시작하자고생각한다.하지만이런생각은착각이다.시간이갈수록,경험이많아질수록더욱불안하고좌절하게된다.사람들의기대가커지는것은물론자신이해내야할이유도책임감도모두불어나기때문이다.그렇기때문에불안해도뛰어들어야한다.실력이늘지않아초조해도,잘할수없을것같아두려워도일단부딪쳐야한다.내가사랑하는그일을하고있는그순간의갈등과고민이그일을더욱사랑하고몰두하게하는원동력이되어주기때문이다.
아무도알지못하는감쪽같은반전은결코존재하지않는다.그안에숨겨진무수한실마리들을우리가찾아내지못했을뿐이다.

세상의모든이야기로세상에단하나뿐인이야기를만들다

“해피엔딩도,새드엔딩도아닌,오직나만의이야기”

한소년이학교를가기위해집을뛰어나가다무언가에미끄러져넘어지고만다.바닥에흥건하게번져있던것은바로피.소년을낳다가간경화에걸린어머니가토한것이었다.평생을누워만계시던어머니와어머니를간호해야하는아버지.가족의생계는자연스럽게소년의몫이되었다.스무살이되던해부터생선장사를시작했다.하루에서너시간도자지못하는날이반복됐고신체적인한계가정신적인한계를뛰어넘을무렵,어머니가돌아가시고말았다.슬펐지만후련했다.인정하기싫었지만이제다끝났다는생각에홀가분했다.
이이야기의주인공은「신과함께」를만든김용화감독이다.그는농아인어머니를베개로눌러죽이고자신도목숨을끊으려하지만실행에옮기지못하고죄책감에집을떠나는주인공자홍의모습이자신과꼭닮아있었다고고백한다.그리고힘겹게꺼내놓은그의진실함은관객의마음에닿아많은이들의공감을샀다.김용화감독은덧붙인다.새로운세계를만들어내는것은낯선경험이아니라일상속평범한경험을솔직하게,남김없이털어놓을수있는용기라고말이다.
우리는때론다른사람들이가장좋아하는이야기가무엇일까를찾아헤맨다.그리고그이야기를자신이잘할수있을지에대해고민한다.하지만자신이가장잘할수있는이야기는자신밖에할수없는이야기다.좌절하고상처하고아파한시간하나하나가모두소중한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