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하며 살 수 있을까

효도하며 살 수 있을까

$16.00
Description
엄마의 커피 한 잔,
아빠의 국밥 한 그릇
향기롭고 든든한 온기가 나를 키웠다
#1. 부모님의 청춘을 먹고 자란
딸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

‘효도’라는 단어 하나에 어깨가 움츠러드는 건 왜일까. 부모님께 효도하며 살아야 한다는 말에 누구나 고개를 끄덕거리지만 그 누구도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효도하는 방법을 딱히 모르는 것도 아닌데 왜 우리는 ‘효도’라는 단어 앞에서 한없이 움츠러드는 것일까. 이혜미 작가의 말은 이렇다. 어릴 때는 아빠와 엄마보다 더 좋은 사람은 없고, 세상에 전부였지만 점차 자라고 성인이 되어 집을 떠나 살게 되면서 세계관이 넓어졌다는 것. 바쁜 일이 많아졌고, 부모님 외에도 소중한 사람이 많이 생겼다는 것. 그러는 사이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은 서랍 속 구석자리로 밀려 들어가버린 것이다. 누구나 그렇다. 항상 나를 바라봐주니 소중함을 모르고 살고 있다는 흔한 이야기는 너나 할 것 없는 바로 우리의 이야기였다.
집안일을 끝내고 한가로운 시간이 찾아오면 그제야 허리를 펴고 싸구려 인스턴트커피 한 잔을 즐기는 엄마, 바쁜 시간 속 순식간에 탁자 앞에 놓이는 국밥 한 그릇으로 한 끼를 때우는 아빠. 우리는 이렇게 모두 엄마의 향기와 아빠의 온기를 먹고 자라왔다. 저마다 빛깔만 다를 뿐 우리는 모두 향기 나는 시절을 지나왔다. 그 뒤로 아린 상처 몇 개쯤은 매달려 있을 테지만 그래도 괜찮을 것이다. 그런 나의 어린 시절이 나를 그럭저럭 괜찮은 성인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니 말이다. 어느새 마흔을 앞둔 딸내미가 꽤 시간과 정성을 들여 아빠와 엄마와의 추억을 곱씹으며 웃고 애달팠던 기억들을 꺼내놓았다. 독자들은 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깔깔대다가도 나도 모르게 떨어지는 눈물 한 방울에 놀랄지도 모른다. 이제 아빠와 엄마, 부대끼며 산 형제자매들과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는 시간이다. 앞으로는 효도하리라는 다짐까지는 몰라도 아빠, 엄마에게 전화 한 통, 문자메시지 한 통이라도 할 마음이 들지 모른다. 그게 바로 저자의 속내다. 『효도하며 살 수 있을까』는 바로 지금 아빠, 엄마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살짝 등을 떠밀어주는 책이다.

#2. 오늘도 잘 살고 있습니다
아빠, 엄마 덕분에!

타지에서 홀로 살고 있는 딸내미 집을 급습한 아빠와 엄마. 이럴 때 딸은 반갑고 놀라운 마음에 눈물마저 나는 건 아닐까? 어느 날 예고 없이 부모님이 집에 쳐들어온 날, 저자는 어리벙벙한 정도를 지나쳤다고 표현한다. 그야말로 황당함 그 자체라는 것이다. 스무 살에 독립한 이후 17년 동안 부모님이 집을 방문한 적은 단 네 번. 이제 막 다섯 번째가 된 참이다. 부모님의 다섯 번째 방문이 반가움과는 조금 다른 감정이라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집 앞에 도착해서야 전화를 하다니! 하지만 더 놀라운 건 다음이다. 외출 중이었다면 어떻게 했을 것인지 물으니 집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을 거란다. 마흔을 앞둔 딸내미에게는 더 무서운 소리다. 하지만 결론은 해피앤딩이다. 갑작스레 만났지만 함께 따뜻한 밤을 보내고 즐겁게 식사를 하게 되었다. 이렇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 하나가 생긴 셈이다.
어릴 적 놀이동산에서 놀이기구를 편하게 탈 수 있도록 긴 줄을 대신 서주고, 수영장에서는 안전사고가 날까 싶어 튜브를 꼭 붙잡아주고, 재래시장에서 맛난 걸 마음껏 사 주셨던 분들의 애지중지했던 마음을 잊어버린 것일까. 엄마가 나를 키웠던 시간보다 혼자 살았던 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는 지금, 엄마가 없어도 괜찮은 인간이 되어가고 있다. 그럭저럭 씩씩한 어른이 되었다는 것이다. 베이징에서 유학을 하던 시절, 아빠와 엄마가 보고 싶어 울던 스무 살이 아마득한 옛일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

