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의 형태는 시대를 반영한다 : 고대부터 현대까지 교양으로 읽는 건축 양식의 역사

건축의 형태는 시대를 반영한다 : 고대부터 현대까지 교양으로 읽는 건축 양식의 역사

$22.00
Description
아는 만큼 보이는 건축의 시대적 코드,
고대, 중세, 근세, 근대, 그리고 현대까지
건축 양식에 담긴 세계사를 만난다!
#1. 무엇이 건축을 어렵게 느끼게 하는가
건축의 세계로 들어가는 ‘뚜껑’을 열어보자

건축을 어려운 학문이라고 느끼게 하는 건 먼저 형태에 관한 부분 때문이 아닐까 한다. 형태는 건축으로 들어가기 위한 뚜껑이다. 뚜껑은 내용물보다 중요하지 않지만 뚜껑을 찾아야 내용물을 찾을 수 있다. 각 시대 양식에 대한 지식을 얻는다는 것은 물건의 뚜껑을 찾는 것이다. 이 뚜껑을 열었을 때 내용물을 꺼낼 수 있듯 건축의 형태를 안다는 것은 건축에 더 가까이 가는 방법이 될 것이다. 어느 시대에 어떤 건축물들이 탄생하게 되었는지 알게 된다면 건축물에 대한 지식을 얻는 것은 물론 우리가 사는 보금자리를 꾸미는 데 선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정보를 갖게 되는 데도 유용하게 작용할 것이다. 물론 건축의 형태는 종류가 너무 방대하기에 그 많은 양식의 숫자에서 가까이 다가가기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건축의 형태를 단순히 두 가지로 구분해 놓았다. 건축물의 형태는 단 두 가지라는 것이다. 두 가지만 기억한다면 건축으로 다가서는 데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믿을 수 없다면 스스로 건축에 대해 깊게 공부해 건축물의 형태가 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면 된다. 건축의 형태가 두 가지인 이유는 바로 근대이다. 근대 이전의 형태는 제1의 형태, 근대 이후의 형태는 제2의 형태이다. 제1의 형태는 클래식, 제2의 형태는 모던이다. 두 가지의 형태도 기억하기 어렵다면 한 가지만 이해해도 된다. 한 가지만 이해한다면 나머지는 다른 형태라고 여기면 되는 것이다. 저자는 건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설명한다. 각 시대의 양식에 붙은 이름의 근원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이름의 의미만이라도 기억한다면 건축이 흥미로운 학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 현대에 영향을 준 시대적 양식(Period Style)과
각 시대에 붙은 이름의 의미에 대하여

고대와 중세를 구분한 것은 르네상스이다. 시대의 첨단이라고 여겼던 르네상스는 이전 시대와 구분하기 위해 고대와 중세로 나누었다. 이같이 나눈 기준은 시대적 코드로 고대는 신인동형, 중세는 기독교라는 신분주의에 바탕을 두었다. 신인동형 시대였던 고대는 왕이나 영웅은 신과 같은 대우를 받았다. 인간과 신을 동일시한 것이다. 고대는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 시대의 건축물에 대해 소개한다.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왕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렇다면 건축물이 아닌 조형물일까? 피라미드의 형태가 삼각형인 이유는 무엇일까? 친숙하지만 잘 알지 못했던 피라미드에 대해 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스에 신화가 많은 이유, 그리스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신전의 형태에 대해 살펴보고, 아치 형태의 비밀을 깨달은 로마의 시대상을 알아본다. 중세는 비잔틴과 로마네스크, 고딕 양식의 시대다. 중세의 건축 양식에 담긴 수직의 상징과 로마제국의 역사를 통해 건축물의 발달상을 짚어보며 건축물에 디자인을 입힌 로마네스크, 점점 높아지는 첨탑, 색유리가 유행한 고딕 시대를 만난다. 또한, 근세의 출발선에 선 르네상스를 시작으로 매너리즘, 바로크, 로코코, 신고전주의까지 흥미로운 세계사를 따라가다 보면 그 안에 담긴 시대 양식을 어렵지 않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근대에서는 아르누보와 자포니즘, 글래스고 스타일, 합리주의와 구성주의 입체파, 미래파, 데 스틸, 표현주의, 아르데코 양식을 만난다. 이때가 바로 제2의 건축 형태가 시작된 시점이다. 인간이 기계의 매력에 빠진 시기이기도 하며, 탈 과거에 대해 갈망하던 시대, 이념 간의 분쟁으로 인한 변화의 소용돌이를 맞은 시대이기도 하다. 국제양식으로 시작해 미니멀리즘, 포스트모더니즘, 네오모더니즘, 해체주의, 스마트 건축까지 이르는 현대는 새로운 시대를 기대하던 시기다. 부엌에 현대화의 바람이 불고, 건축사의 위대한 발명이라 부르는 돔-이노 시스템이 탄생했으며, 새로운 시도, 과감한 표현의 등장과 함께 현대의 기술이 건축에 더해졌다. 그리고 제4차 산업혁명이 우리에게 좋은 미래를 가져다 줄 것이라 기대하는 시대가 되었다. 저자는 산업혁명이 우리의 선택과는 무관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각 시대의 양식을 순차적으로 짚어온 시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양식을 부정해도 양식이 아닌 것이 없으며, 시대의 변화에 대한 선택은 온전히 우리의 몫이라는 것을 생각하도록 이끈다.

