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이른 은퇴를 했습니다

조금 이른 은퇴를 했습니다

$15.00
Description
“어쩌면 당신도 꿈꿔온 일일지도 몰라.”
불확실한 미래와 실패가 두려운 당신께 전하는 공감 에세이

일상에 회의감을 느끼는 우리를 위로하는
애쓰지 않아도 괜찮은 일상
개발자로 20년 가까이 일을 해 온 저자의 마지막 직장은 카카오다. 어떤 회사에 다니는지 주변 사람들에게 말할 필요도 없는, 이름만 대면 모두가 아는 회사에 다녔지만 저자의 직장 생활은 매일을 버텨낸 것만으로도 힘들었다. 위로와 격려는 힘이 되지 않았고, 평가는 언제나 냉정했다.

“나의 비교 대상은 앞서 있던 동료들이었다.
그들을 앞설 수는 없었다.
평가의 온기가 나에게까지 오기엔
서 있는 자리가 너무 멀었다.
평가 결과를 볼 때마다 난 얼어붙었다.”

시간이 지나도 업무는 익숙해지지 않았다. 노력한 만큼 내 것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저자는 긴 시간 동안 자신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반성하며 능력이 따라주지 못함을 자책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기가 버거워지면서 점자 지쳐갔고, 일에 흥미를 잃었다.

“밑 빠진 독에 노력을 쏟아부어봤자
채워질 리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 되는 걸 계속 붙들고 있어 봤자
스트레스만 받을 뿐이었다.
그때부터 퇴사라는 선택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우여곡절을 겪고 나서, 저자는 사내 연애로 결혼까지 골인한 아내와 ‘함께’ 은퇴를 결심하게 된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팔아서 10년을 버티고, 이후에는 개인 연금과 퇴직 연금으로 소박하지만 궁핍하지는 않은 미니멀 라이프를 살기로 계획한다. 은퇴 이후 살아갈 모습을 그렸다가 지우고, 다시 그리기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저자는 전에 없던 행복을 느낀다.

“분명 앞으로 우리가 예상 못했던 어려움에
수없이 부딪히겠지만, 별걱정은 없다.
어차피 산다는 건 원래 그래 왔으니까.”

걷다가 보이는 풍경들에 충분히 시간을 내어주고, 전깃줄에 앉은 새 한 마리를 보고 멈춰 서는 여유로운 일상. 동네 개들한테 인사도 하고, 지나가던 길고양이와 눈싸움도 하면서 천천히 걸어가는 삶. 다가오지 않은 미래가 아닌 지금의 행복을 이야기는 하는 저자의 모습은 바쁜 일상으로 인해 잊어버린, 우리가 꿈꾸던 일이 무엇인지 떠올리게 해준다.
저자

민현

카카오개발자라는경력을마지막으로20년가까이해오던일을내려놓았다.경험하지못한일을마주하면두근거리고,가보지않았던길에들어서면설렘을느낀다.이른은퇴를결심하고새로운두번째길을선택한것도그런이유였다.아직은두려움이있지만,늘나를믿고지지해주는아내와함께이른은퇴이후의삶을하루하루살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Part01.나의꿈은가정주부가되는거야
나의꿈은가정주부가되는거야
함께보내는시간이즐거워
시간이지나도업무는익숙해지지않았다
따라와요.기다리고있을게요
식당을차리겠다는꿈을접었다
실컷손을잡을수있어서좋았어
아내와함께하기위해서는
10년후에도,옆자리에내가있어?
내가먹여살리면되잖아!

Part02.결혼후,아내가변했다
길바닥,아내의프러포즈
늦은결혼,준비가요란하지않았다
신혼여행으로오로라를보러갈까?
아그랬어?문학청년.크크
당신,쉬운여자였구나!
결혼후,아내가변했다

Part03.2014년부터원했던삶을지금살고있어
돈못버는10년,집을팔기로했다
한달살기?2년살기는어떨까
쌓인연금이있어다행이다
이른은퇴준비,부모님이란큰산을넘다
24시간이란시간은생각보다길었다
캐리어하나로이동하는삶
2014년부터원했던삶을지금살고있어