이혜미

저자:이혜미
어릴적부터효녀가되는것이꿈이었습니다.때때로사고도크게치고,여러번부모님뒷목을잡게했지만효녀의꿈을향해한발한발다가가는중입니다.시골에서개다섯마리를키우며낮엔회사를운영하고아침과저녁엔글을쓰며삽니다.지은책으로는『서른살,나에게도1억이모였다』가있습니다.장편소설『강호에비파소리』로2022무예소설문학상을수상했습니다.자유롭게살수있도록독려해주시는부모님덕에내키는대로하고싶은일만하며즐겁게지내고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아빠,엄마와의추억을끄집어내는애틋한시간이되기를

1장.이제라도깨달아서다행이다
흙수저를물려준부모는없다
그때못한사과,지금해도될까요?
이제어른이되기로했다
내삶의유일한멘토
지금은이해할수있는아빠의무모한도전
첫째의억울함VS둘째의고충
우리는부모님의청춘을먹고자란다
커피한잔의여유
국밥한그릇
3천만원모았니?
배를한척살수있을까
맞아요,우리아빠는자상해요!
어느날예고없이부모님이집에쳐들어왔다
궂은날이좋아진이유
내게는평생지켜야할사랑이있다

2장.지금,내가해야할일을발견했어
우리딸,하고싶은거다해
금수저가부러우면내가금이되자
엄마가없어도괜찮은인간이되었다
쑥떡먹는인증샷속에감춰진비밀
우리는맨날반대하지만지지하는사이
엄마,하고싶은거다해
외할머니가빌려준쌈짓돈
답장은신속하게,애정까지담아야제맛
요리를못해도괜찮아
인생도길고예술도길다
아빠도무거운것을들면팔이아프다
유튜버가된순이씨
하고싶은것은왜그리많았을까
로또에당첨되면좋았을텐데요
예순살의첫호캉스

3장.함께한추억,함께나눌끝없는이야기
아빠는나없으면어떻게살까
아빠도아들있는집이부러웠을까?
꿈과희망의부곡하와이
옛집이허물어진다
내뒤에는수호천사가있다
내장르는코미디,그리고해피엔딩
아빠를트렌드세터로인정합니다
놓친버스가가져다준추억하나
딸을서울대보내는방법
미야,혜미야,이혜미!
통금을지켜라,K장녀의뒤늦은깨달음
벚꽃피는계절에는진해에간다
중간에서만나는건어때요?
다같이배고팠던중국유학시절
1960년대생들이온다
부모님의장례식,어떻게치를건가요?