저자

양용기

저자:양용기

독일다름슈타트대학과동대학원을졸업하고연세대학교에서박사과정을수료하였으며독일호프만설계사무소에서일했다.쌍용건설재직시사우디아라비아주베일플랜트에파견근무하여실무를쌓고독일건축사자격증취득후30대후반까지유럽에서활동하였으며현재는안산대학교건축디자인과교수로재직중이다.오랜시간실무를바탕으로건축경험을쌓은후학교에서학생들을가르치며건축책을집필하고있다.건축소설『탈문맥』을시작으로『건축학개론』,『건축형태분석』,『건축설계ATLAS』,『건축물에는건축이없다』,『건축의융복합』,『철학이있는건축』,『음악,미술그리고건축』,『건축인문의집을짓다』,『기숙사건축문화』,『건축인문학』,『사람공간건축』그리고『건축가가사랑한최고의건축물』,『양용기건축가의영화속건축물』등다수의저서를펴냈다.

목차


머리말|건축에는두가지형태만있다
역사기록이전의시대
기록이있는역사시대
들어가는글|문자의기록은형태의기록으로이어졌다

고대의서막이열리다
고대의시대적배경이된‘신인동형’
이집트의피라미드는왕의무덤일까?건축물일까?
신화의나라그리스,완벽한신전에필요한세가지
광대한영토를차지했던로마의아치활용법

중세,비잔틴문화가시작되다
중세건축양식에담긴수직의상징
성소피아성당,기구한운명을타고난비잔틴의걸작
로마풍의부활을알리는이름,‘로마네스크’
첨탑은더높게,벽은더얇게,‘고딕시대’

르네상스,근세의출발선에서다
비잔틴의멸망이가져온것
고대의부활을알린‘르네상스’
진부함에서벗어나려는시도‘매너리즘’
르네상스보다더화려하고혼란스러운‘바로크’
로코코,귀족과부르주아의시대가열리다
기득권을유지하기위해들여온‘신고전주의’

근대,제2의건축형태가시작되다
유럽에불어온근대의바람,‘아르누보와자포니즘’
매킨토시의꿈이담긴‘글래스고스타일’
20세기,탈과거에대한갈망의시대
순수한형태를찾는합리주의,강렬함을담은‘구성주의’
완벽한자유로생명력을재구성한‘입체파’
더나은미래,빠른속도를지향한‘미래파’
‘데스틸’,선은그자체로예술이다
강렬한미술,정신을정화하는건축,‘표현주의’
대량생산을키워드로한‘아르데코’

현대,새로운시대를기대하다
현대건축의시작,‘국제양식’
단순함에서우러나는아름다움,‘미니멀리즘’
새로운시도에대한자신감을담은‘레이트모던’
‘포스트모더니즘’,과거의모티브에현대의기술을입히다
일정한틀을거부한새로운시도,‘네오모더니즘’
‘해체주의’에여전히남아있는고정관념
쾌적한공간에대한욕구,스마트건축의미래
제4차산업혁명,인간의자리를빼앗긴시대?