Part04.조금씩아내를닮아간다
평생해줄수있는것만할래
난괜찮지않아
조금씩아내를닮아간다
당신지갑이눈에거슬렸어
내주방에여자는없어!
그많던친구들이한명도남아있지않다

Part05.은퇴이후의삶
매일5km달리기이후몸의변화
시간을쌓기만하면된다
추구하는삶의방식을건드리지않는다
버스킹한번해봐야지
돈문제는명확해야한다
인삼주를담그는이유

Part06.낯선동네에서살아보기
낯선동네에서살아보기
마당있고볕잘드는곳으로
다시,제주살이의시작
동네,즐길준비를한다
전엔안그랬는데
단독주택에서산다는건
길은어떻게든이어진다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거북이,고양이,그리고아내...
나를행복하게하고끌어당기는것들의힘

40대‘조금이른’은퇴를결심하게된계기와과정,그리고은퇴이후의소박한일상이이책의중심축이다.버티는것만으로도벅찼던직장생활이야기와아내와함께구상한은퇴계획은누구나한번쯤상상해봤을법한이야기들이다.
은퇴이후저자는가고싶었던카페를간다거나글을쓰거나그림을그리며일상을채워나간다.그렇게쌓이는시간은,하루하루버텨낸것만으로만족하던때의시간과는분명히다를거라고기대한다.저자는회사에얽매이지않아자유분방한일상이쌓이게되면,그긴시간속에서만들어지는무언가가분명있을거라고믿는다.

저자는어릴때부터고양이가키우고싶었다고말한다.길을걷다보이는길고양이는언제나저자의걸음을멈추게했다.거북이도저자의시선을끄는것중의하나이다.가끔아쿠아리움을가는이유도거북이를보기위해서다.거북이와고양이는언제나저자를끌어당긴다.그런존재가하나더있다.아내.
저자는아내와함께아침마다달리기를하고,맛있는음식을만들어먹으면서일상을공유한다.때로는스쿠버다이빙이나승마와같은과감한도전도두렵지않다.어떤선택을하든그길을아내와함께걸을것이다.

수많은인생의갈림길위에서도저자는더이상미래에대한막연한두려움을느끼지않는다.대신지금의행복을먼저느끼고,과거에포기한것들보다앞으로의미래를이야기한다.남들보다조금은느려도괜찮다.형편없는식당에가서끼니한번실패했다고인생에서달라지는건없는것처럼,조금잘못된길을선택했다고한들인생에서달라지는건없으니까!

포기와버팀사이에서방황하는
직장인들을위한40대은퇴부부의리얼라이프!

마땅한재테크방법도모르던부부가함께은퇴를하려면무엇이필요할까?저자는퇴사를마음먹고나서곧바로‘연금’에눈길을줬다.20년가까이일을하면서한번도들여다보지않았던국민연금공단홈페이지에들어가고,2인가구최저생계비를계산한다.신입사원시절,사회초년생의어리바리함을놓치지않은은행직원의권유로납입해오던연금저축도빼놓지않는다.

부부의한달생활비는250만원이다.여기에고정으로들어가는돈을제하고나면130만원으로한달을꾸린다.저자와아내의한달용돈은10만원.인심은넉넉한곳간에서나나는법이라고했던가?부부는둘이함께쓰는것들이나생활에꼭필요한것들은생활비에서제하지만,혼자만을위한것에는철저하게생활비를건드리지않는다.남기지도않지만한도를초과하지도않은삶.하지만그래도괜찮다.저자는아내와함께은퇴를고민하고,결심하고,준비했던모든과정에서행복과설렘을느끼고,은퇴이후에는새로찾은취미와여유로운일상을만끽하며하루하루를즐겁게살아간다.

담담한문장들사이에서도힘겨웠던직장생활과우여곡절이많았던연애시절의부정적인상황이문득드러나기도하지만,중간중간저자특유의재치와유머로독자들에게재미를준다.더불어아내와함께하기에,날씨가맑고하늘이예쁘기에,저자는충분히부정적인상황을극복하고긍정적인감정으로나아간다.저자의담담한어투와특유의재치는독자들에게감동은물론앞으로어떻게살아갈것인지에대한현실적인고민을할수있도록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