에필로그|우리가부모님에게배운것들에대하여

출판사 서평

엄마의커피한잔,
아빠의국밥한그릇
향기롭고든든한온기가나를키웠다

#1.부모님의청춘을먹고자란
딸들과함께나누고싶은이야기

‘효도’라는단어하나에어깨가움츠러드는건왜일까.부모님께효도하며살아야한다는말에누구나고개를끄덕거리지만그누구도쉽지않기때문일것이다.효도하는방법을딱히모르는것도아닌데왜우리는‘효도’라는단어앞에서한없이움츠러드는것일까.이혜미작가의말은이렇다.어릴때는아빠와엄마보다더좋은사람은없고,세상에전부였지만점차자라고성인이되어집을떠나살게되면서세계관이넓어졌다는것.바쁜일이많아졌고,부모님외에도소중한사람이많이생겼다는것.그러는사이부모님에대한애틋한마음은서랍속구석자리로밀려들어가버린것이다.누구나그렇다.항상나를바라봐주니소중함을모르고살고있다는흔한이야기는너나할것없는바로우리의이야기였다.
집안일을끝내고한가로운시간이찾아오면그제야허리를펴고싸구려인스턴트커피한잔을즐기는엄마,바쁜시간속순식간에탁자앞에놓이는국밥한그릇으로한끼를때우는아빠.우리는이렇게모두엄마의향기와아빠의온기를먹고자라왔다.저마다빛깔만다를뿐우리는모두향기나는시절을지나왔다.그뒤로아린상처몇개쯤은매달려있을테지만그래도괜찮을것이다.그런나의어린시절이나를그럭저럭괜찮은성인으로만들어놓은것이니말이다.어느새마흔을앞둔딸내미가꽤시간과정성을들여아빠와엄마와의추억을곱씹으며웃고애달팠던기억들을꺼내놓았다.독자들은작가의이야기를들으며깔깔대다가도나도모르게떨어지는눈물한방울에놀랄지도모른다.이제아빠와엄마,부대끼며산형제자매들과의어린시절을떠올려보는시간이다.앞으로는효도하리라는다짐까지는몰라도아빠,엄마에게전화한통,문자메시지한통이라도할마음이들지모른다.그게바로저자의속내다.『효도하며살수있을까』는바로지금아빠,엄마생각을할수있도록살짝등을떠밀어주는책이다.

#2.오늘도잘살고있습니다
아빠,엄마덕분에!

타지에서홀로살고있는딸내미집을급습한아빠와엄마.이럴때딸은반갑고놀라운마음에눈물마저나는건아닐까?어느날예고없이부모님이집에쳐들어온날,저자는어리벙벙한정도를지나쳤다고표현한다.그야말로황당함그자체라는것이다.스무살에독립한이후17년동안부모님이집을방문한적은단네번.이제막다섯번째가된참이다.부모님의다섯번째방문이반가움과는조금다른감정이라는것이문제일뿐이다.집앞에도착해서야전화를하다니!하지만더놀라운건다음이다.외출중이었다면어떻게했을것인지물으니집비밀번호를알려달라고했을거란다.마흔을앞둔딸내미에게는더무서운소리다.하지만결론은해피앤딩이다.갑작스레만났지만함께따뜻한밤을보내고즐겁게식사를하게되었다.이렇게오래도록기억에남을추억하나가생긴셈이다.
어릴적놀이동산에서놀이기구를편하게탈수있도록긴줄을대신서주고,수영장에서는안전사고가날까싶어튜브를꼭붙잡아주고,재래시장에서맛난걸마음껏사주셨던분들의애지중지했던마음을잊어버린것일까.엄마가나를키웠던시간보다혼자살았던시간이더길어지고있는지금,엄마가없어도괜찮은인간이되어가고있다.그럭저럭씩씩한어른이되었다는것이다.베이징에서유학을하던시절,아빠와엄마가보고싶어울던스무살이아마득한옛일이되어가고있다는것이다.

“부모란하나의중요한직업이다.
그렇지만여태까지자식을위해이직업의적성검사가행해진적은없다.”

아일랜드의극작가이자평론가였던조지버나드쇼의말이다.우리는딸로서잘살아갈수있는적성을가졌는가.가끔은자신이있을테지만그렇지못할때가더많지않을까?그렇다면이제부터딸이라는직업에맞게살아가면되는것이아닐까?
환갑에멋진유튜버가된엄마,작은배를한척갖고싶다는아빠의이야기에귀를기울여주고응원해주는것,그것이면될것이다.『효도하며살수있을까』는집이라는울타리를벗어나정신없이살고있지만가끔내가지냈던울타리안을들여다보도록한다.저자는부모님에관한이야기를쓰며많이도울었지만무척행복했다고한다.독자들도똑같이행복한마음을느꼈으면좋겠다고전한다.