에필로그|사라짐은새로운변화이다
맺음말|양식을부정해도양식이아닌것은없다

출판사 서평

현대에영향을준시대적양식(PeriodStyle)과
각시대에붙은이름의의미에대하여

고대와중세를구분한것은르네상스이다.시대의첨단이라고여겼던르네상스는이전시대와구분하기위해고대와중세로나누었다.이같이나눈기준은시대적코드로고대는신인동형,중세는기독교라는신분주의에바탕을두었다.신인동형시대였던고대는왕이나영웅은신과같은대우를받았다.인간과신을동일시한것이다.고대는이집트와그리스,로마시대의건축물에대해소개한다.이집트의피라미드는왕의무덤으로알려져있지만그렇다면건축물이아닌조형물일까?피라미드의형태가삼각형인이유는무엇일까?친숙하지만잘알지못했던피라미드에대해알아보는기회가될것이다.그리스에신화가많은이유,그리스의대표적인건축물인신전의형태에대해살펴보고,아치형태의비밀을깨달은로마의시대상을알아본다.중세는비잔틴과로마네스크,고딕양식의시대다.중세의건축양식에담긴수직의상징과로마제국의역사를통해건축물의발달상을짚어보며건축물에디자인을입힌로마네스크,점점높아지는첨탑,색유리가유행한고딕시대를만난다.또한,근세의출발선에선르네상스를시작으로매너리즘,바로크,로코코,신고전주의까지흥미로운세계사를따라가다보면그안에담긴시대양식을어렵지않게이해하게될것이다.근대에서는아르누보와자포니즘,글래스고스타일,합리주의와구성주의입체파,미래파,데스틸,표현주의,아르데코양식을만난다.이때가바로제2의건축형태가시작된시점이다.인간이기계의매력에빠진시기이기도하며,탈과거에대해갈망하던시대,이념간의분쟁으로인한변화의소용돌이를맞은시대이기도하다.국제양식으로시작해미니멀리즘,포스트모더니즘,네오모더니즘,해체주의,스마트건축까지이르는현대는새로운시대를기대하던시기다.부엌에현대화의바람이불고,건축사의위대한발명이라부르는돔-이노시스템이탄생했으며,새로운시도,과감한표현의등장과함께현대의기술이건축에더해졌다.그리고제4차산업혁명이우리에게좋은미래를가져다줄것이라기대하는시대가되었다.저자는산업혁명이우리의선택과는무관하게변화하고있다는점에주목한다.각시대의양식을순차적으로짚어온시간,저자는이책을통해양식을부정해도양식이아닌것이없으며,시대의변화에대한선택은온전히우리의몫이라는것을생각하도록이끈다.

책속에서

이집트에게나일강의의미는아주중요하다.나일강은남에서북으로흐르고있다.일정주기로범람하는까닭에측량술등여러기술이발달했다고하지만어쨌든이집트에게나일강은신성한의미뿐아니라모든행위의중요한요인으로작용했다.여기서이집트의도시배치를보면나일강을주축으로한자연적인흐름을이용하여도시를구성하고있음을알수있다.도시의배치나형태의구성은단순히물리적인작업을통해이루어진것이아니라감성적이고이미지나의미를형태로변환하는작업이더해진것이다.건축형태는그나라의언어로서건축이란상징적인것을형태로변환하는작업이기도하다.
-27~28쪽

로마군인은개별적으로움직이지않고집단행동을하는체계를갖추고있었다.그런데다른지역을방문했을때는집단행동을하기에불편함이있었다.입구가좁고공간또한협소했기때문이다.이에로마는더넓은입구와공간을연구하기시작했다.기둥의폭을좌우로넓혀넓은입구를얻으려고했지만위에놓은보는폭이넓어질수록중심부가아래로처지면서결국부서지는문제가있었다.로마는위에서내려오는하중을줄이는방법을연구하기시작했다.다른점령지역들도이러한문제가있었지만근본적인문제를해결하지않고안전한구조만을유지하다보니입구의높이도낮아졌던것이다.
-46쪽

베르사유에있는거울의방은프랑스고전주의바로크양식을보여주는대표적인장소이다.로마의화려함과는동일하지만질서정연하고규칙적이다.로마의바로크가감성적인이미지를그대로표현했다면프랑스는이성적인디자인을보여준다.독일비스교회내부의모습은로마바로크와큰차이없이상당히역동적이며화려함의극치를보여주는데이를통해독일이로마의것을그대로받아들였음을알수있다.
-170쪽

근대에나타난양식들은순차적으로등장했다기보다는우후죽순처럼등장했다.이러한성향은당시새로운시대에대한급박한상황을말해준다.근대양식중Neu-,Neo-등은신고딕또는신르네상스라고보면무방한데이는근대에도새롭게등장한과거의양식이다.근대는크게모던,레이트모던,그리고네오모던이렇게세가지로압축할수있다.포스트모던은과거와관계된것이지만제1의형태범주에넣는것이옳을것이다.또한,제1의원형은국가나시대적인형태를반영한것이있지만제2의원형으로묶은근대는개인적인성격이강한형태로보아야한다.
-198쪽

자포니즘이유럽에퍼지게되는데는군주들이일본문화에대한열망을가진이유도있었지만예술가들이이에적극적으로동참하면서더욱퍼지게된것이다.특히고흐는일본미술에심취하게되면서1887년에일본의인쇄전시회를위한조직을만들고자포니즘을바탕으로한초상화를그리기시작했다.1860년대에드거드가도일본판화를다량으로수집하면서일본문화에대한열정을보였고,인상파화가클로드모네는연못을가로지르는일본정원의모습을만들기도했다.
-207쪽

다양해진건축물은이제더쾌적한공간을요구하게 되고급기야설비가추가되면서요구에걸맞은공간이탄생하게되었다.그러나이는에너지문제로불거지고특히자연파괴라는문제까지직면하게되었다.특히건축재료의남용은점차심각한문제를야기하고있으며자연파괴라는인류가풀어야할상황까지직면하게되었다.그러나많은사람이이를심각하게여기지않고더쾌적한공간에만초점을맞추고있다.
-38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